스페인 여행에 앞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자 한다. 종교적인 이유는 아니다. 나는 모태불교지만 무교인 인간이기 때문^_^ 근데 그 힘들다는 순례길을 왜 가나면… 1번) 재미있어 보여서, 2번) 걸어서 대서양(Finsterra)까지 간다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누가 들으면 단단히 도른자아녀?! 하겠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내 몸뚱이는 스페인 어딘가에 있다.
아무튼 각설하고, 오늘은 스페인 입성기를 써보려 한다.
나는 에티하드 항공에서 아부다비를 경유해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 편을 샀다. 계획적으로 사는 인간은 아니라 표값이 그리 싸지는 않았다. 마드리드 IN 바르셀로나 OUT으로 해서 135 정도 나왔습니다. (돈 없는데 🥺유로도 미쳤고🥹물가도 미쳤어😭)
에티하드 항공은 출발 30시간 전에 모바일 체크인이 열린다. 이메일로 모바일 체크인 안내가 오니까 구매할 때 입력해 둔 이메일을 확인하시라!
나는 체크인 열리고 9시간 조금 넘어서 확인했다.
여정표도 한 번 더 확인하고~
아마 에티하드 항공 체크인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면, 체크인할 때 좌석 지정 어떻게 하는지가 제일 궁금하실 텐데… 체크인할 때 캡처해 둔 이미지가 없다 실화인가요^_^?
글로만 적자면, 체크인할 때 이미 지정된 좌석이 있을 거다. 그건 에티하드 항공에서 랜덤으로 배정해 주는 거다.
변경 가능한데 대신 무조건 추가금이 붙는다. 에티하드 항공은 무료 좌석 지정 이런 거 없음… (간혹 공항에서 바꿨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안 해봐서 모름다)
나는 인천 출발은 창가 자리였고, 아부다비 출발은 중간 자리였다. 대신에 둘 다 엑스트라 레그룸 자리여서 그냥 수용하기로 했다 왜냐 나는 돈을 아껴야 하니까…ㅋㅋㅠ (엑스트라 레그룸 키작인간 기준 매우 널널 그 자체였음)
그리고 다음 날 공항에 가서 수하물을 붙입니다. 모바일 체크인 한 사람 전용 카운터는 1개다. 대신 비즈니스 카운터에 사람 없으면 같이 봐줘서 별로 안 기다렸다.
모바일 체크인 안 하면 줄 진짜 길다 꼭 하고 가시길 권한다. 줄 잘못 서서 다시 가신 분들도 꽤 많았음. 보통 어르신들이 모바일 체크인이나 스마트패스를 모르시더라ㅜㅜ 출국장 들어갈 때도 스마트패스에 잘못 서계시는 분들 많이 봄
그래서 막간을 이용해 스마트패스 홍보를 하자면, 출국장 들어갈 때 얼굴인식만 하면 패스하는 어플이다.
이렇게 어플에 여권정보를 등록해서 스마트패스 ID를 만들어두고,
해외 갈 일 있을 때마다 탑승정보를 등록해 두면
출국장 들어갈 때 스마트패스 줄에 서서 더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외국인이랑 줄 같이 안 서도 됨)
인천공항 스마트패스를 검색해서 꼭꼭 등록하고 공항 가세요~~~
다시 위탁 수하물 부치기로 돌아와서,
에티하드 항공 위탁 수하물 규정은 미국/캐나다는 이코노미 기준 23kg 2개까지 가능하고, 그 외 노선은 티켓에 나와 있는 수하물 허용량 이하라면 가방 개수는 상관없다.
내 티켓은 30kg이다. 그럼 가방 몇 개를 위탁하든 총합이 30kg만 아니면 된다. 그래서 캐리어 하나랑,
순례길에 들고 갈 배낭을 보냈다. 그랬더니 총 21.5kg!
배낭 바구니에 넣어달라 해서… 바구니 중량까지 나온 걸 거야… 내가 배낭만 10kg 일리 없어😭(현실 부정)
앞서 설명한 스마트패스로 빠르게 출국장 들어가서~ 저번 포스팅에 남겨둔 것처럼 면세 쿠폰 받아 쇼핑도 하고~ 룰렛 돌려서 스타벅스도 먹은 다음에~
비행기에 탔습니다. 에티하드 엑스트라 레그룸 괜찮아여(160 이하 키작인간 기준)
아부다비행 비행기 어메니티는 쿠션 헤드셋 그리고 에코백 안에 있는 것들(하단 사진)
에코백 안에는 담요 안대 귀마개 핸드크림 손소독제가 있었다. 왜 치약칫솔 안 줘…? 10시간을 타는데…
에코백 안에 작은 주머니까지 있다. 유용하게 잘 썼다는 후기가 많길래 내릴 때 냉큼 챙겼다.
영화도 있고 티비쇼도 있고 한데 저 아랍어 몰라요…
듄도 있고 패스트 라이브즈 같은 나름 최신 영화들도 많았지만, 얌전히 한국영화 위주로 봤다. 나는 킬복순이랑 타겟 봄!
1번 기내식 치킨. 선택지가 치킨 아니면 비프(불고기 재질)였던 거 같다. 기억력 어쩔티비…ㅠ 양념이 부족한 양념치킨맛. 밥을 줄 거면 양념을 더 달라고~!
빵 의외로 쫄깃하니 맛있었고 부라타 치즈 올라간 후무스? 같은 애도 괜찮았다. (요알못)
디저트 뭔지 모르겠는데 달달하니 맛있었음 약간 달달한 요거트 크림 같은 거에 과일시럽 뿌려준 맛이다.
신기하게도 이쑤시개를 같이 주더라
두 번째 기내식도 어쩌다 보니 치킨^^를 골랐다. 버섯+치킨에 감자 조합이었는데 조금 느끼했다.
샐러드 대용으로 향이 강하고 짭조름한 무언가가 나왔는데 나한테는 약간 비린 너낌…? 진짜 중동애들 식사는 모르겠어여
디저트는 또 달달한 크림에 이번에는 초코가 뿌려져 있었다. 디저트 맛집이네요 여기~
메카까지 얼매나 걸리는지도 알려줌 ㅋ
10시간 비행 이랬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함쓰. 암튼 아부다비 공항 도착~~ 공항이 x자 비슷하게 생겼더라.
중앙 지점에 면세점이랑 기념품샵이 몰려 있다.
낙타랑 랜드마크인 부르즈 칼리파? 맞나?로 추정되는 애들이 있었다.
낙타 기여운 거 많았는데…
생각보다 하찮고 귀여웠는데…
에티하드가 후원하는 맨시티 선수들 사진도 있었다. 근데 축알못이라 하나도 몰라. 맨시티 유니폼 색깔은 옙흐네여~
신기하고 예쁜 램프들과 주전자? 도 있었꾸요
하찮은 낙타 키링. 귀여워서 살까 하다가 뇌에 힘주느라 힘들었다. 미친넘아 배낭 무게를 생각해….!!!!
포토스팟 같은 낙타. 내가 일행만 있었어도 앉는 시늉이라더 해볼 텐데ㅠ
아부다비 자이드 공항에 편한 의자 없는 줄 알고 대충 중앙 근처에 짱 박혀 있었는데… 그랬는데….
게이트 쪽으로 가니까 푹신한 쇼파랑 누울 수 있는 좌석도 있었다.
아부다비 공항 환승하실 때는 꼭 게이트 쪽 자리 확인해 보도록 하쟈~~ 한 시간이나 일찍 내려서 거의 4시간을 있었는데… 지금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ㅜ 한국 갈 때는 꼭 누워있다 갈 거야ㅠ
마드리드행 비행기 어메니티는 조금 달랐다.
쿠션 담요 귀마개 치약칫솔 그리고 손소독제 4장이나 줌. 이번엔 에코백이 아니라 작은 파우치였다. 혹시 몰라 또 뽀리기~ 안대도 편하길래 순례길에서 하려고 뽀렸다.
너무 새벽에 타서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먼저 준다. 나는 자느라 못 먹음ㅠ 놓고라도 가주지ㅜ
내리기 두 시간 정도 전에 기내식을 주더라. 에그 오믈렛이다. 나쁘지 않았다 소세지도 별로 짜지 않았음.
이번엔 찐 요거트에 견과류랑 꿀 비슷한 게 뿌려져 있었는데 내 서타일은 아니었다. 원래 딸기잼도 줘야 하는데 승무원이 떨구고 다시 안 가져다줬다.
마드리드 터미널4에 내리는 줄 알았는데, 내리고 보니 T4S더라구요?
우리로 치면 인천공항 탑승동인 거 같더라. 내려서 T4까지 열차로 5분 정도 걸립니다 참고하세요~
마드리드행은 생각보다 늦게 내렸다. 나 바로 버스 타러 가야 해서 입국심사 겁나 빠르게 받고 열차도 바로 타고 나왔는데… 첫 번째 짐 나오기도 전^_^
입국심사 우리는 올 패스포트/또도 빠싸포르떼로 가야 해요. 그냥 웃으면서 올라 했는데 하나도 안 묻고 바로 도장 찍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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