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에 카라바조 보러 간 날
사실 전시를 하나 더 보고 왔다
예술의 전당 맞은편 골목길에 도잉아트라는 갤러리가 있는데
거기서 <Pieces of Us>라는 이름의 무료 전시를 하고 있다.
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과
여성 예술인 커뮤니티 '루이즈더우먼',
그리고 '도잉아트'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전시이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1) 작품 크기가 모두 5호 내외로 통일되어 있다는 점
2) 전시장에 작가의 이름은 없다는 점이다.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가의 이름을 배제했다고
그래서 이 작가는 누굴까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전시 기간은 12월 31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말 재밌게 본 전시라 소개해본다.
예술의 전당 가는 김에 들르면 좋을 최고의 전시임 추천!!
방문 이벤트 중이셔서 내년도 달력도 받아왔지요~
<전시 개요>
- 전시명 : Pieces of Us
- 전시장소 : 도잉아트
- 전시기간: 24.12.10 ~ 24.12.31
<관람 정보>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 일요일
<참여작가>
금소현 김그림 김소정 김수민 김아해 김연홍 김영현 김영현 김은주 김재 김중옥 김지윤 김지은 김지혜 김한라 김한비 김호연 노한솔 무아 박보오리 박성아 박소현 박준희 방혜수 백다래 서도이 서지희 설혜린 손수민 수연 신영희 아바 안진선 엄소완 영원 오연진 오지은 우아영 우연주 우올로 원나래 윤연우 윤인선 이경민 이나하 이미지 이봄 이상예 이소영 이승연 이시마 이용현 이유리 이지구 이지원 이하은 임성희 장영은 장유정 장한이 전영주 정다정 정아사란 정원 정지원 조연주 조주현 최서희 최인엽 하다원 한정은 허수정 (총 72명)
큐레이토리얼 멤버들의 서문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 송윤지 님의 글이 인상 깊어 한 장 찍어봤다
나는 예술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아트 컬렉팅은 해보지 않았다.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만 언제나 할 뿐...
이번에도 작품들 가격이 모두 40만 원으로 동일하다고 하더라
탐나는 작품들 몇 개 있었는데 이미 빨간 스티커(판매완료 표시)가...ㅠ
그리고 구매하면 바로 작가님 누군지도 알려준대요
컨텐츠 미쳤다(positive)
각설하고 작품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근데 사진만 찍고... 몇 번 작가님인지는 안 적어왔네
그건 사적인 컬렉션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더라.
그리고 유튜브에 오디오 도슨트 콘텐츠도 제공되고 있었음!
이 시국과 잘 어울리는...
23번 작가님의 <올려보낸 소원>
작품 크기가 캔버스 5호로 제한되어 있다고 했는데,
5호는 가로 34.8 * 세로 27.3으로
8절지나 A3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라고 한다.
60번 작가님의 <큰 불>
52번 작가님의 작품
<눈먼자의 종이접기> 시리즈다.
이건 40번 작가님
45번 작가님의 작품이다
우리 한국적인 무늬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하신 것 같더라
순서대로 <Pink Fever>, <Target>, <Chain> 이다
중간에 타겟도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죠
이렇게 정보를 제외하고 작품만 온전하게 보게 하니까
오히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 선호와 취향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더라
48번 작가님의 <파랗고 빛나는> 시리즈
평면에 구현해 낸 우리의 소망이 담긴 돌탑들
마치 한글 같기도 해서 재밌게 봤던 작품이다
63번 작가님의 작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결정>, <공존>, <테스트>
5번 작가님의 작품이다.
왼쪽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Moon Light>, (아마) <Camellia>, <Valley>
크리스마스 겨울 느낌 물씬 났던 19번 작가님의 <december>
무려 비단에 작업하신 거래요 놀랐음
제일 마음에 들었던 53번 작가님의 <투명한 퇴적>
겨울에 걸어두면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쁠 것 같았던...
33번 작가님의 작품
이걸 보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서
구매해 뒀다가 그 친구 결혼 선물로 줄까 잠시 고민함
근데 고민하지 말고 살걸... 지금 보니 솔드아웃이네^^
진짜 나중에 이 작가님 누구신지 찾아서 하나 살까 봐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예술의 전당, 남부터미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추천
5호 내외라는 한정된 작품 사이즈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 만날 수 있다
특히나 진짜 재료나 소재 모두 너무 다양해서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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