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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열린
한글 특별전 <ㄱ의 순간>을 보러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전시기간이 오는 2월 28일까지로 얼마 안 남아
설 연휴로 쉬는 김에 후다닥!

<ㄱ의 순간 전시 기본정보>

○ 전시기간 : 2020.11.12 - 2021.02.28 (매주 월 휴관)
○ 관람시간 : 10:00 - 19:00 (입장 마감 18시)
○ 입장료 : 성인 12,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5,000원
○ 전시장소 :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및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 전시실이 세 군데로 나뉘어 있어, 티켓을 꼭 소지하고 다녀야 함

<전시 구성>

그간 언어와 글꼴로만 간주되어 왔던 한글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라고 한다.
그래서 한글의 잉태와, 탄생, 일상과 미래를 주제로 5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소주제로 등장하는 ㄱ ㄴ ㅁ ㅅ ㅇ은 발음기관을 상형한 것으로
각각 씨 몸 삶 얼 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시 후기>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아래 문구가 떠올랐다.
바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유를 설명한 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 백성이 니 르고저 할뺴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 놈이 하니다.

내 이를 어여삐 너겨 새로 스물여덟자를 맹가노니
사람마다 수비니겨 날로쓰매
편아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 훈민정음 예의본 -

세종대왕님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고자 했다.
덕분에 우리는 매일매일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하며 살고 있고,
이런 한글을 언어가 아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한 작품들을 보면서
세종대왕님이 기뻐할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후손들이 한글을 배워 언어로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해하고 활용해서 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내며 사용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사실 신조어나 줄임말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우리가 한글을 통해 그만큼 많은 것들을 표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니까.
아직 한글이 죽지 않았고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전시여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만 찍어왔음


시간 날 때 보기 좋은 전시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추천
다만 전시가 꽤 길다.
작품들 다 보는데 2시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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