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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집에서 빈둥거리다 하루를 보내기가 아까워 근처 영화관에 다녀왔다.

내가 선택한 영화는 "기적"

별다른 기대 없이 본 영화였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간이역 하나 없는 시골 마을과 기찻길을 배경으로

오랜 기간 대화를 나누지 않아 쌓인 오해를 하나둘 풀어나가는 가족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는 이야기 흐름이 예상 가능할 수밖에 없다.

사람들에게 감동과 따뜻함, 사람간의 정 같은 긍정적이고 희망찬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라맛 콘텐츠가 그득그득한 요즘 시대에는

피폐해진 정신 건강에 밸런스를 맞추는 느낌이라 따숩기만한 이야기도 좋다.

 

경상북도 봉화에 실제로 존재하는 간이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했다고 하는데,

주인공의 이야기도 실화를 기반으로 한걸까 궁금해서 더 찾아보았으나 그건 아닌 듯하다.

 

적당히 선선한 가을 날씨에 잔잔하게 쉬는 날을 보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그리고 스토리에 쉽게 몰입하는 편이라면,,, 휴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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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의 보고 싶다 한 마디에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근처 영화관에서 하루에 많아봐야 2번밖에 하지 않아 상영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영화관 가는 게 점점 부담스러워진다.

시간이나 비용, 물리(방역)적인 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예전만큼 자주 보기가 힘든 환경이다.

예전에는 시간 남으면 일단 영화관에 가서 아무 영화나 골라 보고는 했는데...

요즘은 기본 상영회차가 줄어서 상영 시간표를 꼭 확인해봐야 한다.

게다가 그새 영화표값도 꽤 많이 올라 만원을 훌쩍 넘는다.

영화관들도 힘드니까 가격을 올렸겠지 싶으면서도

직장인의 소소한 월급에 은근 큰 지출이라... 이런 상황이 그저 슬플 뿐이다.

 

각설하고, 이번에 본 영화는 "프리 가이(Free Guy)"이다.

사실 영화 포스터만 보고 편견을 갖고 보지 않으려 했었는데, 그랬으면 큰 일 날 뻔했다.

독특한 상상력과 그걸 풀어내는 전개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드는 영화였다.

요즘 같이 폭력, 선정적인 콘텐츠가 난무하는 세상을 적당히 비판하고

코로나로 우울하고 닫힌 우리 사회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여주는 느낌이라 더 좋았다.

 

사실 라이언 레이놀즈를 제외하고 배우들이 다 익숙한 듯 초면이었다.

그래서 신인 배우들을 많이 썼나 보다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전혀 신인들이 아니네.

하지만 잘 알던 배우들이 나오지 않아 영화 컨셉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처럼 볼까 말까 약간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비슷한 재질을 가진 영화를 뽑자면...

나는 트루먼쇼와 주먹왕 랄프를 뽑고 싶다.

저 두 영화를 좋아했다면 이 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참고로 쿠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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