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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보는 친구의 생일이었다. 익선동에서 저녁을 먹고 익선동과 인사동을 쏘다니다가… 카페나 가자 하면서 찾은 곳. 카페 겸 바, 텅 그리고 비어있는 삶.
7층에 위치한 줄 모르고 맨 처음에는 건물 1층의 빈 공간을 보면서 망한 건가?! 하고 있었다. 무슨 바보들마냥. 자세히 보니 7층에 있다는 포스터가^_^

텅은 카페고, 비어있는 삶은 바로 운영하는 듯?
엘베를 내리면 이렇게 양 쪽에 구분 지어 놨다. 엘베 내려서 오른쪽 텅에 계산대가 있다.

취했나 사진 상태가 와이라노

왼쪽이 비어 있는 삶 들어가는 길! 맞은편에 현대건설 본사 건물 너무 시강아닌지;;

카페 메뉴도 있었지만 우리는 술을 먹기로 했다. 나는 미모사 헤븐(1.4)을 골랐다. 저 뒤에 보이는 냉장고에서 올리브를 판다는 블로그 후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간 날에는 이미 다 떨어졌는지 없었음 ㅜㅜ

계산대 옆 굿즈를 파는 공간

친구가 시킨 메뉴 뭔지 까먹었다. 비주얼상 포릴라즈 쉬라즈 진토닉 이거 같은데. 사이드로 모둠칩 같은 것도 시켜봤다.

우리의 자리는 남산이 보이는 일자벤치형 의자. 창틀이 약간 학교 창틀 재질이다. 저 앞에 보이는 건 초등학교더라. (의식의 흐름)

시골쥐지만 도시여성인척… 통창이라 마음에 들어! 나도 퇴근하고 이런 뷰 보고 싶다😭

상당히 흐리게 보이는 건 우리 미니가 구려서가 아니라 미세먼지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난 남산타워를 좋아하니까 좋은 건 크게크게~! 통창으로 바깥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둔 좌석이 많았다. 그래서 앉아서 일행과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었고, 노트북 하거나 책 읽는 등 자기 할 일 하는 개개인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조화로운 공간이라 포스팅해서 기록하기로 결정!

사실 이 날 그냥 별 거 없이 한 잔 하면서 떠들기만 했는데도 너무 좋았다. 언제 봐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물론 친구의 의견은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삶의 방식도 주변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서로 즐겁게 웃고 떠들 수 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운 하루였다.
마지막은 집에 가는 길에 마주친 박성웅 배우 닮은 소방관 인형인데, 분명 웃고 있는데 억지로 웃는 너낌,,, 마치 회사에서의 나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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