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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의 보고 싶다 한 마디에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근처 영화관에서 하루에 많아봐야 2번밖에 하지 않아 상영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영화관 가는 게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시간이나 비용, 물리(방역)적인 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예전만큼 자주 보기가 힘든 환경이다.

예전에는 시간 남으면 일단 영화관에 가서 아무 영화나 골라 보고는 했는데...

요즘은 기본 상영회차가 줄어서 상영 시간표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게다가 그새 영화표값도 꽤 많이 올라 만원을 훌쩍 넘는다.

영화관들도 힘드니까 가격을 올렸겠지 싶으면서도

직장인의 소소한 월급에 은근 큰 지출이라... 이런 상황이 그저 슬플 뿐이다.

 

각설하고, 이번에 본 영화는 "프리 가이(Free Guy)"이다.

사실 영화 포스터만 보고 편견을 갖고 보지 않으려 했었는데, 그랬으면 큰 일 날 뻔했다.

독특한 상상력과 그걸 풀어내는 전개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요즘 같이 폭력, 선정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세상을 적당히 비판하고

코로나로 우울하고 닫힌 우리 사회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사실 라이언 레이놀즈를 제외하고 배우들이 다 익숙한 듯 초면이었다.

그래서 신인 배우들을 많이 썼나 보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전혀 신인들이 아니네.

하지만 잘 알던 배우들이 나오지 않아 영화 컨셉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처럼 볼까 말까 약간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비슷한 재질을 가진 영화를 뽑자면...

나는 트루먼쇼와 주먹왕 랄프를 뽑고 싶다.

저 두 영화를 좋아했다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참고로 쿠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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