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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이 안맞지만 초여름에 다녀왔던 단양 여행
우리의 여행 목적은 패러 글라이딩이었는데
가는 길에 날씨가 안좋다고 취소당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해
패러 글라이딩을 탈 수 없는 날씨라고 하셨다.
그럼... 우리 단양에서 뭐하지?😳
패러 글라이딩을 중심으로 계획했던
기존 일정이 다 어그러져서
포기하고 우당탕탕으로 막 다니게 되었다 ㅋㅋ

우선 서울에서 자차로 2시간 조금 더 걸렸다.
가는 길에 먹은 휴게소 주전부리❤️

도착했는데 날씨가 진짜 오락가락하기는 했다 ㅠㅠ
그래도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우선 구경시장에 가기 위해 강변에 차를 댔다.
단양수변공원 근처가 다 주차장 겸 공터
거기에 주차하고 시장에 가면 딱 좋다.
이건 주차장에서 보이는 뷰
@양백폭포 라고 한다.
(보정 따윈 하지 않는 날 것 그대로.jpg)

 

 

@단양 구경시장 도착!
점심 때가 지나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닭강정이랑 만두 같은 주전부리를 샀다.
닭강정은 인기가 많아
30분 가량 기다려야 한대서
저 작은 시장을 계속 뽈뽈거렸다.

소품샵 같은 곳이 있어
구경하고 싶었는데 휴무🥺
아쉬운 맘에 바깥에서 한 컷
@단양노트 라는 곳이다
✅다음에 가보기

차에 돌아와서 시장에서 가져온 주전부리를 먹었다.
맛있었는데 왜(WHY) 사진이 없죠?
배를 좀 채웠으니 다시 구경하러 고고
다음 목적지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아래 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에 가서 티켓을 구매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스카이워크까지 10-15분 남짓 걸렸던 것 같다.
버스 내려서 열심히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런 뷰를 보면서 빙글빙글 올라간다.
스카이워크 꼭대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꽤 높이 올라가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음 ㅠ
패러 글라이딩이 왜 취소된건지
바로 납득 완. ㅇㅋㅇㅋ.

올라가서 찍은 사진인데
바람때문에 말잇못이라 열심히 가렸다
쫄보+바람강함의 콜라보로
스카이워크 끝까지는 못가봤다.

관리 차원에서 계시는 직원 아저씨가
무서워하는 우리를 위해 사진을 남겨주셨다.
계속 저 끝까지 가요!! 더 가!! 하면서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했따

곧 비가 온다고 온 몸으로 말하는 하늘만 아니었으면 더 예뻤을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 매표소에 보면 짚와인이랑 알파인코스터 같은 액티비티도 있다.
타시는 분들이 꽤 있었지만 날씨가 애매해서 우리는 패스

그냥 가기는 아쉬웠는데 마침 @단양강 잔도길이 바로 옆에 있었다.
이런 느낌으로 강변 나무데크를 슬슬 걸을 수 있다.
노래도 나오고 산책하기 나쁘지 않았다.
지붕이 있어 소나기도 피할 수 있었고
스카이워크쪽에서 출발해 단양 시내까지
갈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고 하더라
우리는 차를 가져온 관계로 중간쯤에서 다시 복귀함

원래는 느긋하게 저녁 밥을 먹고
밤에 수양개터널을 구경할 계획이었다.
근데 시간도 날씨도 애매해서
밥먹고 숙소로 가는 걸로 계획 변경!
(숙소가 단양 시내랑 꽤 멀었음)
단양 맛집을 검색했더니 주로 떡갈비집이 많이 나왔다.
그 중 괜찮아보이는 찾아간 곳, @떡갈비집 가연
마늘떡갈비특선(2.0)
으로 2개 시켰더니 진짜 푸짐하게 나오더라.
동행인도 나쁘지 않다고 만족해함

가연 맞은 편 위쪽으로 다원이라는 다른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는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뷰도 예쁘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뷰를 볼 수 없는 날씨라... ㅠㅠ
내가 날씨요괴인건지 왜 맨날 날이 별로인거지
하늘 해명해...🧐

이렇게 보니 별로 한 게 없네...
역시 P들의 여행(MBTI 과몰입러)
숙소부터 2일차는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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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J 2명과 떠났던 전주 여행
서울에서 버스타고 가면 거의 3시간 걸린다
센트럴시티 터미널(호남선) 승차장은
고터랑 따로니까 헷갈리지 말고 잘 찾아가야 함
도착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따

일단 숙소에 짐만 맡기고 왔다.
숙소는 @한옥스테이 어사화의 달맞이방
방 디게 작은데 아늑하고 잘 때 따수웠다.
바깥에 마당도 예쁨

방 안에서 마당 내다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컨셉이 황정민 엠티 느낌이라
갬성샷이 없네…
이런 창문이 있고 밖에서 열 수 있다.

바로 뒤 큰 골목길에 전망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있었다
지금보니 이름도 @카페 전망이네
사람이 많아서 테라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사진을 못찍었다.
대충 이런 뷰다 한옥 예뻐

숙소 사장님이 챙겨주신 지도로 어디 갈지도 고민해보고~
오래간만에 지도 펼쳐놓고 어디가지?! 하니까
찐 관광객 된 기분이라 좋아따
그리구 잠시 커피 먹으면서 멍때림

출출해져서 간식을 조지러 떠났다.
닭날개볶음밥 개존맛 두 번 더 사먹었다

이건 동행인이 사먹은 치즈 호떡인듯
전주는 다 맛있어 ㅠㅠ

닭날개볶음밥 가게 맞은편에 있는 육전집
안에서 먹는 사람들도 많아서 꽤 오래 기다림

전주의 장점
설렁설렁 걸어서 한옥마을 구경 가능
전통술박물관이 있길래 들어가서 구경했다.
코로나 전에는 전통주 시음도 했나보더라 (아쉽)
소야 신천희 선생님은 나와 달리 간이 튼튼하신듯

술 박물관 근처에 운세 뽑는 기계 있어서 하나씩 뽑아봄
뽑기 오래간만에 하니까 재밌었따
근데 또 사진 안찍음;;
(이 때는 진짜루 블로그 생각이 없었음다)

대신 돌아다니다 옛날 너낌나는 곳 발견
진짜 영화관인가?! 했는데 술집임 ㅋㅋ

분명 바로 앞이 학교였는데
이런 간판 있어서 당황
원래 게하였던 거 같은데 무슨 일이😳

@남천교와 청연루(정자)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낮에도 갈대밭이 예쁘넴
그리고 전주천 반대편에 서학동 예술마을이 있는데
전주 올때마가 가본 적이 없네
이번에도 안감
✅ 다음 여행 때는 서학동 방문하기

공사 중인 @전동성당

어슬렁어슬렁 다니다가 숙소로 복귀
숙소 미니옥상에서 보이는 뷰다

배고파져서 다시 밥먹으러 나왔습니다.
시킨지 3분 만에 메뉴가 나와서
역시 패스트푸드는 한식이지를 느끼게 해 준
@베테랑 칼국수
추웠는데 칼국수 먹으니까 풀림

이번 여행의 찐목적지 가는 길~
옆에서 본 @풍남문
전주성의 현존하는 유일한 문이라고 한다.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

예쁘니까 한 장 더
조금씩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 피해 호다닥 목적지까지 감
@가맥집 초원편의점
사장님 되게 친절하시다
분위기도 조아뜸
컵라면도 많이들 먹더라
화장실은 그냥 그러니까 감안하시길

전국민 통금시간 맞춰 돌아가는 길
눈이 무슨… 쏟아져 내리더라
백퍼 내일 쌓일 거 같은 기세로 왔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야식을 기다리면서 사진 찍고 놀았다
내 패딩은 뭐… 나중에 빨지 뭐….

닭강정에 맥주랑 과자까지 알차게 사가서
티비로 여돌 뮤비 보면서 수다 삼매경
새벽 한두시쯤 잔듯
숙소 조용하고 괜찮았다
아마 우리가 제일 시끌했을지도…


아침에 일어나니 조식 시간이었다.
숙소 정문 쪽에 사장님이 미니 셀프바를 준비해주신다.
알아서 토스트 굽고 스프 떠서 가면 된다
매일 새벽 시장가서 사온 재료라고 주워들음
당근인가 호박 스프였다
아침부터 건강한 맛으로 배를 채움
(평소에 아침 안 먹는 애)

다시 드러누워서 밍기적거리다가 체크아웃!
육회비빔밥 먹으러 왔습니다.
@성미당 본점
나는 비빔밥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무난했다.

산책할 겸 @전라감영에 들어가봤다.
관청 역할을 하던 곳이다.

처마와 하늘의 색 조합이 예뻐서 한 컷

초코파이 사고 카페에 쉬러 왔다.
그냥 보이길래 들어간 @카페 마시랑게
1층과 2층이 아예 분리되어 있다.
인테리어랑 느낌도 아예 다름
2층은 사람 넘 많고 정신 없길래
조용히 1층으로 도피했다.
수묵화 라떼가 있길래 시켜봄
흑임자 라떼랑 맛 비슷하다

집에 가려고 버쓰 탐
프리미엄 버스 첨 타봤는데 넘 편하고 조아따
근데 1박 2일 너무 짧아🥺
다음엔 더 길게 가좌,,,

설렁설렁 놀고 먹은 1박 2일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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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여행 정리 포스팅이 4개면
대체 2박 3일 이상은 어떻게 정리하지?
갑자기 블로그 시작한 걸 후회하게 하네
(극강의 P)
하지만 앨범에 아직도 25,000여개의
사진과 동영상이 살아 숨쉬고 있다.
얼른 티스토리에 박제하고 없애야지
뭘 하든 지구야 미안해 🌏🌱

각설하고 소품샵이 많다는 다른 골목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푸딩 있어서 파워 구매
먹을데가 없어서 아이쇼핑 다하고
차에 돌아가서 당 충전할 때 먹었다
다 좋은데 특히 바닐라가 맛있었음
@시도푸딩(Sido Pudding)

시도푸딩 지나자마자 우회전하면
우리가 찾던 골목이 나온다

첫 방문지는 @관동별곡
이것저것 소품과 기념품을 모아놓은 곳이었다
강릉 관련된 기념품이 많아서
하나 사갈 사람들은 들러봐도 좋을듯
💚소비러 취향 저격하는 문구💚

다음 행선지는 2층에 있었다
도자기 공방 겸 쇼룸인
@슬로우슬로우담담
(인스타 아이디 @slowslowdamdam)
연초록 도자기들이 내 맘을 사로잡음
이 날 바로 인스타 팔로우 하고
아직도 군침 흘리는 중이다

모아놓고 보니 더 예뻐🤤

초 올려둔 악어마저 내 서탈

진짜 뇌에 힘주느라 힘들었다
기회되면 모든 식기를 다 바꾸고 싶었음
돈을 많이 벌어야 할 이유가 자꾸 늘기만하네


다음은 @르봉마젤(Le bon masel)
여긴 요리하시는 분들의 천국인듯
요리도 안하면서 계량컵 탐냄
카페도 같이 하시는지
1층 뒤쪽과 2층에 테이블이 있다
1층 뒷뜰(?) 가면 냥이들이 반겨준다

중간에 한두개 더 들렀던 것 같은데
하도 돌아다녀서 기억조작인지 모르겠다


무튼 르봉마젤을 마지막으로
이번엔 엽서를 조지러 떠났다
@포스트카드오피스
INFP 동기가 천국이라며 추천해줌
위치는 조금 뜬금 없이 아파트 상가에 있다
바로 앞에는 주차가 힘들어 보이고
좀 더 왼쪽에 주택 근처에 대야할듯?

귀여운 엽서와 스티커, 노트가
벽에도 있고 평대에고 가득함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저 초록색 캐비넷은 진짜 우편함이다
우편함마다 연월이 적혀있어서
내가 원하는 달에 넣어두면
그때 진짜 발송해줬었다고 함ㅠㅠ (아쉽)

또 문구류에 진심인 편이라
참지 못하고 엽서랑 스티커 샀다


오랜 쇼핑으로 지쳐서 카페감
이름이 독특한 @카페 이진리(Easily)
외관 독특함 사실 메뉴도 독특하다
후추 커피를 판다 당연히 그거 시킴

기다리는 동안 패키징이 독특해서 찍어봤다

캄보디아산 후추를 넣은 커피 대령이오
시간이 지나면 후추가 가라앉으니까
빨리 먹어야 한다는 팁도 주셨다

이렇게 집에 가기는 아쉬워
커피를 들고 다시 바다로~~
안목해변 근처에 차 대놓고
해변에 앉아서 멍때렸다
이번엔 돗자리 챙김!!

사람이 많아서 구경도 했다.
뒷쪽 주차장에 봉고에서 타로도 보시더라

바다를 즐기던 아가
파도와 싸우다 결국 바지를 잃었다

날이 점점 흐려져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았던 바다 사진으로 마무리

더 앉아 있다간 얼어 죽을 거 같애서
철수했다
바로 고속도로 타고 집으로 귀가했음


-강릉 1박2일 여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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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기상!
7시쯤 해뜬대서 후다닥 루프탑 올라갔는데
너무 흐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따,,,
썬 웨얼 알 유 🌅 위 아 루킹 포 야

결국 일출은 못봤다
방으로 돌아가서 좀 더 밍기적거리다
씻고 정리하고 체크아웃!
일단 잠에서 깨야하니까 모닝커피 ㄱㄱ

# 2일차 카페, @테라로사 경포호수점

넓고 무심한듯 정돈된 분위기 너무 좋다
자리가 많아서 괜찮았음

통창뷰는 사람이 많아서 못찍었음ㅠㅠ
저희는 모닝 아아를 때렸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있다.
엥 갑자기 캐스퍼? 하면서 구경함
근데 넘 귀엽고 사이즈 나한테 딱일세
너 내 차(Car) 할래….?

위로 올라가면 서점 @한길서가가 있다.

슥슥 둘러봤는데 인문학 도서가 많았다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쪼꼼 있음

카페를 열심히 쏘다녀 살짝 출출해져서
어제 페트리코 가는 길에 발견한
우육면을 파는 @마이마이(My My)로 이동

어제 거기 우육면 판다는데 가볼? ㅇㅇ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핫플인지 우리 들어가고 바로 대기생김
휴 럭키 나이스😎

가게 소개 페이지의 메뉴판

메뉴가 우육면 n 인절미 꿔바로우가 끝임
메뉴가 적다 = 맛집이다 공식 Rgrg
우연히 찾은 거 치고 매우 성공적

아마 반반 우육미엔을 종류별로 시키고
하나는 마라맛으로 변경하고
인절미꿔바로우까지 야무지게 시켜봤다

맛있었다 국물 짱 시원
✅ 다음에 강릉가면 또 먹기

테이블이 네다섯개로 많지 않아서
눈치게임 잘하고 가야한다
재료 소진 등 공지는 인스타로 한다고
(인스타 아이디 @mymy_gangneung)

밥을 먹었으니 소화를 시켜야지
근처에 서점 소품샵이 많아 구경다니기루

첫 시작은 서점 @한낮의바다
(인스타 아이디 @midday_sea)

책마다 이렇게 괜찮은 구절을 표시해둔다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중에 이런 서점 하면서 살면 행복할듯

동행인들은 책도 샀는데
나는 2022 달력만 샀다.
종류가 2개여서 끝까지 고민함 ㅠ
종종 월말결산 콘텐츠에 등장할 예정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쭉쭉 걸으면
교동사거리에 뭐가 많다.
차타고 지나가다 신기해서 표시해뒀던
카페 @오브더모먼트

귀여운 화분에 식물을 넣어 판다
피시본이 자꾸 눈에 밟혀,,,
너 울히 집으로 갈래?


맞은편 도로에 뭐가 많다
도자기 공방 @산소울과
향초 공방 @아뜰리에릴리,
빈티지소품샵 @사유의공간이 있음

동행인이 찍은 외관

도자기 공방 @산소울
(인스타 아이디 @san_soul_)
인센스 홀더 귀여운거 엄청 많아
동행인은 큐티한 걸 하나 샀다.

향초 공방 @아뜰리에 릴리
(인스타 아이디 @atelier_lily_)
크리스마스, 바다 테마 큐티가 많았다.
장식장에 오브제로 올려놓기 좋은 너낌
클래스도 하신다고 친절히 설명해주심
다음에 오면 해볼 생각으루 명함챙김

빈티지소품샵 @사유의공간
(인스타 아이디 @sayu_thevintage)
접시며 캔들 홀더며 빈티지 소품 가득
18xx년으로 돌아간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더라
브리저튼 본 지 얼마 안돼서 더 설렘
가격은 빈티지라 역시 설레지 못했따,,,
돈 많이 벌어서 돌아올게 ㅠ

아이폰 루프 가능 돌렸더니
갬성보다는 정신 사나워짐 ㅠ
(Gif로 어케 올리쥐ㅠㅠ)

아직 우리의 구경은 끝나지 않았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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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2일 강릉여행 숙소 @강릉 하이오션경포
엥 근데 지금 보니 셋 중 그 누구도 숙소 사진을 안찍었다?!
그런고로 예약 인증만 남긴다

전망없는 복층 구조의 듀플렉스 더블룸을 골랐다.
숙박대전 쿠폰까지 야무지게 써서 1박 3인 숙박에 12만원!
가격 저렴했던 거 치구 룸 컨디션 전반적으로 깔끔무난쓰
룸&화장실도 이정도면 넓고 깨끗하고 방음 괜찮았음

다만 1층 침대의 매트리스와 시트 사이에 머리카락이 조금 있었다.
이 정도는 가성비 여행에 어쩔 수 없지하고 넘겼는데
청결에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라~

2층은 동행인(운전자)께 쓰시라고 넘겨서 제대로 못 봄
따숩고 별로 안 건조하게 잘 주무셨다고 한다.

체크아웃할 때 나갈 때 쓰레기는 우리가 정리해야 한다.
1층 지상 주차장 옆에 쓰레기장 있다.
지상 주차장은 차 한 서너대 들어갈 공간이라 작고 지하는 적당함

숙소 위치도 주요 관광지 가기 편해서 우리는 만족함
칭구칭구들이랑 가성비 챙기는 여행갈 때 추천드립니다


숙소에 조금 자빠져있다가 소화시킬 겸
@경포해변에서 @강문해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역시 주요 관광지는 사람 훨씬 많음


바다는 언제봐도 좋으니까 사진 추가
점심 때랑 달리 날이 점점 흐려지면서 살짝 추웠음


스카이베이 호텔 앞부터 시작하는 나무데크가 걷기 딱 좋다
천천히 따라 내려가면 씨마크 지나서 강문으로 이어짐
가는 길에 너무 귀여운 강아지 있어서 사진 찍음
너무 얌전하게 주인 무릎에 앉아있더라 큐티강쥐🐶


산책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니까 넘 추웠다.
강문까지 간 건 무리였나바…
몸 좀 녹이고 저녁 사러 ㄱㄱ



# 1일차 구경 강릉 와인샵 겸 와인바, @페트리코
(인스타 아이디 @gn_petrichor)

지하 1층에 있다.
계단 내려가는 우리를 반겨주는 와인병들

와인 짱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치즈랑 이것저것 파는 냉장고도 있구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한지 가게 중앙에 테이블도 있다.

와인마다 자세한 설명 택이 붙어 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선택한 비뉴 베르데(Vinho Verde)
사실 색깔 초록빛 돌고 포어라 고른 거 맞음

알쓰지만 나중에 이렇게 인테리어 하고 살고 싶어요
조화로 예쁜 꽃도 몇 개 사다 꽂아놓고,,,

주차는 찾아보다가 @강릉자활종합돌봄센터 앞에 공터가 있다고 해서 거기에 댔다.


다음 코스는 # 1일차 저녁 @강릉 중앙시장
저녁 겸 야식거리를 사러 출발해씀니다
우리 꺼 포장되길 기다리면서 찰칵

주차는 시장 초입에 공영주차장있다.
평소엔 모르겠는데 주말은 막혀서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참고...
홈플러스에 대놓고 걸어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은 음료나 과자도 사야하니까
그 김에 홈플러스에서 장보면 편하다.


그렇게 완성된 우리의 저녁 from
@배니 닭강정, @아름회센터 (아마도) 방어, @바삭공장 오징어순대와 튀김

놀토 보면서 먹음
출연진들 가사 맞추는 거 언제 봐도 신기하고요?

다 먹고 배불러서 루프탑 구경을 갔습니다
그렇다 하이오션 경포는 갓성비 넘치는 호텔답게
루프탑도 있다!
이 추위에도 앉아서 노상까는 분들이 계심 (리스펙)

루프탑 뷰는 스카이베이와 경포대!
밤이라 잘 안보였지만 낮에는 바다도 보일 너낌
근데 저게 달로 보이시나요?! 개똥손


루프탑 구경에도 배가 꺼지지 않아 다시 밤산책

사람들이 폭죽을 상당히 많이 쏘고 있었다
라푼젤에 나올법한 풍등도 많이 날림
2n세 늙은이들은 갬성 다 잃어서
예쁜데 나중에 해양쓰레기 되는 거 아니냐고
이지랄하고 있었음ㅠㅠ

날아가는 풍등을 보며 쁘이
노래 들으면서 이삼십분은 노가리깐듯
역시 바다멍이 최고입니다
파도 부서지는 소리 넘 좋고요

레트로캠으로 폭죽찍기
왼쪽은 로켓 발사 수준

동행인들 앉혀놓고 사진찍기로 마무리

숙소로 복귀해서 몸 놈이면서 아이스크림 까먹었다
그러고 다들 피곤해서 바로 씻고 잠
1박2일 강릉여행 1일차 종료

2022.02.06 - [Travel/Korea] - [강릉] 1박2일 여행 결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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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라우드가 용량 없다고 제발 죽여달라고 해서
블로그 시작한 김에 여행들도 정리해보려고 한다.
첫 여행 포스팅은 그나마 만만한 강릉 1박2일부터!!
J 두 명과 함께해 계획부터 아주 확실했던 여행이다.
아직 내 메모장에 계획표도 남아 있음
P인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차선책도 있다,,,,

# 1일차 점심 @오스테리아 피어86
밥의 민족답게 강릉 도착하면 밥부터 조질 계획이었다.
도착 예정시간에 맞춰 예약하려고 전화했는데
후보지 1 썸머키친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마 휴무인가 그랬던듯?
대신 내 전화를 받았던 오스테리아 피어86으로 당첨!!
원래 예약금을 따로 받는데 당일 예약이라 안냄쓰
그리고 문자로 메뉴판을 보내주셔서 넘 친절하다고 생각했다.

오스테리아피어86 메뉴판 (2021.11 기준)

부채살 먹고 싶었는데 시즌 메뉴라 안된다구 하셔서…
부라타 치즈 샐러드, 라구 딸리아딸레, 강릉 감자뇨끼로 부탁드렸다.
메뉴판에 수량한정 적힌 건 존맛탱일 확률이 매우 높으니 꼭 시켜야 함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가게 찾기 쉽고
옆에 주차할만한 공터도 있어서 차대기도 편하다.
펜션 2층에 있으니 엥? 여기 맞나? 싶은 살짝 어둑한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매장 분위기 넘 좋구요,,,,

1인 쉐프 운영이라 시간이 조금 걸리실 수도 있대서 열심히 구경하구 사진찍음
살짝 늦은 점심 시간대라 손님은 우리 뿐이었다😎

구석에서 와인이랑 식재료, 식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큐티해서 찍어본 양념통(?)


그리고 나온 음식!

메뉴를 3개만 시켰는데
왜 사진에서 접시는 4개나 되냐고 물으신다면
사람이 셋인데 메뉴를 샐러드 포함 3개 시켰다고 혼났기 때문임니다.
모두가 새모이만큼 먹지는 않는다고 반반려당함 ㅠㅠ
그래서 통오징어 오일 파스타를 추가하였습니다.

여기는 뇨끼 맛집이었다 감자 싸라해 존맛탱구리❤️🥔❤️
운전자가 계신 관계로 술은 못먹었는데 와인 곁들이면 더 맛있었을 듯
다음에 오면 라자냐랑 스테이크, 와인까지 야무지게 먹기로 약속했음
✅오스테리아피어86 또 가서 스텤&와인도 먹기


밥을 먹었으면 커피로 속을 다스려야 한국인이지 바루 커피 먹으러 이동했다.
가는 길에 바다가 너무 예쁘길래 차안에서 찰칵


가려는 카페 근처에 일단 차 대놓고 바다 구경 시작
위치는 영진해변과 영진항 사이였다.


사진 왼쪽 둥근 바위들 뒤쪽으로
텐트 쳐놓고 노시는 분들이 있었다.
바위가 바람을 막아줘서 놀기 딱 좋은 환경인가봐
우리나라 사람들 또 노는데 진심이라 이런 숨은 명소 잘 찾음 ㅎㅎ
나중에 우리도 따라 해보기로 함. 리스트에 추가.
✅ 바닷가에 텐트 치고 놀기


자연과 인공이 적당히 뒤섞인 이름 모를 바위섬
이름 찾으려고 검색했는데 새로운 사실 2개 알았다.
1) 영진해변은 드라마 도깨비 촬영 장소이다
2) 영진해변은 모래 유실이 심각해 인공적으로 모래를 채워 넣는 중이다
인간이 미안해 지구야ㅠㅠ 반성할게ㅠㅠ

다리를 건너 바위섬 안쪽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
보기보다 파도가 거세고 다리까지 가는 길목이 거의 물길 수준이라…
우리는 멀리서 구경만 하기로 합의봤다.
셋 다 신발 젖기 싫어서 안감 ㅋㅋ


# 1일차 카페 @바우카페
동행인이 흑임자라떼 맛집이라며 인도하신 곳
흑임자라떼가 유명하면 그걸 먹어야쥐~ 메뉴 통일

통창이라 바다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자리는 다 차서
우리는 사이드에 바 형식으로 된 자리에 앉았다.
인테리어가 독특하진 않았고, 사람두 많아가지구 내부 사진은 안찍음


나오는 길에 옆에 CU 간판이 센스있고 귀여워서 찰칵


체크인 시간도 넘었고 쉬고 싶어서 숙소로 출발했다.
1일차 저녁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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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작가의 말을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바로 회사에 희망도서로 신청해(우리 회사 최대 장점 : 도서관이 있고, 매달 희망도서 신청하면 엥간하면 다 사줌), 읽기 시작한 지는 꽤 되었는데 내가 멍청해진 건지 책이 어려운 건지 잘 안 읽혀서 완독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 좀 읽어야지 읽는 속도도 느려지고 이해하는 속도도 느려졌다. 아직 회사 도서관에서 뽀려온 책이 한 바가지라 얼른얼른 읽고 반납해야 한다. 쟤들이 내 작고 소중한 책장을 다 차지하고 있다. 사실 이 책 포함 8권이나 빌려뒀음 ㅎㅎ

이 책은 미국의 밀레니얼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의 밀레니얼인 내게 적용해도 아무런 위화감이 없는 이야기라 놀랐다. 우리나라의 사회나 경제 구조가 글로벌화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을 참고한 부분이 많아 그런지 비슷하더라. 이 책의 말미에서 작가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작가는 일본을 예로 들며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이 전혀 특수하지 않다고 말한다. 오히려 미국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로벌로 모든 게 연결되어 버린 지구촌은 색깔만 조금 다를 뿐 모두가 엇비슷한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부분이다.

목차에 따라 가보자. 이 책은 우리의 바로 윗세대인 베이비부머부터 이야기한다. 자식 세대인 밀레니얼들이 토로하는 힘듦을 가장 잘 이해해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세대기 때문이다. "Latte is a horse(나때는 말이야)"라는 유행어가 괜히 나오지는 않았다. 그들은 우리에게 인생은 원래 힘들다, 우리 때는 더했다, 진짜 힘든 게 뭔지도 모르면서 징징거리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자라왔을까? 어떻게 번아웃에 빠졌을까? 작가는 그들이 우리를 만들고 키웠기 때문에, 부머의 번아웃을 이해해야 밀레니얼의 번아웃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머의 번아웃은 사회의 위기가 개인에게 전가되면서 시작되었다. 부머의 윗세대가 잠시나마 누릴 수 있었던 경제적 안정과 상대적 평등은 점점 사라졌다. 개인이 알아서 성공하거나 실패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예전이었으면 회사가 부담했을 직원 훈련마저 개인의 몫이 되었다. 중산층으로 올라가거나 중산층을 유지하게 해 줄 많은 사회 복지의 사다리들이 거둬졌다. 위협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늘어나고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부머가 유일하게 통제를 시도라도 할 수 있는 건 그들의 자녀뿐이었다.

일명 헬리콥터 육아라 불리는 집중 양육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부모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며, 경제적 안정을 원하고 계급 유지를 위해 고투하는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학습했다. 이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메리칸드림을 쟁취하기 위해 부모 세대보다 더 열심히, 더 잘,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자격을 가지고 일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여정의 첫 단계가 바로 좋은 대학이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밀레니얼은 성공하려면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선 성공한 삶을 살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중산층 이상의 안정을 누릴 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발판이 대학이었다. 밀레니얼들은 명문대 진학을 위해 노력하며 일하는 법과 이력서를 만드는 법을 자진해서 배웠다. 대학에 가서도 비싼 학비를 감당해내며 학위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서 대학은 희소성을 잃었고, 고용시장의 상황 역시 점점 나빠졌다. 회사들은 차고 넘치는 지원자들 속에서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학위 말고도 더 많은 자격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밀레니얼들은 부모의 성에 차는 동시에, 비슷한 또래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며, 더 나은 인생을 산다는 꿈을 만족시키는 멋진 일자리를 찾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성공한 삶이니까. 여기서 실패하면 열정이 부족한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기회가 찾아오지 않은 것은 개인의 문제였다.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자는 성공한다는 논리가 사회 전반에 깔려 있었다. 밀레니얼들은 더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무급인턴십 등으로 자신을 혹사했다.

와중에 일자리의 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일터의 균열과 불안정은 1980년대 미국인들이 자유 시장 논리를 받아들이며 찾아왔다. 정부의 개입이 없으면 경제는 저절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그 결과 더 부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80, 90년대의 정치인들은 노동에 대한 보호 장치를 철회하고 정부 규제들을 줄여나갔다. 시장 논리에서 살아남고 싶어 하는 기업들에게 컨설턴트들은 비필수 노동을 아웃소싱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핵심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잘라내려는 다운사이징 전략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풀타임 노동자들은 언제든 해고할 수 있고, 기업의 이윤을 나누지 않아도 되는 임시직 노동자들로 대체되었다. 괜찮은 임금, 버젓한 복지, 안정적인 근무 스케쥴은 모두 옛말이 되었고, 위험의 대이동 이전에 있었던 낙수효과는 모두 사라졌다. 형편없는 일자리가 뉴노멀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무실에 남아 있을 만큼 중요하다는 걸 보여줘야 했다. 일을 끝마치는 것보다 더 좋은 건 없었다. 과로와 워커홀릭이 미덕인 세상이 찾아왔다. 사무실을 벗어나 독립한 프리랜서들의 상황은 더 심했다. 그들은 매 순간순간을 평가받으며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했다.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일할 사람은 널렸고, 일하지 않는 모든 시간은 마이너스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버와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이 만들어낸 긱 경제는 사태를 악화시켰다. 공유경제에서 프리랜서의 일은 그저 취미로 돈을 좀 벌어보려는 시도로 평가절하된다. 공유경제는 유연성이라는 이름으로 잘 포장된, 다음 임시 일자리를 미친 듯이 찾는 또 다른 시궁창이다.

인터넷(또는 핸드폰)이 가져온 수많은 편리함은 사람이 동시에 많은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는 이메일을 확인하고, 돈을 송금하고, 가족과 연락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책을 읽는 등 많은 일을 인터넷으로 해낸다. 끊임없는 알림들은 우리가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다고, 더 나아가 그게 의무라고 믿게 만들어 우리의 삶을 장악했다. 그리고 모든 걸 다 해내지 못하고 실패와 좌절을 반복해서 겪으며 스스로를 탓하도록 부추겼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일한다. 그러나 일하지 않는 시간조차도 자꾸만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우리를 지배한다. 자유 시장 경제의 효율성이 우리의 여가마저 잡아먹었다. 모든 시간이 이론적으로 더 많은 일로 전환될 수 있다면, 일하지 않는 시간은 잃어버린 기회 또는 비참한 실패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여가와 취미마저 자기 계발 또는 돈을 벌 다른 수단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육아는 이 모든 번아웃에 기름을 붓는 존재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완벽함을 요구받는다. 특히 워킹맘들은 사실상 2교대 근무에 가까운 매일을 보내고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를 제대로 케어하지 못할까봐, 직장에서는 가정의 문제를 끌고 와 피해를 끼칠까 봐 매사가 긴장의 연속이다. 한 명의 수입으로는 아이를 제대로 부양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둘 다 일을 시작하면, 근무시간에 아이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가족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를 맡길 보육 서비스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이 모든 건 고민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는 2인 이상의 가정을 전제로 한 이야기다. 혼자서 육아를 감당하려면 문제는 더 커진다.

아직 사회는 이러한 상황에 맞춰 충분히 변화하지 못했다. 원인은 체제에 있다. 전체를 아우르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개인에게 문제를 찾고 해결하려는 방법으로는 육아 번아웃은 물론 그냥 번아웃도 치료할 수 없다. 밀레니얼들은 애초에 폄하당했고 오해받았으며 애초에 실패하게끔 설계된 상황에서 애를 썼다. 하지만 그럼에도 더 노력하지 않았다고 비난받았다. 우리가 이만큼이나 스스로를 몰아세울 인내심과 적성과 자원이 있다면, 우리 스스로를 위해 싸울 힘도 분명 있을 것이다.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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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김짠부 재테크>라는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되었다. 조곤조곤 이야기하시는 짠부님의 목소리에 홀려 업로드된 영상들을 계속해서 넘겨 봤다. 덜 쓰고 더 벌자 - 욜로하다 골로 갈 뻔한 20대의 재테크 이야기라는 썸네일 하에 재테크 초보들을 위한 경험담과 비슷한 이들의 인터뷰를 올리는 채널이었다. 내 또래인 짠부님은 가계부 쓰는 법, 기프티콘 팔아 돈 버는 법, 돈 적게 쓰는 법에서부터 부동산 임장 등 다양한 재테크 얘기를 풀어내고 있었고, 댓글에는 공감하고 반성하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이런저런 고민은 계속해왔지만... 사소하고 궁상처럼 보일까 봐 차마 주변에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부터 차곡차곡 쌓아 올려 부동산, 임장 같은 주제를 논하는 짠부님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반성하고 배우게 되더라. 그래서 바로 유튜브 구독하고 책을 질렀다. 그게 10월이었는데... 요즘 독서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어진 터라. 드디어 다 읽어서 이렇게 포스팅을 남기게 되었다.


넷플릭스 드라마를 통해 배운 것처럼 가장 큰 목차부터 보자. 큰 숲을 먼저 봐야 디테일하게 숨은 나무도 볼 수 있다.

  • 프롤로그 - 소비로 당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돼요
  • Part 1. 쉬지 않고 일하는데, 돈이 계속 없다?!
  • Part 2. 수입 200만 원 지출 250만 원, 이게 가능해?!
  • Part 3. 그걸 왜 아끼려고, 왜 사려고... 왜?
  • Part 4. 티끌모아 티끌? 흙무더기라도 만든다.
  • 에필로그 - 나 자신을 사랑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 짠테크

초반에는 욜로족 그 자체였던 짠부님의 스토리다. 번 것보다 더 많이 쓰던 중 얻게 된 깨달음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달라지기로 결심하고, 이천만 원 모으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문화생활비나 선물, 더치페이 같이 이런 것도 아껴야 하는 걸까...라고 많이 고민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낸 흔적들도 있다. 그리고 아끼면서 돈을 모을 수 있던 다양한 방법들을 적어두셨다.

유달리 와닿는 문장들이 있어 밑줄 그어 두었다. (이북이 이럴 때는 편함)

p39. 내 집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p42. 티끌 모아 태산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면, 티끌 모아 흙무더기 정도는 만들 수 있는 현실을 봐야 해요. 티끌조차도 못 모으면 결국 아무것도 만들지 못한다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p.72. 무엇을 얼마나 줄여야 할지 고민될 때는, '한 달 이자 만 원'보다 값어치 있을지 생각하기
p.77. 과분한 편리함을 추구했던 것 아닐까
p.86. 원래 없었는데 새로 산 물건들은 대부분 오래 쓰지 못했다. 물건들을 쓰는 데도 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애초에 그 물건을 위해 없던 시간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손에 익숙하지 않은 것들도 점점 방구석으로 밀려난다.
p.87. 지금 갖고 있는 것부터 제대로 쓰자
p.112. 없던 의지도 만들어주는 게 바로 돈이니까. 이미 결제를 했으니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p.114. 결국 모두가 젊은것이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 알고 싶었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조금씩 도전해보자.
p.250. 태어난 것 자체가 이미 레드 오션이다. 사람 많다고 우리가 삶을 포기하는 게 아니지 않나. 그리고 오히려 레드 오션이기 때문에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블루 오션이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거고, 광고주도 영상에 광고를 넣지 않는다.
p.260. 돈은 현재의 내가 미래에 던져놓는 선물이다. 더 젊고, 더 아쉬울 거 없는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라며 던져놓는 선물.

작년 여름 이사를 하면서 약 1년 조금 넘게 산 자취방에 물건이 너무 많아 놀랐었다. 심지어 가구와 가전, 그릇 등 많은 것이 내 것이 아니었는데도 캐리어 세 개를 꽉 채워서 승용차로 서너 번은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사람은 하나인데 물건이 이렇게 많을 필요가 있나?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나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전셋집으로 옮겨오면서 욕심 안 부리고 최소한의 가구/가전만 산 게 정말 다행이었다. 나중에 이사 나갈 때 귀찮을까 봐 필수품만 샀는데 그게 또 나를 도왔다. 지금 전셋집에서 부피가 큰 축에 속하는 내 물건은 수납형 침대, 2통짜리 옷장, 책상, 의자, 서랍장, 아주 작은 책꽂이, 밥솥, 청소기, 빔프로젝터, 핸디형 스팀다리미뿐이다. 나머지 가구나 가전은 동거인께서 모두 해오셨다. 아직까지 싸우지 않았기에 이렇게만 계속 지낼 수 있으면 다음 집에서도 같이 살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터라... 잘 모시고 살아야 한다.
아무튼 미니멀리즘이라고는 했지만 아직도 귀여운 잡화나 옷을 보면 사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는다. 다행히 뇌에 힘줘서 옷 안 산지는 곧 100일 된다. 겨울에 따숩고 편하게 입을 바지가 없어서 11월에 구매한 게 마지막이었다. 옷은 그나마 잘 참아진다. 하지만... 생활용품은 대량으로 사면 싸니까 하고 자꾸 쟁이려고 한다. 그래서 주기적인 재고조사를 통해 내가 이만큼이나 쟁여두었다는 걸 자각하게 하고자 노력 중이다. 먹을 것도 많이 사뒀다가 유통기한 지나서 버린 적이 있어서 최소한도로 사려고 두세 번씩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가진 물건을 내가 써서 없애거나, 기부를 하거나, 당근에 팔아서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떤 방법이든 비워내고 나면 메모장에 한두 줄짜리 비움 일기도 쓴다. 내 성취도를 올리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다. 하다못해 여행 가서 쓴 화장품 샘플 개수도 쓴다. 이렇게 하나하나 보내다 보면 내가 지금 당장 필요하고 써야만 하는 것들만 가지고 사는 방법을 터득하겠지?
비슷한 맥락으로 디지털도 미니멀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비슷한 사진인 걸 알면서도 차마 삭제 버튼을 누르기가 힘들다. 일단은 캡쳐와 다운로드한 사진들을 주기적으로 솎아내는 중이다. 생각보다 내가 캡쳐만 해두고 안보는 사진들이 많더라. 두 번째는 인스타에 골라서 올리고 사진첩에서는 삭제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한 두 개라도 줄어드니까... 물론 찍어내는 속도를 이기지는 못한다. 그래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것도 있다. 내 일상을 의미 있게 남겨내려는 목적이다. 타임라인은 제멋대로지만, 사진과 함께 내 감정을 기록하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물론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보셨으면 합니다(김칫국 드링킹). 쓰다 보니 짠테크, 재테크보다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
재테크로 볼 수 있나 싶기는 하지만 월급날 자동이체로 적금과 펀드에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있다. 비상금과 경조사 비용을 모으는 CMA 통장을 따로 두었고, 매일 2달러씩 구매해 적립하는 외화통장, 매일 내 나이만큼 모으는 00살 선물 적금도 있다. 그 외에도 돈을 야금야금 모으기 위해 카카오 26주 적금 3개 정도 하고 있다. 가족&친구들과 꾸준히 모으는 곗돈 통장도 있네. 애초에 줄여서 살지는 못하니 티끌씩 모아서 목돈을 모으려는 나의 의지...

올해는 선 저축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려보려고 한다. 첫 단계로 작년에 툭하면 사 먹었던 커피값이라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매일 점심을 사 먹는 직장인이라 하루에 만 원에서 만 오천 원은 우습게 깨진다. 그래서 커피 값이라도 아껴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미니 부수입을 위해 이벤트나 앱테크, 온라인 폐지 줍기도 많이 해야지. 소액이라도 수입원을 만들어 나가고 온라인 내 건물을 올리다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c/김짠부재테크/

 

김짠부 재테크

20대 짠순이의 부자되기 프로젝트! 극강의 욜로족에서 프로 저축러가 된 김짠부입니다♥ [김짠부 책 :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 https://bit.ly/37Mz15B [인스타그램 : 김짠부의 일상] 👉🏻 https://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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