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은 아주 상큼하게 시작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예년보다 일찍 폈다는 서울의 벚꽃을 원 없이 구경했다. 그리고 인스타에서 공지를 보자마자 “어머 이건 가야 해”를 외치며 친구를 태그 했던, 최고심 전시(?) 건강이 최고심을 다녀왔다.
장소는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오브젝트 서교점이다. 2호선 신촌역이나 홍대입구역에서 걸어서 8분 남짓 걸리는 거리다.
오픈 시간은 12시인데 오픈런이 심하다고 하더라. 대기줄이 길어서 사람들이 고생하니까 (친구 피셜 주말 3시간 기다리고 포기),
실시간 줄서기 프로그램을 도입해 줬다. 입구에 놓인 태블릿에 전화번호 등록하고 대기번호를 받아야 한다.
나는 주말(일요일) 기준 11:40에 도착! 그랬더니 대기 번호가 90번이었다.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 얼마나 부지런한 거죠?
그래도 90번 나쁘지 않아 하면서 근처에 봐둔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밥 다 먹고 한시가 넘었길래 슬슬 서교점으로 걸어가는데, 앞에 와서 대기하라는 알림톡이 도착! 이때가 정확히 13:26이었으니 대략 한 시간 사십 분 정도 기다린 셈이다.
입구 오른쪽 골목에 옹기종기 사람들이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더라. 우리도 거기 합류했더니, 웨이팅 번호 확인하면서 빙고를 줬다. 빙고 마저 귀여워ㅠ 사랑해 최고심💕
입장은 대기번호 순이다. 몇 번 먼저 들어가실게요~ 하면서 들여보내준다. 제일 먼저 날 맞아주는 의사고심🩺
다들 이거 나임 하면서 내려가더라 최고심 작가님 진짜 대단한 게 현대인을 너무 잘 알아… 오늘도 큐티고심에게 팩트로 뚜드려 맞았다ㅜ
나이 좀 먹었다고 체력 떨어지는 기분이 팍팍 들어서, 증량하고 헌혈할 겸 운동을 시작한 요즘,,, 너무 공감되는 말이네효
계단을 내려가면 이렇게 미니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너무 사람들 이동이 잦은 입구라 민망함은 내 몫이다^_^ 아령도 들고 이것저것 많이 찍고 싶었지만… 내향형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것….
들어가기 전에 난 3만 원 이하로 쓰는 게 목표야 했는데요… 분명 그랬거든요 확실한 예산 계획을 세우고 들어갔딴 말이에여? 근데 편지봉투 귀여워서 냅다 고르고요?
토심이맘 내맘,,, 요새 그렇게 피곤하고 지친다. 하지만 최고심 보러 경기남부에서 마포까지 달려올 자신은 있음
키링 진짜 많더라 종류가 장난 아님. 가족들 키링이 귀여워 보여서 호적 메이트들 주려고 하나씩 골랐다. 근데 의외로? 아빠가 최고심이 많이 팔렸더라.
호적메이트들 주려고 산 키링 하나에 6-7천 원은 했던 듯(영수증을 쿨하게 받지 않은 자의 말로). 아무튼 가격이 조금 사악했지만 귀여우니 용서한다.
에어팟에 달려고 내 것도 하나 장만했다. 동행인도 키링부터는 열심히 고르더라? 그냥 근처 살아서 부른 건데, 결국 나만큼 진심으로 쇼핑을 해버린 그…
손수건 같은 애들도 판다 기여어ㅜㅜ
어렸을 때 잡지 부록 같은 걸로 많이 보던 재질의 편지지. 작가님 확신의 동년배. 왕년에 가위질 좀 하고 딱풀 좀 써보신 짬빠가 확 느껴졌다.
이걸 보세요… 이러고도 작가님이 동년배가 아니라면 나 너무 배신감 느낄 것 같아.
대망의! 그리고 하나에 5백 원이라 탈탈 털린다는 개미지옥 부적 칸에 왔다. 사람들 다 고르느라 여기 붙어 있더라. 맘 같아선 다 사오고 싶었지만 뇌에 힘 뽝! 주고 참음
조명에 따라 밝기가 좀 다른데, 그래도 너무 귀엽다.
좋아서 사진 많이 찍음.
긍정적인 메세지를 부담 없이 담아내서 인기가 좋은 듯? 부적이라는 컨셉도 귀엽고
비슷해 보이는데 다 귀여워
허접부적도 지금 보니 귀엽네요,,, 부적 넣는 케이스도 있었는데 부적은 오백 원인데 그 아이는 만원 그냥 넘길래 포기했다. 지갑 지켜~!~!
내 세 번째 목표였던 스티커. 빅스티커 사서 맥북에 붙일까 했었는데… 또 너무 큰 거 같길래 조각스티커로 선회했다.
씰스티커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삼. 집에 넘쳐나는 애들부터 써야 한다. 휴대폰 뒤에 맨날 붙여가면서 꾸미는데도 한 바가지임. 미니멀… 이번 생에 할 수 있을까 어렵다.
계산대 뒤… 고심의 매력은 대충 그린 듯 하지만 누구보다 신경 썼다는 점. 사회생활 잘하는 센스 있는 사람의 모습 같기도 해. 세세한 배려가 모여서 센스를 만든다고 하잖아. 세심한 디테일이 모여 무심한 듯 사람 홀리는 최고심을 만든 거지… 역시 작가님 천재만재
엽서 모음집도 있더라! 아 제일 중요한 목표였던 생각카드 샀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 생각카드는 카페 가서 바로 뜯고 동행인이랑 해봤는데… 유튜브 타로를 자장가로 쓰는 사람으로서 매우 만족^_^ 최고의 소비 따봉 드립니다. 가볍게 꾸며진 카드들이 의외로 명쾌한 해답이 되더라
동행인(하나도 안 살 것 같다 하고 삼만 원 넘게 써서 데일밴드도 받은 자) 계산하기를 기다리면서 시력 검사
마지막은 동행인과의 쇼핑 인증샷. 나랑 놀아주는 고마운 칭구들 넘 좋아. 작고 소중한 나의 인맥들에게 오늘도 감사의 표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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