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신년맞이 계획으로 만료된 토익 다시 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었다. 그로부터 두 달하고 절반이 지난 오늘, 나름 성공적인 결과물과 함께 프로젝트를 끝내게 되었다. 상반기, 그것도 1분기 중에 계획했던 것 하나를 제대로 이뤄내 기분이 좋다. 오늘의 포스팅 주제는 토익 무사 졸업에 혁혁한 공을 세운 산타토익 어플 이용 후기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듯이 산타토익 어플은 대학교 때부터 알고 있었다. 그때는 매일 파트 5와 6 무료 문제를 10문제씩 풀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료 문제였지만 퀄리티가 좋았고, 어플이라 아무 때나 들어가서 공부하기 좋았다. 그래서 별 고민 없이 산타토익 어플부터 다운로드 받았다. 어플 포맷은 대학생 때 쓰던 것과 대충 비슷해 보였기에 바로 상품 목록부터 살펴봤다. 패키지가 다양했는데 그중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환급 패키지! 그 중에서도 단기로 토익을 끝낼 수 있는 0원 환급패키지 MINI가 눈에 들어왔다. 프리패스 60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구체적인 상품 내용을 살펴봤다. 환급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학습기간 만료 시점에 산타 예측 점수가 815점 이상 2) 학습기간 60일 중 40일 이상 출석 완료 3) 0원 환급패키지 MINI 상품 구매자 4) 최근 2년 내 토익 점수 또는 (토익 점수가 없는 경우) 산타 예측 점수가 750점 이하 5) 산타 이용후기 제출 4번부터 고려해봤다. 나는 우선 최근 2년 내 토익 점수가 아예 없었다. 그리고 당시 내 산타 예측 점수는... 생각보다 많이많이 처참했다. 그럼 아무튼 4번 조건 충족 완료 ✅
3번은 내가 구매하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결제 시점부터 충족 가능 ✅ 1번과 2번은... 극강의 벼락치기러 P지만... 신년 버프로 내가 해내기만 하면 되니까 60일 내에 충족 가능 ✅ 마지막 5번 이용 후기는 블로그를 활용하면 되니까 어렵지 않게 충족 가능 ✅ 이렇게 대충 따져보니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민하기 시작한지 하루도 안 걸려 파워 결제 완료! 내가 총 15만 9천원 결제했었는데, 지금 보니 원래 가격은 42만원이네... 원가 기준으로는 하루에 7천원, 결제가 기준으로는 2천6백원에 매일매일 토익 공부를 할 수 있는 셈이다. 학원이나 인강은 훨씬 가격이 높은데, 학원 다니는 교통비 정도로 공부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데? 산타토익의 매력에 가격경쟁력 추가드립니다.
말 나온 김에 내가 생각하는 산타토익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그냥 내가 편할 때 어플 켜서 바로 공부할 수 있어 간편하다. 학원은 이동해야 해서 불편하고, 인강은 아무데서나 듣기는 힘들다. 문제집 독학은 책이 최소 2권은 있어야 해서 무겁다. 하지만 어플은 누군가나 무언가를 기다리며 버리는 붕 뜬 시간들에 손쉽게 공부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환급 기준인 하루 두 세트만 풀어도 공부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고 좋다. 2. 공부는 내 실력을 가늠하기 힘들다. 산타토익은 실력 가늠하기 좋다. 매 세트마다 예상 점수를 알려주고, 내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서 보여준다. 게다가 내가 취약한 부분들 위주로 강의와 문제를 구성해줘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3. 내가 환급반을 신청한 덕에 강제로 공부하게 해준다. 매일 두 세트를 풀어야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 아무리 피곤하거나 하기 싫어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반대로 불편하거나 추가로 더 개선해줬으면 하는 점들도 있었다. 1. 분석 탭에서 학습현황 출석체크가 힘들다. 내가 1일 2세트 출석 요건을 제대로 채우고 있는 건지 확인하기가 매우 불편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포기하고 다이어리에 아날로그로 적어서 체크했다. 그리고 40일 채우고 나서 산타토익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해서 맞게 채웠는지 한 번 더 확인했다. 2. 내가 모르는 단어만 표시하는 기능이 없다. 문제를 풀고 나면 해설 중간에 단어들을 정리해준다. 간혹 모르는 단어가 있어 따로 정리해서 보고 싶은데, 문제 북마크 기능만 있고 개별 단어에 대한 북마크 기능이 없어 아쉬웠다. 어휘를 따로 제공하기는 하는데, 나는 연관성 없이 어휘만 무작정 외우는 건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지문에 나온 개별 단어들을 북마크해서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실전 모의고사 문제가 간혹 겹친다. 오류는 아니니까 그냥 풀면 된다고는 한다. 하지만 고작 80세트 푸는데 문제가 겹치니까 지문이나 답이 은연중에 기억이 나더라. 그래서 문제를 진짜 푸는 게 아니라 기억력으로 답을 선택하고 넘어간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었다. 이때 살짝 실망했다. 4. 내 점수 추이 변화를 제대로 보기가 힘들다. 최근 3개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따로 엑셀에 회차별 점수를 정리하고 그래프로 만들어서 봤었다. 인공지능으로 공부하는 어플답게 분석 탭도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5. 리스닝 문제 2배속이나 시험장 모드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학생 때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공부할 때는 무조건 2배속으로 해놓고 풀었었다. 그래야 하드 트레이닝이 된다고 생각해서... 근데 산타토익은 1배속뿐이라 문제 듣다가 멍 때린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리고 어플의 음질이나 음량이 너무 최적화되어 있어서 실제 시험장에 갔을 때 사람들이 오히려 적응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몇 번 들었다. 그래서 시험장 모드 기능도 있었으면 좋겠다. 연필 굴러가는 소리, 기침 소리, 책상이나 의자 달그락 거리는 소리 등 시험장에서는 다양한 소리가 우리의 리스닝을 방해한다. 의도적으로 리스닝의 일부분 소리를 줄이거나 노이즈를 넣으면 현실감 있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예측 점수 950점으로 1번 항목 충족했고, 40일 출석이 확인되어 2번 항목도 충족했다. 구매했으니까 3번도 충족했고, 결제하기 전에 4번이 충족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을 올리니까 후기도 충족! 환급 신청은 고객센터 페이지에서 내게 맞는 신청서 링크를 클릭해서 할 수 있다. 신청서를 클릭하면 구글 패키지로 넘어가진다. 신기. 아직 시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시험 결과가 나오면 여기에 추가해야지. 03.14 12시 시험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예측 점수와 동일한 950. 산타 똑똑하네 잘 맞춘다.
그간 내 공부 기록 겸 점수 추이 변화. 예상을 뛰어 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 포스팅 올리고 환급 신청 했는데, 오늘 환급 처리가 완료되었다. 환급 소요시간이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대박 빨라
쏘 스윗하게 문자 남겨주는 산타토익. 번창하시고 2년 뒤에 또 만나요~
마지막으로 산타 토익은 할인 쿠폰을 잘 주지 않아요, 대신 30% 할인(최대 5만원 할인) 받는 추천 코드 공유합니다 ❤️ HO73SZ ❤️
나름 미니멀리즘을 표방하고 공부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책. 읽어야지 읽어야지 벼르고 있다가 회사 찬스로 시작했다. 내 멍청함을 한 번 더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읽는데 진짜 오래 걸렸다. 구절구절 표시도 진짜 많이 해두었고. 그도 그럴 것이 사실 현대 철학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 미니멀리즘 관련 도서인데... 요즘 많은 읽기 쉬운 에세이 책이 아니라 진짜 철학 사상에 대한 입문서다. 고등학교 윤리 시간에 그렇게 딴짓한 나한테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책. 이걸 제목만 보고 꽂혀서 읽겠다고 나댔으니... 과거의 나 반성해.
"소유냐 존재냐"는 무려 1976년에 쓰여 1996년에 처음 번역된 책이다. 저자인 에리히 프롬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이 책을 내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소유"와 "존재"의 문제 속에 놓여있다고 봤다. 책이 쓰인 지 벌써 40년이 훨씬 더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소유"에 더 주안점을 두고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지만.
목차부터 살펴보자. 이 책은 크게 네 파트로 나뉘어 있다. 서론 위대한 약속, 이행되지 않은 약속과 새로운 선택 장은 1976년 이전까지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설명하고, 그게 왜 문제인지,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연 지배, 물질적인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개인의 무한한 자유. 우리에게도 익숙한 개념들이다. 지금도 상당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에리히 프롬은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이 개념들이 어떻게 사회를 망쳤는지 설명한다. 그가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들이라고 일컫는 네 가지 개념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인간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가라는 물음보다는 체계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이 좋은가라는 물음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인간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인간이 지워진 것이다. 왜 인간이 지워졌는지, 어떻게 해야 우리 사회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인간의 두 가지 실존 양식인 소유와 존재양식을 통해 이해하는 게 이 책의 주제이다.
제 1부 소유와 존재의 차이에 대한 이해 장에서는 소유와 존재, 두 실존 양식의 차이에 대해 살펴본다. 추상적인 개념이라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기에 학습, 대화, 독서 등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소유와 존재양식이 어떤 식으로 동작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따 구절 인용으로 확인해보겠지만 일상생활에 내재된 소유와 존재양식을 깨닫게 되어 (어렵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마지막 내용은 뇌를 살짝 빼놓고 읽었다. 마지막에서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그리고 소유와 존재적 실존 양식을 가장 심도 있고 명쾌하게 분석한 신학자인 에크하르트의 생각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무교인 나로서는... 전혀 흥미가 가지 않는 챕터라 살짝 아쉬웠다.
제 2부 두 실존 양식의 근본적 차이에 대한 분석 장에서는 각 실존 양식에 대해 더 깊게 분석한다. 무엇을 바탕으로 그 실존 양식이 생기게 되었는지, 이로 인해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가지게 되는지, 어떤 요소들이 이러한 실존 양식을 더 강화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특히 우리가 낯설게 느끼는 존재양식이 소유 양식과 어떤 식으로 다른지를 다양한 개념에 빗대어 보여준다. 안정-불안정, 두려움-긍정, 현재-과거-미래 등 내게 친숙한 개념들을 기반으로 소유와 존재를 설명하니까 이해하기도 조금 더 편하고 내 스스로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져 마음에 들었던 챕터다.
마지막 제 3부 새로운 인간과 새로운 사회 장은 진짜 많은 생각을 들게 한 부분이다. 에리히 프롬이 서론에서 제시한 숱한 문제점들을 대처할 여러 가능성들을 서술하고 있다. 1970년대를 살던 사람이 써놓은 사회문제 해결방안 자료집인 셈이다. 상당수가 이상적이기는 하나 맞는 말이라 놀라웠다. 읽으면서 더 놀란 부분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가 그 해결책들 중 절반 이상도 이행하지 않고 비슷한 소리만 계속해서 늘어놓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장이 생각났다. 우리는 역사 속에 답이 있고,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며 역사의 중요성을 항상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를 배우기만 할 뿐, 역사의 실수에서 깨달음을 얻고 시정하는 태도는 아직 갖추지 못했다. 오죽하면 "인간의 흑역사"라는 책이 나올까. 그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케슬러 증후군이라는 현상을 설명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나도 같은 말이 하고 싶어져 남겨본다.
케슬러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일찍이 1978년 NASA의 과학자 도널드 케슬러가 처음 예견한 현상이다. 그 후로도 우리는 우주에 잡동사니를 계속 열심히 버려왔지만. 문제는, 궤도상에서 뭔가를 버리면 그게 어디로 가지 않는다는 것. 우주선에서 던진 쓰레기는 우주선이 돌던 궤도와 똑같은 궤도를 거의 비슷한 속도로 돌게 된다. 그러면서 다른 쓰레기와 충돌하기도 한다. (중략) 도널드 케슬러는 이렇게 내다보았다. 언젠가 결국 우주의 쓰레기 밀도는 어떤 임계점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 그때부터는 매번의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더 많은 충돌로 이어져, 결국 우리 지구는 초고속 쓰레기 미사일의 거대한 장막으로 뒤덮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위성은 쓸모가 없어지고, 우주로 나간다는 것은 치명적 위험을 안게 된다. 사실상 지구에서 영원히 못 나가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묘하게 시적인 결말인 듯하다. 인류의 여정이, 그 모든 탐험, 그 모든 발전, 그 모든 꿈과 위대한 사상들을 거쳐서, 결국 우리 손으로 만든 쓰레기 감옥에 갇혀 사는 운명으로 귀결된다니. - 톰 필립스의 '인간의 흑역사' 중
그리고 책을 읽으며 내가 표시해둔 문장들이다.
33p.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소유나 존재냐의 양자택일이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눈에는 소유한다는 것이 삶에 포함된 극히 정상적인 행위이다. 살기 위해서 우리는 사물을 당연히 소유한다. 그뿐이랴, 사물을 즐기기 위해서도 그것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유하는 것을, 점점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을 지상목표로 하는 사회,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도 “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사회 속에서 소유하는 것과 존재하는 것 사이에 어찌 양자택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존재의 본질이 바로 소유하는 것에 있어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겨지는 실정이다. 40p. 존재와 소유 가운데 어느 편에 더 비중을 두는가 하는 일반적 추이현상은 지난 몇 세기 동안 서구 언어에 나타난 명사의 사용증가와 동사의 사용감소 현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명사란 어떤 사물을 지칭하는 이름이다. 우리는 “나는 사물을 소유하고 있다"라고, 이를테면 “책상이나 집, 책이나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정의 행위를 적절히 표기하는 형태는 동사이다. 예컨대, “나는 존재한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소망한다. 나는 증오한다" 등등. 그런데 행위가 소유개념으로 표현되는 예가, 즉 동사 대신 명사가 사용되는 예가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50p. 소비는 소유의 한 형태이다. 아마도 현대 “잉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소유형태일 것이다. 소비는 이중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써버린 것은 빼앗길 염려가 없으므로 일단 불안을 감소시켜준다. 그런 한편, 점점 더 많은 소비를 조장한다. 왜냐하면 일단 써버린 것은 곧 충족감을 주기를 중단해버리기 때문이다. 현대 소비자는 나=내가 가진 것=내가 소비하는 것이라는 등식에서 자신의 실체를 확인하는지도 모른다. 115p. 소유적 실존양식에서는 나와 나의 소유물 사이에 살아 있는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소유물은 물론 나도 사물이 되며, 내게 그것을 소유할 가능성이 주어졌기 때문에 지금 나는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관계도 있을 수 있어서, 그것이 나를 소유하기도 한다. 내가 나 자신임을 확신하는 느낌이나 나의 심리적 건강이 “그것”과 가능한 한 많은 사물을 소유하는 데에 의존하는 경우이다. 이렇듯 소유적 실존양식은 주체와 객체 사이의 살아 있는 관계나 생산적 과정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주체와 객체를 사물로 만든다. 그 관계는 죽은 것이며, 살아 있는 관계가 아니다. 125p. 끊임없이 포기와 단념에 몰입하는 금욕행위는 어쩌면 소유와 소비에 대한 강렬한 욕구와 동전의 양면일 수 있기 때문이다. 161p. 소유는 사용에 따라서 감소하는 반면, 존재는 실천을 통해서 증대한다. (중략) 베푸는 것은 상실되지 않으며, 반대로 붙잡고 있는 것은 잃기 마련이다. 183p. 죽음 및 죽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은 근본적으로는 겉보기처럼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죽음은 우리와 아무 상관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존재하는 한 죽음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며, 만약 죽음이 이미 와 있을 때는 우리는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187p. 기계로 인해서 시간은 인간의 지배자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단지 휴식시간에만 약간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다. 그렇지만 대체로는 여가시간마저 노동시간과 마찬가지로 조직화된다. 또는 이와는 정반대로 우리는 시간이라는 폭군에 대해서 완전히 나태한 상태로 반항하기도 한다. 시간의 요청을 전적으로 묵살하며 자유에의 망상을 길러낸다. 그러나 그것도 실제로는 시간이라는 감옥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탈출에 불과하다. 239p. 환경파괴가 본질적으로 치유 불가능하다고 볼 만큼 심각해졌는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지만, 인간의 생명을 부지시키는 지구의 능력이 계속 손상되어온 것만은 분명하다.
이밖에도 미니멀리즘을 공부하고 나름대로 실천하려 노력 중인 나에게 와닿은 부분들이 정말 많다. 이 책을 읽으며 우선 물건을 소유하려는 집착에서 차근차근 벗어나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미니멀리즘 컨텐츠들은 간혹 일단 비우고 시작해야 한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계속해서 비워내야 한다는 강박을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들을 무작정 버리는 게 옳은 방향은 아니다. 내 속도에 맞춰 천천히 가진 것들을 진짜 필요와 용도에 맞추어 사용하고, 그러지 못한 것들은 진짜로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물건이 제 가치를 가질 수 있게 노력하기로 했다. 거기에 더해 과욕을 부리지 않기로 다시 한 번 마음먹었다. 물론 잘 지키는 건.... 많이 어렵다. 내가 스스로 지키자고 다짐하고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1) 옷과 전자제품은 우선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필요 없어지면 중고로 판매하고, 새로 사지 않으려 뇌에 힘을 많이 주고 있다. 취업하고 자취를 하게 되면서 한동안 고삐 풀렸었는데 참아내고 있다. 2)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등 잡화는 광고와 할인에 현혹되지 않으려 또 다른 뇌에 힘을 많이 주고 있다. 동거 가족이 있긴 하지만 세탁 세제도, 바디 워시도, 화장솜도 모두 따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은 수량이 필요하지 않다. 세탁 세제 큰 거 한 통 비우는데 거의 1년이 걸리니까... 근데도 가족들과 같이 살 때를 자꾸 생각하고 쟁이려는 버릇을 아직 다 못 고쳤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들여다보고를 무한 반복 중이다. 수량도 내가 필요한 만큼만 사고, 필요에 의해 사는지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자 하는 행동이다. 얼마 전 구강용품은 참지 못했지만 화장품은 이걸로 많이 자제하고 있다. 3) 음식도 과욕을 부리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원체 입이 짧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장인이라 점심은 무조건 밖에서 해결하는데, 음식점들이 주는 보통 사람 1인분으로... 보통의 나는 최소 두 끼, 최대 세 끼까지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락을 가지고 다녀야할지 벌써 몇개월째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이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문철학 도서는 아니더라도 미니멀리즘과 환경에 대한 책들을 더 꾸준히 읽고자 한다. 책으로 나를 꾸준히 자극하면서, 스스로 고안해낸 생활양식을 제대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볼 계획이다. 언젠가는 나만의 미니멀리즘과 제로 웨이스트에 관련된 포스팅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오늘의 서평 끝.
제주여행 2일차 아침이 되었습니다. 시민은 고개를 들어주세요. 다른 동행인들 3과 4가 준비하는 동안 숙소 근처의 또 다른 소품샵 겸 카페를 찾아 떠났다. @소소한담 이라는 곳인데 오픈하자마자 우리가 들이닥침 저녁에는 와인바도 겸하시는 분위기였다.
벽면 기둥에 이런 큐티한 숟가락들이 있어 찍어보았다.
여기도 제주도 기념품이 엄청 많다. 고심 끝에 큐티한 제주 손거울(3.0) 하나만 샀다. 원래는 동생이 준 거에 스티커 붙여서 썼었는데 너무 더러워져서 ㅎㅎ 지금까지 잘 쓰고 있으니까 잘한 소비 맞겠지? (요즘 나름 미니멀리즘 생각하는 사람)
신나게 쇼핑하고 다시 숙소 돌아가는 길~~ 아마도 저 돌멩이들을 찍고 싶었던 것 같은데 초점 대체 무슨 일이죠...ㅎㅎ
소소한담 걸어갈 때만 해도 살짝 바람 불고 추웠었는데 숙소 다시 돌아오니까 날이 많이 풀렸다. 이건 숙소에서 볼 수 있는 뷰인데 줌을 쫌 땡겨야 이런 너낌으로 나온다. 푸른 바다 넘 좋구요,,,
동행인들이 준비를 모두 마치셔서 이른 점심 먹으러 출발! 우리의 목적지는 성산에 있는 @가시아방국수! 대기 있을까 봐 테이블링 같은 원격 줄서기 어플로 예약을 하고 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보니 예써라는 앱으로 미리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다. (동행인도 예약 여부를 정확히 기억을 못함) 제주도의 유명하다 싶은 음식점들은 이런 원격 줄서기나 예약 서비스를 지원하니까 가기 전에 체크해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 편하게 여행하면 좋으니까~ 가는 길 너무 예뻐서 한 컷
너무 예뻐서 두 컷(차 안 주의)
예뻐서 세 컷(창문 나오네...)
예쁘니까 네 컷~~! 이래서 내 아이폰이 용량 없다고 하는 거구나?^^?
옹기종기 귤 박스를 바라보는 돌하르방들이 귀여워서 찍어봤다. 제주도는 굳이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깨알 같은 귀여움이 있어서 좋다.
동행인이 열심히 달려주신 덕에 편하게 도착한 가시아방국수! 건물 옆 큰 공터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어서 주차가 매우 편했다. 가게 내부는 테이블이 꽤 많고 회전율이 매우 높다. 다들 고기국수(8.0) 시키길래 비빔국수(8.0)를 시켰다. 비빔국수와 돔베고기의 아름다운 자태
좋은 건 크게크게
그냥 고기국수도 한 컷 고기랑 비빔 둘 다 맛있었다. 그리고 돔베고기가 뭐랑 먹든 조화가 굳굳임 날이 추워서 차가운 걸 시킨 나를 살짝 욕했지만^^ 음식은 찐으로 맛났음 bb 다음에 다시 갈 의향 105%
근데 돔베고기가 무슨 뜻일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돔베고기는 삶은 돼지고기를 그릇에 옮겨 담지 않고 도마 위에 두고 썰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도마를 돔베라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새로운 사실)
배를 채웠으니 다음 코스로 이동! 올라가지는 않고 구경만 할 @성산일출봉 예전에 약 2번 정도 올라가려다 중간에서 쿨하게 포기했던 기억이... 한 번도 끝까지 안가봤는데 언젠가는 올라가겠지? ㅋㅋ
한번 스윽 둘러봤으니 바로 카페 고고 제주도에만 있다는 한정 메뉴를 먹어보기 위해 스타벅스 입성 이것저것 다 시켰었는데 너무 예전이라 메뉴 이름이 하나도 기억안나...ㅎ
매장이 조금 작긴 한데 2층에 유리창 자리가 있다 거기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계단에 여자화장실 있는데 칸이 1개인가 2개라 매우 적다 줄이 긴 편이니까 화장실 찾아오시는 분들은 참고챔고~~!
카페에서 멍 때리다가 가족들 줄 기념품 사고 나왔다. 제주 스벅에만 있는 제주 동백 빨대 세트 사줬는데 쓰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대신에 따로 어니스트로(honestraw)란 실리콘 빨대를 샀는데 조립식이라 끼우면 빨대가 많이 두꺼워져서... 내 텀블러 구멍에 안들어가서 거의 못쓰는 중 (바보인가요?) 생각난 김에 다시 꺼내서 쓰려고 노력해봐야지!
다음 일정으로 떠나기 전에 잠시 성산일출봉 앞 구경! 하늘이 카페 들어오기 전보다 어둑해진 느낌?
안녕~~ 다음엔 각 잡고 올라가러 와볼게~~
절묘한 반반하늘 너무 예뻐 이 지구에 단 한 번도 같은 날씨는 없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불확실성이 자연의 최대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과학으로 자연을 재단하고 구분하려고만 하는 거 아닐까. 사실 나도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편리하고 좋긴 하지만... 가끔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즐길 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똥철학~~!
묘하게 바다 색 구분되는 것도 너무 좋구요ㅠㅠ 여기서 찍은 사진 다 넘 좋아서 블로그 올리고도 삭제를 못하겠어
조금은 더 밝은 버전의 성산일출봉 아까 위에서는 무슨 악의 소굴같이 나옴^^;;
그렇게 다음 목적지로 출발! 지금까지 한 거 = 먹음 + 앉아 있었음 + 이동함 선생님 바다 넘 예뻐요
우리의 호들갑에 지쳐버린 운전자께서 잠시 차를 세워주셨다 여기는 아마도 @세화해변 근방 어딘가였다. (제주도 한정 길치)
평화로워 보이지만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던 날이었읍니다...
네? 제가 바다 보려고 휴가 쓴 애 같다구요?
각도 각도 새로워 짜릿해 행복해
더 가다보니 포토스팟 같은 곳이 있었다. 질 수 없지 우리도 바로 차 세우고 내림 아까보다 바람이 훨씬 더 거세서 놀랐따^^;;
제주도는 진쫘... 구름이 너무 예쁘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하늘 구름 달이거든요... 다 가졌어 제주도... 유일한 오점은 내가 없다는 거?!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그냥 내 사진을 봐라! 예쁘지!! 인듯...ㅋㅋ
대체 이런 예쁜 장소는 이름이 뭐였을까 하고 급하게 위치 태그로 검색해봤다. 이곳은 월정리 근처에 위치한 일몰명소 @오저여 라고 합니다.
예쁘다 사람들은 어쩜 이리 제주도 곳곳을 잘 아는 걸까? 역시 무얼 하든 진심인 한국인들,,, 무서워무서워
일렁이는 물결에 부서지는 햇살 너무 좋구요 뭔가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제 어휘력 무슨 일이죠? 한국말도 못하는 쓰레기가 되었읍니다.
사진 찍다가 밝기를 살짝 올린 듯?
이렇게 돌하르방도 있다. 뜬금없는데 귀엽 오른쪽 길 따라 쭉쭉 더 가면 끄트머리에 정자가 나온다 거기까지 가서 보는 바다가 무지 예쁠 분위기였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서 거기까지 가면 진짜 사람 하나 날라갈 것 같았다. 빠르게 포기하고 차로 복귀 차타고 보니 다들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ㅋㅋ
2월 15일(화)에 신청했던 HUG 전세보증보험 심사 결과가 2영업일이 지난 2월 17일(목)에 나왔다. 지난번 1차 심사 때도 2영업일만에 나온 걸 보니, 평균 심사 기간이 2영업일로 추정된다. 다행히도 이번 결과는 심사 완료였다. 구구절절 임대인과의 문자 캡쳐까지 보낸 게 효과가 있었다. 약 2-3주 정도 체크리스트 한편에 계속 남아 있어 찜찜했는데, 시원하게 밑줄 좍 긋는 소소한 기쁨을 누렸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신나는지 몰라요ㅠㅠ
네이버앱 알림을 보고 들어가니까 이렇게 최종 보증료 안내와 결제 페이지로 갈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별로 읽어보지도 않고 바로 결제하러 ㄱㄱ.
채권양도계약서, 확약서 등 몇 가지 서류를 확인하고 나면 결제가 된다. 마지막에 보증 보험 가입 후 임대인한테 통지가 간다는 내용이 있어 아주 잠깐 놀랐다. 생각해보니 찾아볼 때 집주인 동의 없이 가입할 수 있다고 했지, 집주인한테 알려지지 않는다는 얘기는 없었음. 어쨌든 두 계약 당사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니까 당연히 가는 게 맞지 암요.
보증료를 결제하고 나면 이렇게 내 보증 내용이 페이지 형태로 보여진다. "전세 보증금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든든한 문구ㅠㅠ 요새 집값이 조금씩 다시 떨어지고 있다고 해서 약간 걱정이었는데(비수도권이라 빨리 많이 떨어질 확률 높음) 그래도 금방 가입해서 다행이다. 보증 만기 기간은 전세 계약 만료일 +1개월이다. 계약이 끝나고 집을 비우면 바로 보증금을 돌려주는 게 맞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를 위해 보증보험을 가입하는 거니까!
몇 가지 참고해야 할 점을 적어본다면 1. 자격요건 및 할인요건은 꼼꼼하게 확인해보자. 혹시라도 놓쳐서 의외로 비싼 보증료 할인 못 받을 수도 있다. 2. 내 정보 및 임대인의 정보는 꼼꼼하게 확인해보자. 혹시라도 뫄뫄로 12번길, 솨솨로 34 등으로 간단하게 끝나는 경우, 임대인에게 상세주소는 없는지 미리 체크한다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3. 보증보험은 임대인 동의 없이도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입과 동시에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에 대한 양도 통지가 임대인에게 내용증명으로 발송된다. 나는 임대인에게 상세주소를 물어보느라 연락했던 터라, 가입 완료되었고 우편물 발송 예정이라고 한 번 더 연락해뒀다. 물론 이번에도 답장은 없음(답을 잘 안 하시는 편). 4. 네이버페이 포인트 추가 적립은 익월 15일 이후에 지급된다. 2월에 가입한 나는 3월 15일 지나야 함. 5. 가입까지 소요기간은 서류가 완벽하다면 보통 2-3영업일 이내인 것 같다. 물론 이건 경험을 근거로 한 불확실한 정보입니다. 6. 임대차계약 종료에 유의해야 한다. 계약 갱신 의사가 없다면, 계약 만료 2개월 전까지 임대인에게 문자 또는 내용증명으로 해지를 통지해야 한다. 임대인의 문자 회신 또는 내용증명 수령까지 확인이 되어야 하니 미리미리 챙겨두기! 만약 이렇게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묵시적 갱신으로 간주되어 임대인이 계약 종료일에 보증금 반환을 거부해도 돈을 빠르게 돌려받을 방법이 없다고 한다. 7. 만약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온다면! 사고발생 2개월 이내에 주택도시보증공사(우리의 빛과 희망 HUG)로 보증이행을 신청할 수 있다. 사고 발생 판단 기준은 1) 임대차 계약 종료일 1개월 내에 임대인이 정상적인 사유 없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또는 2) 살고 있는 집이 경매 또는 공매 처리되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 때다. 보증이행 신청에 대한 자세한 절차는... 알고 싶지 않고 아직은 모르는 게 약이니까 넘어가도록 한다. 제발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의 집이 멀쩡한 집이길 🙏🏻
어쩌다 보니 국내 여행 후기만 우르르 올리는 느낌 휴대폰이 용량 없다고 죽여달라고 울부짖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25,375개의 사진과 동영상들이 살려달라고 빌고 있다 지구에게 매우 미안해지는 오늘...^^7 찾는 사람이 없어 외로이 전기와 용량만 소모하는 사진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포스팅 시작~~! (블로그 주인 특 : 기사사진 전문가임 = 사진 못찍음)
제주여행 1일차,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 공항에 도착 이게 얼마만의 비행기고 제주인지 알 수가 없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주공항 사진도 찍어봤다. 트위터 캡쳐 중에 거북목은 얼굴이 몸보다 제주도에 먼저 도착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거 나임... 암튼 나임... (갑자기 생각나서 그간의 거북목 원죄를 약간의 스트레칭으로 무마해보려 했으나 실패)
바로 예약해둔 렌트카를 빌리러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빌리는 곳까지 셔틀로 한 20분 남짓 걸린듯? 위치는 업체바이업체지만 셔틀버스는 잘 되어 있으니까 좋다. 무면허라서 운전자가 우리가 탈 차 검사하는 내내 옆에서 사진만 열심히 찍음 그리고 출발~~ 막 찍었는데 나름 갬성있게 나왔다. 가드레일만 없었으면 완벽했겠지만~ 이것도 우리나라 갬성의 일부니까~
달리다보니 바다가 보여서 탄성 내지르면서 찍음 제가 이러려고 돈 벌었다구요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제주도에서의 첫 끼는 @안녕협재씨 제주협재점 전용 주차장이 있긴한데 자리가 협소하다 4-5대 정도 대고 나면 끝나는 느낌? 우리는 눈치보다가 그냥 음식점 근처 골목에 겨우 주차했다. 근처 음식점이나 펜션 주차장에 잘못 세우면 사장님들이 바로 나와서 뭐라고 하시니까 주의하시길...!
돔베고기 도마 반판(1.3) 백김치랑 고기 조합이 최고였다 bb
내가 시킨 딱새우장비빔밥(1.5) 해산물 많이 못먹는 편인데 달달하니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아직 새우 식감과 친해지려면 멀었어
번외로 동행인이 시킨 통전복내장비빔밥(1.7)을 아주 조금 먹어보았는데 해산물 잘 못 먹는 편이라 그런지 나한테는 엄청 비렸다 동행인들은 맛있다고 싹싹 비워먹은걸 보니 나는 아직 세상의 참맛, 특히 전복 맛을 모르는 걸로...
밥 다 먹고 카페 가는 길 1. 걸어가다 찍었다 vs 2. 차타고 가다 찍었다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감성이라 한 컷
카페 1층 바깥에서 보이는 뷰 @금능해수욕장 제주도에 온 걸 실감나게 하는 바다색....💙
카페 안(2층)에서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다 여기는 @카페 파라토도스
저 멀ㄹㅣ 보이는 돌하르방 귀여워
귀여운 건 뭐다? 한 컷 더 수심이 얕고 날이 맑아 그런가 바다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냥 멍 때리면서 구경만 하는데도 힐링되는 기분 최고였음
앉아서 수다 좀 떨다가 밖으로 나왔다. 우리도 사진은 찍어야 하니까~ 용감하게 돌멩이 사이를 헤쳐서 바닷가로 진입 내 목표는 사실 큐티 하르방이었다.
아까보단 조금 더 가까워진 모습 하지만 미끄럽고 물이 많았다.
더 가면 진짜 물이었다. 운동화를 적시고 싶진 않아 빠른 포기 다음에 올게 하르방...
아쉬우니까 좀 더 넓게 찍은 한 컷 더...
일찍이 포기하고 구경중이신 동행인 1
급전개 같지만 숙소에 체크인하러 왔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펜션 더루체앤하우스 우리가 예약한 곳은 패밀리 디럭스룸이다. 3층으로 제일 높았던 거 같은데 기억이 흐릿 스튜디오처럼 생겨서 바깥(거실)에 트윈 침대
안쪽에 더블 침대가 있다. 더블 침대 쪽은 문이 있어서 닫고 잘 수 있고 왼쪽에 살짝 열린 문이 화장실&샤워실 들어가는 문이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 여러 명이 이용하기 편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수건도 충분했다.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부엌 쪽에 큰 테이블 있고 기본적인 취사도구들 다 있었다. 아침에 가볍게 먹을만한 시리얼과 우유 등도 냉장고에 들어있던 기억이 있다. (흐릿함)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들린 소품샵 @마켓제주 목적지들이 숙소에서 별로 안 멀어서 그냥 눈누난나 걸어갔는데 비와서 당황했다. 조금 흐리긴 했는데 비오고 밤되니까 겁나 추움 ;;; 소품샵 큐티했다. 동행인 1은 많은 걸 샀음
그리고 다시 비를 뚫고 열심히 걸어서 간 고기집 @돌담위에흑돼지 고기가 너무 실하고 맛있었다. 춥고 비옴 + 약간의 웨이팅으로 지쳐있던 우리에게 행복 그 자체 직원 분들도 엄청 친절하구 좋으셨음!! 애월 근처에서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면 무조건 고
열심히 배를 채우고 행복해져서 다시 어두운 빗길을 뚫고 숙소로 복귀 소품샵에서 산 술, 동백꽃 제주를 깠다. 제주 동백꽃으로 만든 전통주라고 한다. 색깔 너무 곱고 예쁜데 착한 외모에 그렇지 못한 도수 16도
사진에서는 잘렸는데 부엌 쪽에 식탁도 있다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있을 건 다 있음 간단하게 취사도 충분히 가능가능
아침에 창문 열고 내다본 방충망 뷰 역시나 블로그할 생각은 못했기에 숙소 바깥 전체뷰가 없다;;
펜션 뒤 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계곡 여름에 여기서 물놀이하면 딱일듯 펜션에서 조금만 더 위로 가면 소백산 국립공원도 나와서 산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도 최적의 숙소라고 생각
점심은 펜션에서 단양시내 나가는 길목에 있는 한식 음식점 @보리곳간 우리가 시킨 메뉴는 산채보리밥부터 제육볶음, 청국장까지 푸짐하게 나오는 곳간밥상(1인 1.2) 가족 단위로 많이 와서 식사하시더라 주차는 가게 바로 앞에 공간 많음!
이건 원산지 표지판에 우리집 이웃집 표시가 귀여워서 ㅋㅋ
식당 나오자 마자 오른편에 @도깨비양조장이라고 수제 막걸리 파는 곳 있다. 하나 살까 하다가 동행인 없이 나 혼자는 다 못먹어서 포기 앞에 강이 흐르는데 갈대도 많고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딱 좋아 보였다. 지금 보니 @고운골남한강갈대숲 이라는 곳으로 요즘 차박으로 핫한 동네였네... 맨날 핫플은 나만 모르고요ㅠ
예쁘니까 두 장 바람 좀 많이 불어서 살짝 추웠다리 왜 패러 글라이딩으로 유명한지 알겠는 부분
카페 가려고 산 올라가는 즁
오늘의 목적지 @카페 도깨비(Cafe Doggaebi) 도착!
도깨비 방망이 있는 걸 보니 컨셉 확실
커피 기다리면서 주변 구경을 시작했다. 카페 뒤쪽엔 이렇게 애기들 데리고 놀기 좋은 공간이 있다. 방방도 있음!! 표준어는 트램폴린이라고 하나...? 암튼 너무 귀여운 미니바이크가 있어서 한 컷 (미래에 생길) 조카 사주려고 찾아봤는데 가격도 귀엽네 줄라이카 미니바이크 가격 약 3.5-4.0 큐티뽀짝 조카님들을 위해 내 맘 속 장바구니에 담아놨다
카페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뷰 저 앞에 갈색지붕들은 모두 펜션이다 다음에 단양 여행올 때는 이렇게 산 위도 괜찮겠는걸? ✅ 다음 단양 여행에는 @엘림펜션 고려하기
음료를 받아서 펜션 앞까지 슬슬 걸어가봤다. 원래는 여기가 패러 글라이딩 체험장 같다. 왼쪽에 귀여운 의자랑 그네가 있어서 포토존도 됨
앉아서 보이는 뷰 풍경 짱 예쁨 재질 걍 미쳤음
예쁘니까 한 컷 더 아마 내려다보이는 마을이 덕천리라는 곳이고 그 너머에 있는 다리가 하덕천대교라고 아까 그 갈대숲에서 단양시내갈 때 지나야하는 다리 겸 터널인듯
계절감이 안맞지만 초여름에 다녀왔던 단양 여행 우리의 여행 목적은 패러 글라이딩이었는데 가는 길에 날씨가 안좋다고 취소당했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해 패러 글라이딩을 탈 수 없는 날씨라고 하셨다. 그럼... 우리 단양에서 뭐하지?😳 패러 글라이딩을 중심으로 계획했던 기존 일정이 다 어그러져서 포기하고 우당탕탕으로 막 다니게 되었다 ㅋㅋ
우선 서울에서 자차로 2시간 조금 더 걸렸다. 가는 길에 먹은 휴게소 주전부리❤️
도착했는데 날씨가 진짜 오락가락하기는 했다 ㅠㅠ 그래도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우선 구경시장에 가기 위해 강변에 차를 댔다. 단양수변공원 근처가 다 주차장 겸 공터라 거기에 주차하고 시장에 가면 딱 좋다. 이건 주차장에서 보이는 뷰 @양백폭포 라고 한다. (보정 따윈 하지 않는 날 것 그대로.jpg)
@단양 구경시장 도착! 점심 때가 지나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닭강정이랑 만두 같은 주전부리를 샀다. 닭강정은 인기가 많아 30분 가량 기다려야 한대서 저 작은 시장을 계속 뽈뽈거렸다.
소품샵 같은 곳이 있어 구경하고 싶었는데 휴무🥺 아쉬운 맘에 바깥에서 한 컷 @단양노트 라는 곳이다 ✅다음에 가보기
차에 돌아와서 시장에서 가져온 주전부리를 먹었다. 맛있었는데 왜(WHY) 사진이 없죠? 배를 좀 채웠으니 다시 구경하러 고고 다음 목적지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아래 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매표소에 가서 티켓을 구매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스카이워크까지 10-15분 남짓 걸렸던 것 같다. 버스 내려서 열심히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이런 뷰를 보면서 빙글빙글 올라간다. 스카이워크 꼭대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꽤 높이 올라가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웠음 ㅠ 패러 글라이딩이 왜 취소된건지 바로 납득 완. ㅇㅋㅇㅋ.
올라가서 찍은 사진인데 바람때문에 말잇못이라 열심히 가렸다 쫄보+바람강함의 콜라보로 스카이워크 끝까지는 못가봤다.
관리 차원에서 계시는 직원 아저씨가 무서워하는 우리를 위해 사진을 남겨주셨다. 계속 저 끝까지 가요!! 더 가!! 하면서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했따
곧 비가 온다고 온 몸으로 말하는 하늘만 아니었으면 더 예뻤을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 매표소에 보면 짚와인이랑 알파인코스터 같은 액티비티도 있다. 타시는 분들이 꽤 있었지만 날씨가 애매해서 우리는 패스
그냥 가기는 아쉬웠는데 마침 @단양강 잔도길이 바로 옆에 있었다. 이런 느낌으로 강변 나무데크를 슬슬 걸을 수 있다. 노래도 나오고 산책하기 나쁘지 않았다. 지붕이 있어 소나기도 피할 수 있었고 스카이워크쪽에서 출발해 단양 시내까지 갈 수 있게 조성되어 있다고 하더라 우리는 차를 가져온 관계로 중간쯤에서 다시 복귀함
원래는 느긋하게 저녁 밥을 먹고 밤에 수양개터널을 구경할 계획이었다. 근데 시간도 날씨도 애매해서 밥먹고 숙소로 가는 걸로 계획 변경! (숙소가 단양 시내랑 꽤 멀었음) 단양 맛집을 검색했더니 주로 떡갈비집이 많이 나왔다. 그 중 괜찮아보이는 찾아간 곳, @떡갈비집 가연 마늘떡갈비특선(2.0)으로 2개 시켰더니 진짜 푸짐하게 나오더라. 동행인도 나쁘지 않다고 만족해함
가연 맞은 편 위쪽으로 다원이라는 다른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는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뷰도 예쁘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뷰를 볼 수 없는 날씨라... ㅠㅠ 내가 날씨요괴인건지 왜 맨날 날이 별로인거지 하늘 해명해...🧐
이렇게 보니 별로 한 게 없네... 역시 P들의 여행(MBTI 과몰입러) 숙소부터 2일차는 다음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