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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4시경 제52회 SQL 개발자 자격시험, 일명 SQLD의 사전 점수가 공개되었습니다.
4시 땡 하자마자 데이터자격검정 사이트(dataq) 들어갔는데 대기 인원 무슨 일?
공부를 거의 안 한 관계로 기대를 하는 게 조금 양심이 없었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ALL 객관식이잖아!! 하면서 기다렸읍니다

다행히도 결과는 예상보다 꽤나 높은 점수인 74점으로, 무난하게 합격 예정!
제가 사실 아주아주 과거인 19년도쯤에 처참한 점수로 떨어진 적이 있거든요^ㅁ^
그때가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례 저는 하프 전공자입니다)
개념은 아니까^^ 하면서 공부를 거의 안 하고 가서 시험지 보고 완전 당황했었거든요?!
심지어 당시에는 단답형도 있어서 더 힘들었던 기억이...
암튼 그때의 설움을 드디어 갚았다ㅠㅠㅠㅠ

각설하고 간단하게 공부 방법을 빠르게 공유하고 사라져 보겠습니다.
(사실 토익 공부하고 지원서도 작성해야 하는데 하기 넘넘 싫어서 블로그를 켰어요)

공부기간은 후하게 잡아서 약 2주입니다.
하지만 실제 공부한 기간은... 다 합쳐도 일주일도 안 나올 것 같아요.
이건 제가 하프 전공자라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얘기고,
벼락치기 n일의 전사로 성공했다는 후기들은 그분들이 대단했던 겁니다~
제가 이 시험을 재수해서 합격한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단순 암기만으로는 커버하기 어려븜...

교재는 이론/개념 1개, 문제풀이 1개 해서 총 2개를 사용했어요.
이론/개념 교재는 네이버 카페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는 SQL 개발자(SQLD) 가이드 파일입니다.
20년 8월에 만들어진 자료지만, 업데이트된 시험 범위를 거의 다 커버합니다.
(TOP N, PIVOT&UNPIVOT, 정규표현식은 조금 부족할 수 있음 > 아래에서 커버 방법 설명 예정!)
제2장 SQL 활용 - 제7절 DCL 까지만 1 회독했습니다. 페이지 번호 397까지입니다. 
그 이후 절차형 SQL부터는 아마 시험 범위가 아니었나 그래서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리고 문제풀이 교재는 모두가 다 아는 노랭이책,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19년도부터 공부했던지라 구판으로 공부했는데요,
23년 12월 개정판도 구매하신 분들 후기 보니 문제 순서만 달라진 거 같다~ 신유형은 문제가 거의 없다~ 하시더라구요.
구판을 이미 가지고 있는 분들은 굳이 개정판 구매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ㅁ^

이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지는 않았고, 제2장까지만 1회 풀었어요. 페이지 번호로는 127까지입니다.

아무리 이론/개념을 봤다 하더라도 문제 풀면 진짜 이게 뭔소리고;;; 나랑 장난하나;;; 싶은데요.
혼자서는 절대 이 문제의 답이 이거인지 모르겠다! 싶을 때는 유튜브 채널 "전광철 OCP"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자격검정 책에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이해주시거든요?
이해가 쏙쏙 됩니다. 여기서 들은 풀이 덕분에 원리를 깨우쳐서 문제 풀기가 더 수월했어요 bb
이 시험은 1과목은 암기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2과목은 무조건 이해를 해야 풀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참고로 동영상 업로드 시기 보면 아시겠지만, 문제 순서는 노랭이책 구버전 기준이에요!
(빅데이터를 위해 댓글에 문제 타임스탬프를 조금 찍어놓고 다닌 건 비밀 아닌 비밀,,,)

그리고 회차가 꽤 되는데도... 잘 정리된 기출문제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루트 몇 개를 공유드리자면,
네이버 카페 "데이터 전문가 포럼" 자료실
- 티스토리 블로그 "Study with yuna" (yunamom) > PC로 접속 추천. 시험처럼 볼 수 있게 프로그램(?) 되어 있음
- 티스토리 블로그 "Tudou" (tudou) > 이것저것 올리시는데, 그중에 SQL 기출문제가 있음
- 티스토리 블로그 "개발하는 땅콩" (selgii) > 기출문제 및 요약 모음집
이외에도 구글링 하면 많이 나오니까... 잘 찾아서 다운로드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 시험처럼 문제 형식으로 된 자료가 많이 없다 보니,,, 저는 기출은 거의 건들지 않았어요. (물론 공부도 안 함 올 객관식 만세)

마지막으로 노랭이와 기출로도 커버 안 되는 신유형 문제는 네이버 카페 "홍쌤의 데이터랩"에서 구하실 수 있어요.
예상 문제를 무료로 업로드해 주셔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돼서 매우 아쉬웠던 사실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과목별 이론 설명 영상이 잘되어 있어서, 독학으로 이론부터 찬찬히 보시려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별 거 없지만 공부하면서 참고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봤는데요,
앞으로 공부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ㅁ^
다들 합격길만 걸으세요~~~ (난 이제 토익 공부 다시 하러ㅠ)

여담으로 데이터 전문가 포럼에서 주기적으로 서평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저는 이벤트 신청해도 한 번을 당첨되지 못했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는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신유형은 이기적 같은 다른 수험서로 공부해보고 싶었는데ㅠㅠ 저는 왜 안뽑아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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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청룡의 해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 다시 시작하기. 첫 포스팅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이다. 일명 예수님 생일에 부처님 보러 가기 콘텐츠!
스투파라는 단어조차 낯설게 느껴지니까, 국중박에서 제공하는 전시 설명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려 한다.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 2023.12.22 ~ 24.04.14
- 전시요약 :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남인도 지역의 불교미술품 97점을 국내 최초 공개
- 전시소개 :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원전 5세기,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 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졌습니다. 석가모니의 고향과는 기후도, 풍습도 다른 그곳에서 불교는 생명력 넘치는 신들과 마주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남인도의 윤택한 환경 속에서 싱그럽고 풍만한 미술을 꽃피웠습니다. 기원전 2세기, 아직 석가모니를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지 않고 나무(보리수)나 발자국만으로 그의 존재를 대신하던 시대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불상이 만들어지던 기원후 4세기까지, 낯설지만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 찬 남인도 불교미술품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는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박물관의 소장품 61점을 비롯하여, 영국박물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독일 아시아예술박물관, 그리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4개국 18개 기관의 소장품 총 97점이 출품됩니다. 21세기 들어 새로이 조사된 파니기리(Phanigiri, Telangana) 유적의 출토품을 포함,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남인도 불교미술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관람 정보>
- 관람시간 : 매일 10시~18시 (수, 토는 21시까지 연장)
- 휴  관  일 : 24.01.01 및 24.02.10
- 입  장  료 : 성인 1.0, 청소년 0.7, 어린이 0.5
- 전시해설 : ① 격주 수요일 18시 이후 큐레이터와의 대화
                    ② 모바일 전시 안내프로그램 음성 제공(개인 이어폰 지참)
                    ③ 오디오가이드 제공(유료)
                    ④ 자원봉사자 해설 제공 예정(24년 1월부터) 

사실 가기 일주일 전 쯤에 얼리버드 할인을 봤던 것 같은데... 이렇게 가게 될 줄 알았으면 사둘 걸 그랬다. 역시 얼리버드는 일단 사고 봐야 하는 거였나^ㅁ^ 라고 늦은 후회를 남겨봅니다.

각설하고,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후의 국중박은 예쁘더라구요. 눈 덮인 연못이 예뻐서 박물관 올라가는 길에 하나 남겨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큐티뽀짝 눈사람 대잔치... 눈 녹기 전에 다들 열심히 만들어 뒀더라. 나의 동행인도 이 옆에 하나 제작하심. 손 안시렵니...? (대단해)

사람 많을까 고민했던 우리의 걱정이 무색하게 박물관은 쾌적했다. 대기 없이 바로 티켓 발권하고 입장하러!
기획전시실 되게 오래간만에 오는 기분이었다. 마지막 전시가 뭐였는지 기억조차 가물하다...
입장 하기 전에 사물함(무료)에 짐을 미리 넣고, 필요하다면 화장실도 다녀오세요.

이번 전시는 ESG를 위해 모바일 팸플릿만 있다고 하더라. (굿굿 바람직해) 팸플릿이 궁금하신 분은 사진 하단의 큐알코드나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점자 프린팅도 해놓은 거도 센스 있다고 느꼈다. 요즘 미술관들은 장애인을 위한 도슨트도 준비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더라. 긍정적인 변화라고 느껴진다. 나도 내 사업할 때 본받아야지.

들어가기 전에 전시장 구성을 살짝 정리하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크게 2실, 그리고 총 7파트로 나뉘어 있어요. 국중박 기획전시실의 매력은 한 바퀴 가볍게 둘러보고 나오기 딱 좋은 사이즈라는 점이다. 전시가 너무 길면 사람이 지쳐...

1부 - 신비의 숲
   1) 풍요로운 자연, 싱그러운 생명
   2) 신비로운 인도의 신들
   3) 풍족한 남인도의 불교 후원자들
2부 - 이야기의 숲
   1) 사리,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2) 스투파, 이야기를 담다
   3) 상징, 무언의 이야기
   4) 서사, 그의 인생 드라마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 살펴볼까요? 1부 신비의 숲입니다. 시작은 약간의 인도 역사였다. 기원전 2세기말, 인도의 첫 통일 왕조 마우리아가 무너진 남인도 데칸고원에는 새로운 왕조 사타바하나가 등장한다. 이곳에는 왕조에 상관없이 자연의 힘을 믿으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의 자연에 대한 믿음이 새로운 종교인 불교를 만나 어우러지게 된다. 그래서인지 남인도 사람들은 불교가 전해진 이후에도 생명의 기운을 의미하는 상징들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 첫 시작이 물이 가득 찬 풍요의 항아리. 둥근 항아리 위에 연꽃과 '함사'라고 불리는 새 2마리가 표현되어 있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하더라. 함사가 새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묘사된 모양새로는 오리나 거위처럼 생겼다. 그냥 유물만 덩그러니 있었으면 이게 뭐지 싶었을 텐데, 주변에 항아리에서 꽃이 자라나는 듯한 영상을 덧입혀주니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앞으로 이어질 전시 기획자의 센스가 돋보이기 시작했던 순간)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유물들은 스투파로 들어가는 문을 장식하던 조각의 일부인데, 스투파를 지키는 마카라(앞)와 마카라X사자(뒤).
앞편의 유물에는 물속에 산다고 알려져 있는 전설의 동물 마카라가 새겨져 있다. 마카라는 악어처럼 생긴 머리와 코끼리 같은 긴 코, 물고기 지느러미 같은 귀, 그리고 달팽이집처럼 말린 긴 꼬리를 가진 독특한 외모의 동물이다. 마치 우리 해태처럼 지킴이 역할을 잘할 것 같은 외모다.
아 이쯤 되니 다들 궁금할 텐데 스투파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탑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이다. 나는 불교계의 신전이라고 이해했다.
이어서 뒤편의 유물은 마카라와 사자가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조각이었다. 내가 찍어온 사진은 앞발을 들고 있는 사자가 더 눈에 들어오는데, 사자 등에 있는 덩어리는 사람이다. 작품 설명에는 "마카라 꼬리를 피해 사자의 어깨 위에 올라간 사람"이라고 하더라.

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유물. 동전을 쏟아내는 연꽃 모자를 쓴 약샤다. 인도 사람들은 자연에 깃든 정령을 사람 모습을 한 신으로 상상했다고 한다. (어느 문화권이나 비슷하네) 그중 나무에 깃들어 풍요를 가져다주는 정령을 약샤 또는 약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약샤는 불교와 어우러지며 석가모니를 보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신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이번 약샤는 머리에 연꽃 송이를 엎어 놓은 모자를 쓰고 있는데, 머리에서 동전이 쏟아지는 독특한 모습이다. 박물관에서 우리의 빈약한 상상력을 고려해 동전이 쏟아지는 영상과 소리를 입혀줬다.
여기에 더해 공간을 원형으로 표현해 아예 분리한 것도 좋았다. 낮은 원형 단 위에 설명과 유물을 올려두어 360도 어느 각도든 자세히 볼 수 있게 해 줬다. 그리고 다른 유물들과 섞이지 않게 뒤에 얇은 파티션을 더해 한 번에 하나만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게 해 뒀더라. 우리가 공간 속을 살아가는 존재다 보니,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정말 중요하구나를 한 번 더 느꼈다. 이런 감각은 어떻게 키울 수 있지 궁금하기도 하고...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풍요의 상징으로 장식한 약시이다. 구멍이 뚫린 점토판이라 아마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거나, 집 안에 걸어두는 용도였으리라고 추측하더라. 이 아이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이었다. 전시 보다 보니 인도에서 온 것도 많았지만 미국, 영국 등지에서 온 아이들이 많아 조금은 씁쓸했다. 인터넷의 누군가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 흥행하는 법이라면서 박물관에 소장된 각 나라별 문화재 걸고 게임하자고 우스갯소리 했는데... 문득 그게 생각나더라.

갑자기 재질이 달라졌죠? 1-3) 풍족한 남인도의 불교 후원자들 파트로 훅 넘어왔습니다. 기원전 2세기 사타바하나 왕조가 등장하던 무렵 인도는 교역이 발달했었다고 한다. 동쪽으로는 동남아시아, 서쪽으로는 서아시아 너머 유럽과도 국제 무역을 활발히 했다고 하더라. 그 증거가 인도에서 발견된, 1세기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포세이돈 상이다.

또 다른 증거는 큐피드가 새겨진 손잡이. 지금도 크디크고 멀디 먼 지구촌 세상인데, 기원전에 어떻게 이렇게 활발하게 교역했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건 인도 불교 사원지 발굴을 기념하는 전시 포스터라고 한다. 1938년 적힌 거 보이시나요? 그림은 다른 나라의 물건을 구경하고 있는 사타바하나 왕조의 모습을 그려낸 거라고.

계속해서 전설 속의 동물 그리핀. 제가 알던 그리핀햄과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 뭔가 살짝 억울해 보이지 않나요. 뉴트 스캐맨더가 데리고 다닐 거 같이 생겼어요 햄...

1부와 2부 사이에 짧은 영상이 하나 있다. 스투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라 한 번씩 보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조각나버린 이 전시품들이 온전하게 유지되었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상상하게 해주는 영상이었다.
영상도 다 보셨다면 2부 이야기의 숲으로 넘어갑니다. 기원전 3세기 이후의 남인도는 사타바하나 왕조가 사라지고 이전보다 훨씬 잦은 왕조 교체가 이루어졌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믿으며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그걸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 시작은 사리였다. 석가모니가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은 시신을 화장해 얻은 사리를 8개의 스투파에 나누어 모셨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150년 뒤, 마우리아 왕조의 한 왕이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인도 전역으로 나누어 옮겼다. 그렇게 인도 곳곳에 8만 4천 개의 스투파가 세워졌는데,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인도 남쪽으로 전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숲 소개글 윗단의 영상이 코끼리들이었나 보다. 사리함을 옮길 때 코끼리들을 동원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래 사진은 피프라와 스투파 출토 사리이다. 네팔과 국경을 마주한 북인도 피프라와의 스투파에서 출토된 사리인데, 발견 당시 사리 단지 안에서 금, 진주, 꽃 모양으로 만든 보석들이 섞여 있었다고. 석가모니의 사리를 꺼내어 다시 나눌 때 넣은 보석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예쁘지 않나요? 그 당시에 귀하다고 여겨진 것들을 같이 담아냈다는 점에서, 당시 사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이렇게 보니 정말 다양하게 담으려 했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데, 놀랍게도 이 유물은 영국의 누군가가 개인소장 중이다.

스투파 자체를 보여주는 파트로 넘어왔습니다. 스투파는 무덤처럼 돔을 높이 쌓아 올리고 주변에 벽을 둘러 장식하는 형태라고 한다. 그리고 돔의 가장 윗부분에 햇빛 가리개를 세우는 게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이 공간은 기둥을 활용했다. 기둥 앞쪽에서는 스투파의 모습이 담긴 석판 조각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뒷면은 전시된 석판을 프린트해 크게 붙여두었다. 정말 스투파를 장식하고 있는 기둥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머리 다섯 달린 뱀 '나가'... 스투파를 지키는 뱀인데 석판에서 모양만 따왔더라. 뭔가 이렇게 아이콘화 해서 보여주니까 좋은 것 같아서 찍어봤다.

이건 석가모니의 상징을 담은 스투파이다. 중간의 말은 석가모니가 출가할 때 탔던 아이일 거고, 왼쪽으로는 보리수나무 아래의 빈 대좌(불상을 올려놓는 곳)가 있다. 오른편에는 작은 스투파가 하나 더 새겨져 있고, 조각 하나가 담겨 있는데 이게 바로 석가모니의 치아 사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스투파 안에는 석가모니의 출가부터 깨달음을 얻은 장소, 그리고 그의 사리가 모셔진 스투파까지, 석가모니의 이야기 전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 석가모니가 왜 석가모니라고 불리는지 아시나요? 기원전 5세기, 히말라야 산맥 아래 샤카 족의 왕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오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리고 샤카 족의 깨달은 자라는 뜻을 가진 "샤카무니"라고 불리게 되는데요. 이 단어가 전해지며 바로 석가모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예쁘고 멋지지 않나요? 이 전시 기획자 누구인지 매우 칭찬해... 매 파트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딱 조명해서 보여주니까 너무 좋았다. 주말에 심심하시다면 스투파의 숲 전시를 가주세요 여러분

이 그림들은 스투파를 발굴할 때, 발굴단 중 한 명이 석판들에 새겨져 있던 그림을 옮겨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 그림 실력 뭐야...? 프린팅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교한데 직접 그린 거라니. 역사학도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싶네요. 

엄청 잘 그리지 않나요. 저는 그림 실력이 부족해 유물 발굴 못할 거 같아요^ㅁ^

계속해서 이어지는 파트는 석가모니의 상징들을 보여줍니다. 스투파에 석가모니 이야기를 담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여기서는 석가모니 없이 오로지 상징으로만 보여주는 스투파들을 소개한다.

그래서 이렇게 석가모니의 발자국을 주로 보여줍니다. 발자국 안의 수레바퀴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다양한 스투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석가모니의 발자국.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수레바퀴는 민 무늬가 되어버렸다. 이게 다 돌기둥에 조각한 건데... 신기하기 그지없다.

이건 깨달음을 얻은 나무 아래 그의 발자국. 석가모니의 상징들은 석가모니를 대신해, 그가 없더라도 그의 존재와 가르침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는 것 같다.

이 아이는 불타는 기둥을 향한 경배(아래 두 사진 모두)라는 전시품이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는 어깨에서 물과 불을 내뿜은 적이 있다고 한다. 불을 뿜는 기둥은 석가모니의 기적을 표현한 남인도의 방식이라고 한다.

기둥 위로 석가모니의 상징들이 또 보이는 것 같죠?
이게 바로 불 뿜는 기둥

크게 보면 이런 느낌이다. 어떻게 돌에 이렇게 정교하고 세세하게 새겨 넣었을까? 경이롭다는 생각만 든다.

전시실 중간에 쉬어갈 겸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존이 있더라. 보통 미디어월(?)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봐온 내용들을 요약해서 복습시켜 주는 기분이었다.

저 이런 영상 좋아하는데요. 이런 영상은 제작에 얼마나 들까?

두 번째 의문은 이 전시와 영상은 미국에서 한 걸 그대로 따온 것인가. 아니면 우리 국중박에 맞추어 직접 다시 기획한 것인가. 어느 게 정답이든 학예사는 멋있는 직업이다.

자 이제 마지막 파트, 석가모니의 인생 서사 그 자체를 조명하는 공간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고...로만 알던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알게 되어 좋았던 파트였다. (모태 불교지만 불교 몰라요)
스투파에는 사실 석가모니 말고 다른 이야기들도 자주 나온다고. (이리 보니 인도판 그리스로마신화 같기도 하고...) 각설하고, 주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나 석가모니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특히 남인도에서 사랑받은 이야기는 만다타왕에 대한 내용! 아래 조각 오른쪽에서 3번째 동그라미 안의 내용인데, 만다타왕은 욕심이 많아 하늘까지 다스리고 싶어 했다고. 아마 과욕으로 인해 벌 받은 이야기인가 보다.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자. 

이번 파트에서는 이렇게 조각들을 이미지화해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더라. 이건 움직이지 않는 왕자 이야기이다. 11시 방향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보면 된다. 전생에 움직이지 않는 왕자로 태어났다가, 버려지고, 땅에 묻히려던 순간 일어나 움직이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가 한 원 안에 모두 들어가 있다.

사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하나에 담기가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옛 인도인들은 이런 이야기 전개 방식에 익숙했던 것 같다고 전시 안내문구가 그랬다.

이건 말 타고 출가하는 석가모니의 모습인데, 이거 보다가 또 감탄했다.

보이시나요 말 타고 이동하는 걸 이렇게 표현했어요. 그래서 석가모니만 원에서 원으로 이동한다... 상징으로만 표현하던 인도인들의 아이디어까지 차용해 왔어... 배운 변태의 기획력...!

그리고 전시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는 불상들을 보여주더라. 익숙한 모습들이라 반가웠다. 스투파 조각에서 사용되던 돌과 비슷한 돌로 만들어진 불상. 보통 체격에 미소 짓는 듯한 표정인데, 이게 남인도 불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이 불상은 5세기말에서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현재 영국박물관의 소장품.

정말 내가 봐왔던 다른 불상들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하다.

이 불상도 동일하게 5세기 말에서 6세기에 만들어졌고, 인도의 하이데라바드주립고고학박물관이라는 곳의 소장품이다. 표정이 더 온화해지셨어. 

전시의 마지막에 써져 있던 문구

사타바하나의 왕이 안내했던 스투파의 숲 여행은 여기에서 마무리됩니다. 남인도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과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신나게 즐기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남인도에 펼쳐질 또 다른 스투파의 숲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이번 여행은 성공입니다.

사실 한국인이라 불교문화가 익숙하다. 하지만 각 잡고 공부하거나 배웠던 적은 없기에 알음알음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는데, 이렇게 큰 흐름으로 한 번에 살펴보니 너무 재밌고 유익했던 전시였다. 누군가 용산에서 뭐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할 그런 전시였다.

그럼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은 깨달음을 얻고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러 오신 석가모니의 모습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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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조오억년 전에 다녀왔는데 게으른 탓에 이제야 작성하는 죽도 상화원 한국빌라의 후기다.
사실 여름 초입에 다녀왔는데 어느새 겨울이 와버렸어요. (나새끼 반성하고 잘하자^^)
암튼 이 숙소는 우연히 본 어느 예능에서 보고 찜해놨던 숙소였다.
연예인들이 엠티가서 노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작년 9월에 방영한 <청춘MT>라는 예능이었다.
고즈넉하니 효도하기 좋아 보여 바로 가족여행으로 추진했다.
함정은 상화원까지 운전은 대장님이 했다는 거~!
이제 무늬만 효도인…

출처 : 상화원 홈페이지 <소식> 게시판


# 이용기간
상화원은 겨울에는 정비를 이유로 문을 열지 않는다.
같은 기간 동안 한국빌라도 문을 닫는다.
그래서 숙박 가능한 기간은 보통 4월 초부터 최대 11월 중순 정도인 것 같다.
올해 5월 숙소 예약을 작년 11월에 미리 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황금 연휴라 이렇게 부지런해야 했던 것 같고…
보통 얼리버드가 2월 말 3월 초부터 조금씩 열리는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상화원 홈페이지 <소식> 게시판에 공지사항이 올라오니까 주시하고 있으면 된다.

출처 : 상화원 홈페이지

# 예약하기
예약은 상화원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할 수 있는 것 같다.
OTA와 같이 다른 플랫폼에서는 본 적이 없는 듯?
홈페이지 메인 팝업이나 <객실 및 행사 예약 메뉴>의 실시간 예약하기 버튼을 통해
실시간 예약하는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다.

가격은 주말 1박 45만 원이었다.
숙박 인원은 기본 4명, 최대 6명까지 가능하다.
인원 추가시 인당 2만 원씩 추가금이 붙는다.
그리고 예약할 때 바베큐 추가하느라 2.5만원 더 냈다.
그래서 6인 1박에 바베큐 포함해 총 결제 금액은 51.5만 원!
만약 바베큐 그릴 갈고 싶으면 현장에서 1만 원 추가라는 듯? 우리는 교체 안 하고도 충분했다!

출처 : 상화원 한국빌라 블로그

# 한국빌라 기본 정보
빌라 형태의 객실이 총 20동이 있다고 한다.
예능에서 봤을 때는 빌라들 간에 거리가 꽤 있어 보였는데 그렇지는 않고 한 곳에 모여있다.
호수별 위치는 위의 지도를 보면 된다.
200동 라인은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에 있고,
100동 라인은 객실은 조금 더 큰 대신 건물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우리는 200동 중앙이 뷰가 제일 좋겠지 하고 중간쯤으로 골랐다.
제2주차장(숙박객 전용 주차장)에서 가까운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모든 객실은 실내에 계단이 있는 2층 구조이다.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오른편에 1층 방이 있었고,
2층 올라가면 또 다른 방이 있다.
2층이 공간이 훨씬 커서 거실과 드레스룸 같은 것도 있다. 뷰도 2층이 훨씬 잘 보임.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의 가파른 계단이 있어 올라가 봤는데
옥상 비스무리하게 있고, 막아놓긴 했는데 다른 빌라들과도 연결된다.
당황해서 3층 문 잠가놓고 다시 안 올라감ㅋㅋ

근데 객실 사진 찍은 줄 알았는데 이거 말고 왜 한 장도 없는 걸까…
호적메이트에게 달라고 하기 귀찮으니 상화원 공식 블로그 링크로 대체합니더
빌라 호수별로 내부 잘 정리되어 있다. 참고참고

상화원 정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제2주차장(숙박객 전용 주차장)이 있다.
입실은 오후 3시부터이고,
상화원 외부 개방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는 정문이 닫혀있을 수도 있다.
입실을 늦게 하는 경우에는 당직기사님한테 연락하라고
연락처 보내주시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숙소에서 바베큐장까지 짐 이동 서비스를 편도 1회에 한해 제공해 주신다.
우리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숙박객 전용 주차장에서 우리 객실까지 갔다가,
짐만 내리고 바로 바베큐장으로 이동했다.
관리 직원 분이 감사하게도 우리가 음식 꺼내고 정리하는 약간의 시간을 기다려주셨다.

우리가 사용할 그릴!과 먹기 좋은 평상들

바베큐장 갔더니 사람들 이미 꽤 있었다.
관리자님이 그릴 사용법 설명해 주고 쿨하게 가셨다.
홈페이지에 그릇 등 필요한 집기들 다 구비되어 있다고 했는데,
바베큐장 뒤쪽 공간 가니까 설거지방에 정수기 같은 거랑 냄비 집게 다 있었다.
사용 후 직접 설거지해서 정리하는 시스템이라….
집게 같은 건 조금 덜 헹궈져 있었다.
호적메이트가 이런 거에 예민해서 우리는 겁나 열심히 닦아씀

바베큐장으로 쓰이는 야룡리 가옥
바베큐장에 있던 아궁이

아무래도 여름날 저녁이고 바닷가에다 주변이 다 숲인지라 벌레가 많았다.
모기향과 모기기피제 필수입니다. 꼭 챙겨가세요.

일반 관람객이 다 떠난 시간이라 한적하고 좋았다.
한국빌라 투숙의 가장 큰 장점!
사람 많은 관광지인 상화원을 전세 낸 기분으로 있을 수 있다.
마치 섬 하나 전세낸 부자가 된 기분,,,^^

나의 동행이 고기를 열심히 굽는 사이

나는 열심히 주변 탐방함
바베큐장 옆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면
내일의 조식 장소 낙안읍성이 나온다.
그리고 더 내려가면 석양정원 끝자락이 나옴! 

열심히 내려가보는 중

석양정원에서 찍은 바다
비는 다행히 안 왔지만 날이 흐려 석양은 못 봤다ㅠ^ㅠ

석양정원 산책로 어드메
해 질 녘부터 등을 켜주시니까 너무 운치 있고 예쁘더라~!

괜스레 감성샷 아닌 감성샷도 몇 장 남겨보고요?

상화원은 사실 고양이 맛집이더라구요
냥이들이 바베큐장 주변을 어슬렁거린다ㅠㅠㅠㅠㅠ

오쬬쬬 꽃 사이에 있으니 고양이 당신 더 귀여워

차마 가까이 가지는 못하고 멀리서나마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다 먹고 배불러서 근처 산책도 해봤습니다.
다행히 죽도 들어오는 초입에 슈퍼가 하나 있었다.
9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던 거 같은데 열려있어 다행이었다.

우리의 빛과 희망 <죽도슈퍼>에서
디저트로 먹을 아이스크림이랑 과자도 야무지게 구매함

숙소로 다시 복귀해, 이제야 주요 안내사항을 읽어봅니다.
와이파이는 비밀번호 없이 사용 가능...
외출은 오후 10시까지만 가능...
조식은 오전 7시 30분부터... 퇴실은 오전 11시... 

조식 먹으러 낙안읍성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있으니
7시쯤 기상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했지만,
대장님들은 우리와 생각이 많이 달랐다.
관람객 들어오기 전에 편하게 둘러봐야지~! 하면서
6시 기상해서 1시간 정도 산책하자고ㅎㅎㅎㅎ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들은 진심이었고
진짜 6시에 우리를 깨워서 델꾸 나감...
그렇게 일요일 아침 강제로 갓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비몽사몽 다녀서 산책로는 어디가 어딘지 몰라요

날이 조금 흐려 해 뜨는 건 안보였지만
그래도 아무도 없는 섬을 천천히 걸으니 좋긴 좋았다~

그리고 상화원은 종교 대통합의 현장이었다.
이렇게 불상도 있고~ 가다 보면 기독교존도 조성되어 있음

바다를 등지고 사유하는 부처님
반가사유상...이랑 자세가 닮았다 (무교)

저 아이들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사슴(?) 같은 거였다.

바다 오래간만에 봐서 기분 좋음 ㅎㅎㅎ

상화원은 특이한 콘텐츠가 많았다.
회랑길 걷다 보면 이런 현대미술 갤러리도 있었고 

사실 여긴 업데이트가 필요하긴 해 보였다.
언제적 하이힐이에요ㅠ

분재정원 같은 곳이었는데
떨어지는 물에 계속해서 맞고 있는 아가가 불쌍해서 한 컷

례... 제가 콘텐츠 다양하다고 말했죠?!
고즈넉한 자연 사이에서 갑자기 K-영화 스틸컷이 나오는 이곳...

종교 대통합의 현장이라고 아까 그랬는데요!
제가 이걸 말한거였읍니다...
반가사유상(불교), 병산서원 만대루(유교), 33개의 수석(기독교)
예수님 연세가 33인 거 처음 알고 갑니다.

현대미술만 있는 줄 알았죠?! 한국화도 있음

정문 쪽 빼고 2km에 달하는 회랑 전체가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바다 사진 계속 찍음
해가 점점 떠오르는 여름날 오전이었지만
해송도 있고 날도 적당히 흐려서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제가 구름을 좋아하는데 사진을 좀 못찍습니더

이곳은 조식 장소 낙안읍성과 함께 자리한 한옥마을입니다.
고창, 홍성 등 근처 도시에 있던 찐 한옥을
이렇게 옮겨다 지었다고 하더라구요!
한옥을 다시 옮겨지을 수 있다는 거 처음 알고 갑니다.

죽도는 사실 고양이의 섬이었습니다.

왼쪽에 완전 아가고양이... 귀엽죠~!

놀랍게도 조식도 사진이 없다^ㅁ^
조식은 시리얼이랑 샐러드, 계란 후라이, 모닝빵&식빵, 호박죽 등등 간단하게 나왔습니다.
일찍 가면 창가자리 앉을 수 있어요.

해가 적당히 든 상화원의 모습으로 대충 쓰는 숙박 후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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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봤다. 바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순신>! 
좋아하는 소리꾼 이자람 선생님이 공동극작, 작창을 하고 무인 역을 맡았다고 해 바로 예매를 갈겼다. 상반기에 맞는 일정이 없어 오셀로 못 봐서 얼매나 슬펐게요ㅠㅠ 이번에는 다행히도 금요일에 일찍 끝나는 날이 이틀이나 있어 무려 두 번이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자둘이 자막인건 너무 슬퍼요. 이 포스팅을 적고 있는 처음 적기 시작한(11.26)에 마지막 공연까지 끝나버렸습니다. 이미 끝나버린 공연이지만 다음에 하면 또 보러 가야 하니까 후기를 남겨둔다.

서울예술단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무용, 소리, 뮤지컬까지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어 흥미로웠다. 대학로 덕질 경력이 가득한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서울예술단 공연은 원래 이렇다고 하더라. 그렇다면 너무 흥미롭고 내 스타일인걸?! 자주 찾아보겠습니다 토월극장… 친하게 지내자^^!
<순신>은 소리와 무용 파트가 굵직한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고, 뮤지컬 파트가 개인 서사를 표현하는 구성이었다. 휘몰아치는 소리와 무용으로 표현한 대첩들 너무 멋지더라. 사실 대첩씬 보려고 두 번이나 봤다.
그리고 뮤지컬은 감정을 끌어내주는 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특히 요새 내가 메말랐는지 아들 면의 러브라인은 조금… 굳이 왜…? 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북 보면서 하연이라는 캐릭터가 가상의 인물이라는 걸 알고 보니 더욱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작품 제목처럼 뮤지컬도 순신이라는 인물의 서사에 더 집중했다면 깔끔하지 않았을까… 가족을 잃고, 아끼는 장수들을 잃고, 대의를 위해 백성들을 희생시키며 느낀 죄책감 같은 부분들 위주로...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무용은 진짜 너무 신기하고 감탄했다. 사실 처음 극 봤을 때 너무 앞자리라 무인 위주로 가까이서 보느라… 무용과 무대 효과를 복합적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두 번째 관람할 때는 조금 더 뒷 열의 중앙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무대가 미쳤어요. 무인과 순신이 겹쳐 보일 때 희열 도랐음 너무 멋있어ㅠㅠ
순신 역을 맡은 형남희 단원님 처음 봤는데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솜털일 수가 있는 거죠? 진짜 몸놀림이 정말 가볍고 유연하고 감탄을 거듭했다. 발레와 같은 예술에서 말하는 육체의 아름다움이 뭔지 이번에 깨달았다. 사람 신체 자체가 가지는 미가 있구나

그리고 1회차 관람부터 눈에 띄던 배우님이 두 분 계셔 인터미션 때 프로그램북 바로 사서 이름을 찾아봤다. 한 분은 중간에 무녀 역할도 하셨던 박소연 배우님이고, 다른 한 분은 순신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꽤나 많았던 장수범 배우님이었다.
티켓부스 왼편에 단원 프로필 카드를 가져갈 수 있게 소개존이 있었다. 거기에는 박소연 배우님 카드만 있는 걸 보니, 장수범 배우님은 서예단 단원은 아니신 것 같았다. 그래서 인스타 찾아서 팔로해둠 다른 공연 하시면 또 보러 갈라고^^7

이게 바로 토월극장 1열의 시야입니다. 스피커 너무 제 앞에 있지만 배우님들 보기엔 최적의 자리라구요.

커튼콜 때 찍은 자람신. 우리 12미니는 가볍기만 하고 이럴 때 도움은 안되긴 한다. 하지만 내 손목이 기록보다 중요해.

얼굴 절반만 흰색 무늬를 그려 넣은 분장하고 노랑 옷을 입으셨는데, 찰떡이었다.

머리 장식까지 완벽... 올해 자람신의 다른 공연은 서편제 밖에 못 가서 아쉽다. 내년 2월까지인 고정스케줄 끝나고 나면... 주말은 많이 비워둬야지

두 번째 관람 때는 핸드폰이 살짝 늦게 켜져서 사진을 많이 안 찍고 그냥 박수만 친 것 같다.

두 번째는 대충 위치 아니까 수범 배우님도 한 장 찍어봤다.

커튼콜 끝나는 중... 내가 국립창극단에 이어 서울예술단까지 찾아봐야 할 줄은 몰랐지... 

이건... 회사 퇴근 셔틀이 막혀서 늦을까 봐 전전긍긍했으나... 다행히 제시간에 세이프한 기념으로 남겨둔 사진이다 ㅠㅠㅋㅋ 다시 메가시티 서울로 돌아와야지 주중에는 시공간 제약 때문에 주말에만 봐야 하는 거 너무 서글퍼

공연 시작하길 기다리다 천장을 봤는데 일렁이는 물속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너무 예뻤다. 하지만 내가 찍은 사진 보니 별로 안 예뻐 보이네...ㅎ

그리고 설문조사 했는데 당첨되었다. 요새 이런 소소한 이벤트 자주 당첨되는 중이다. 작은 행복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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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술주간을 맞이해, 미술여행이라는 이름의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을 해준다고 해서 다녀와봤다.

미술여행은 지역/날짜별로 원하는 일자를 선택해 네이버 예약하는 형태이다.
지역에 따른 일정과 회차는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하게 나와 있고,

지역별 코스 일정은 아래와 같다.
모든 코스가 탐났지만, 내 일정도 제한적인 데다 미술여행 예약이 치열해
겨우 "청담코스" 하나만 건질 수 있었다.  

청담코스 시작 하루~이틀 전에 친절한 안내 문자가 왔다.

쾨닉 서울 앞에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던 도슨트님이 미술주간 이름표와

송수신기를 주신다. 준비해온 이어폰을 꽂아서 착용!
원래 프로그램 정원이 15~20명 정도는 오는 것 같은데
이 날은 6~7명 정도만 참석하여 소수 정예로 진행되었다.

쾨닉 서울은 청담동 MCM 건물 5층~루프탑을 사용한다.

특이하게도 MCM 매장을 지나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MCM 매장에서도 전시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네이버 예약하고 전시 보러가면 지하에 있는 카페 음료/베이커리도 주는 걸 몰랐다.
(알았으면 스벅 안가고 여기서 전시 보고 기다렸을 텐데 아숩ㅠ.ㅠ)

MCM 시그니쳐 가죽으로 만든 가구들을 1층에 전시해놨다.
이것도 전시의 일종이라고 하던데!
아쉽지만 뒤로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쾨닉 서울에서는 지금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레이코 이케무라 LEIKO IKEMURA"의
국내 첫 개인전 <SOUL SCAPE SEOUL>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번 전시는 9월 2일~11월 11일까지 진행된다.

회화는 물론 조각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세 개의 개별적인 캔버스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 트립틱 형식의 작품 Trilogie a, b, c

나는 중간에 놓인 b가 제일 마음에 들더라. 멀리서 보면 사람 같고 가까이서 보면 새 같다.
색감이 화려해 생기 있어 보이면서도 묘하게 슬픈 느낌이 나서 신기했던 작품

유리로 어떻게 이렇게 만들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violet mountain(2023)

부처님 옆에 고양이인가 했는데 허밍버드라고 하더라.
아 이 전시가 신기한 건... 작품 설명표가 하나도 없었다.
작품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감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작가가 특별하게 요청하여 배치하지 않은 거라고 했다.  

자세히 보면 손들고 인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Mountain Lake(2010~2011)

오른쪽 산이 표정 같아 확대해서 찍어보았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이름의 작품
모로 누워있는 게 마치 슬퍼하는 사람 같다. 

표정도 그렇고 뒤에 콘크리트 외벽 때문에 더 슬퍼 보인다.

dude라는 이름의 작품
고래 꼬리 같기도 하고...
포탄이나 화살을 맞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5층에 올라가면 루프탑에 또 다른 작품이 있다.
다른 작가님들 작품들도 있어서 짧게 구경했다.
날이 너무 좋은데... 곧 가을인데도 너무 덥더라.

작품들이 다양해 보는 맛이 있었다.

도슨트님이 주신 미술주간 기념품
걸어 다닐 일이 많다고 센스 있게 포도당 캔디도 넣어주셨다.

그리고 도슨트님이 고르신 걷기 편하고 언덕배기가 아닌 곳을 지나 송은으로 이동~!
아 참고로 미술여행은 가이드 형태와 도슨트 형태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하셨다.
인솔자가 가이드라 주변 지형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갤러리는 담당자가 나와 도슨트를 해주시는 케이스와
인솔자가 도슨트라 처음부터 끝까지 도슨트를 맡아주시는 케이스! 

이번 청담여행은 송은에서 도슨트로 활동하고 계신 박아름 도슨트님이 인솔자였다.
그래서 송은 건물 자체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는데,
송은의 울타리(?)는 나무 질감의 콘크리트다.

그리고 신기한 모양의 가로등이 있다. 가지고 싶게 생겼어 귀여워

계단이 건물 안팎으로 하나로 이어져 있어,
유리문을 개방하면 또 새로운 느낌의 공간이 된다고 하더라.

송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파노라마>로 16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송은 바깥 외부 미디어월에서는 홍승혜 작가의 영상 <어떤 파노라마>가 보인다.
여러 도형들이 계속 떠다니면서 합쳐지는데
작가 본인을 비롯해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님들을 재해석해서 도형으로 표현했다고 하더라.

전현선 작가의 그림과 지평선이라는 작품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비슷한 작품을 출발점으로 삼아 만들어냈고,
작가의 산책길에서 따온 이미지들도 있다고 하셨다.
신기한 건 이 작품은 입구를 등지고 배치되어 있다.
방문객들이 미리 보지 않도록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거꾸로 배치하신 거라고

해와 달 같아서 귀엽다

류성실 작가의 부캐 체리장 시리즈의 일부...
너무 신기한 작품이라 할 말을 잃었다.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시더랑!

바로 뒤에 만화경의 방이 있다.
핀란드(?) 가구 회사 아르텍이라는 곳의 스툴을 쌓아두었다.
다녀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된 거 같은데 넘나 기억에 없어요.

포토콜라주 기법을 사용하는 이희준 작가의 작품 <The Chambers of Time>
오른쪽 무늬 되게 궁이나 한옥에서 가져온 것처럼 생겼는데
도슨트님 피셜 작가님이 라탄 확대해서 찍으신 거라고  

옆으로 가면 저 작품을 오브제로 만든 작품이 있다.
<Mining The Chambers of Time> 

심래정 작가의 작품들. <바-스 하우스: 팔리박사의 목욕법>
어머니를 병간호하던 작가 개인의 일화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에서 질병 치료에 쓰이는 샤워기
손잡이는 둥글지만 끄트머리가 뾰족한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비상구 바로 아래에 연구실로 쓰이는 영상을 틀어두었다.
진짜 저 문 너머에 팔리 박사의 실험실이 있을 것만 같아

신기하니까 두 장~!

밖에 누가 있나 살펴보는 게 마치 관람객들을 감시하는 것 같다.

3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는 김인배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저 철사 조각이 뭘 의미하는 것 같으세요?

전 맞추지 못했는데요. 사람의 옆모습의 외곽선에서 뒷모습에 해당하는 부분을 선택해
라인을 따서 조각 형태로 만든 거라고 하시더라.
도슨트님의 설명 그림을 보고서야 이해가 되었다. 

3층으로 올라가자마자 큐티뽀짝한 호랑이가 날 반겨줬다.
도슨트님 설명 안 들리고 계속 귀여워만 연발ㅠㅠㅠ

귀여워서 여러 장. 집에 데려가고 싶었다.
박그림 작가님의 작품이고. 아마 첫 도자기 작품인 것 같다.
얼마인가요 데려가고 싶어요 집에...

박그림 작가는 불교 탱화를 배우셨다고 한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 기법 자체는 물론 주제도 불교, 동양적이다.
수행자가 소를 만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불교 설화 심우도에서 착안해
호랑이가 주제인 심호도 연작을 그리셨는데.
소도시 출신이자, 퀴어이자, 비주류 장르인 불교 미술을 한다는 본인 자체를 호랑이에 투영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반짝임과 세밀함이 이 세상의 것이 아님...
그리고 구도나 그림 자체가 동양화풍인데 엄청 트렌디해서 취향저격 당하고 왔다.

반짝이는 걸 좋아하고 호랑이도 좋아하는데요
그림에 두 가지가 다 있어서 행복합니더...

좋은 건 크게 보자...

이건 작품은 아니고 작품을 만들 때 쓰인 촛불이다.

타들어가는 초의 불꽃을 포착해 낸 김지영 작가의 작품들
<붉은 시간>은 태어나고 죽음에 이르는 개개인의 생애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핫했던 영화 엘리멘탈이 떠올랐다.

은은한 색감이 사진으로는 전혀 담기지 않는다.
꼭 실제로 가서 보는 걸 추천!

진짜 이건 가서 봐야 해...

이런 작품들이 가득한데 심지어 입장료도 안 받는다?!
송은은 천사인가요. 10월 28일까지니까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가야지.

작품 이름도 형태도 표현도 너무 다 신기했던
이진주 작가님의 안녕 이라는 작품이다.
얼핏 보면 진짜 사람 손 같이 실핏줄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압도감을 주었던 저지대라는 작품
사람의 생에서 죽음까지를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캔버스에 담아내셨다고 한다.
그림에 표현된 사물들도 신기하고... 여러모로 기분이 묘한 작품이었는데

각도를 조금만 달리 하면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하고

뒤에서 보면 마치 관 같은 느낌도 있었다.

도슨트가 끝나고 잠시 자유관람 시간을 주셨다.
그래서 귀여운 호랑이도 조금 더 봐주고...

내려오는 길에 심래정 작가님 작품들도 한 번씩 더 봤다.

팔리 박사의 치료법 중 하나다.

팔리 박사는 이걸로 뭘 한 걸까 붉은 머리라는 작품이다.

짧은 송은 자유관람을 마치고 아줄레주 갤러리 가는 길

9월은 아트씬이 제일 핫한 기간이다.

아줄레주 갤러리에서는 젠더 플루이드이자 트랜스매스큘린인
토니 블루스톤 작가의 <JETLAG>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다.
젠더 플루이드는 성별이 유동적으로 전환되는 젠더퀴어라고 한다.
젠더 정체성이 하나로 규정되지 않고, 여러 젠더들을 오가는 경우에 이렇게 부르는 것 같다.
그리고 트랜스매스큘린은 젠더가 남성에 조금 더 가까운 상태인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토니 블루스톤 작가는 태어나기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살아가면서 본인이 남성에 가깝다고 느꼈고,
하지만 아직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하나로 확립하지는 않은 상태? 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전시의 제목이 JETLAG, 시차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미지가 주는 느낌이 독특해서 좋았던 것 같다.
홈리스로 보이는 남자가 끌고 가는 카트에 숨어 있는 칼 든 살인마라거나...
저 살인마 근데 영화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티셔츠의 문구가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두 가지 바다를 보여 주고 있어 더 신기한 작품 

갤러리에서 오른쪽의 작품을 벽에 큰 크기로 다시 붙여두셨다.

전시 포스터이기도 한 작품 패키지.
거품목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뽁뽁이다.
앞서 말했듯 작가는 본인의 젠더를 남성 쪽에 더 무게를 둔다.
그래서 그림에서 가슴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익숙한 포스터가 그려진 작품
이외에도 누군가의 방처럼 꾸며 놓은 공간도 있었다.
특히 작가의 그림이 이불에 프린팅 되어 있었는데
그건 너무 신선하고 독특했다.

갈수록 지쳐서 기력이 쇠했지만 행복했던 2시간의 미술 여행이었다.
특히 박아름 도슨트님이 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애정 넘치게 작품과 작가들을 설명해 주셔서 더 좋았다.
마지막에 근처에 가보면 좋을 만한 갤러리 추천까지 bb
내년에도 한다면 더 다양한 미술여행에 참여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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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에 있었던 제38회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시험 결과가 나왔다.
헷갈리던 부분이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82점이라는 꽤나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합격 수기라기엔 거창하고, 그냥 공부했던 기록을 남기고자 포스팅하기로 했다.

공부기간은 약 1달이나, 실공부는 2주 조금 넘게 했다.
책을 구매해서 처음 열어본게 7월 16일이었지만... 직장병행 독학이라는 핑계로 못(안)한 나날들이 많더라.

교재는 위키북스에서 나온 이지패스 ADSP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2023년 판 (일명 미어캣)!
민트책, 황소책 등 유명한 다른 문제집들도 많았는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2개다.
하나, 문제 바로 아래 답이 적혀 있는 걸 싫어하는데 찾아보니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둘, 그리고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어플로 모의고사를 풀어볼 수 있다. 어플 후기는 포스팅 하단에 따로~!

공부 방법은
  1) 교재 1회독
  2) 유튜브 요약강의 들으면서 교재 야매 1회독
  3) 요약집 타이핑
  4) 기출문제 풀이 및 틀린 개념은 교재 보면서 복습

교재 1회독할 때 1~2과목은 괜찮은데 3과목 통계가 진짜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유튜브로 무료 요약강의를 찾아서 들었다.
내가 들은 건 "위키북스의 ADsP 핵심요약 5시간 벼락치기 특강_live stream 녹화"였는데,
교재 펴놓고 들으면서 강사님이 언급하는 개념들만 다시 슥슥 훑어봤다.
통계 파트를 기초 위주로 설명해 주신 점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3과목 통계는 개념 이해하고 선지 보는 법만 알면 문제 풀기가 훨씬 쉬우니까, 시간이 너무 부족하지 않다면 유튜브 강의 듣는 걸 추천한다. 
에듀아토즈나 와우패스도 강의를 제공하고 있으니 영상은 본인 교재나 취향에 맞추면 될 것 같다.

요약집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그중 괜찮아 보이는 걸 다운로드하여 노션에 다시 타이핑해서 옮겼다.
그리고 책과 어플에 있는 기출문제 풀이하고, 틀린 개념은 교재 보면서 다시 복습했다.
중요해 보이거나 자주 틀리는 건 요약본에 조금 더 자세하게 적어두고,
시험 2-3일 전에 요약본 프린트해서 그때부터는 요약본 위주로만 봤다.

되게 열심히 공부한 것처럼 보이는데 문제집 모의고사 포함 9개밖에 안 풀어보고 감...
심지어 문제집 모의고사 3회 차는 안 풀었다ㅋㅋ 이제 발견 그래도 예상 점수 이상은 받았다 다행...
원래는 16회차부터 순서대로 공부해나가려 했는데, ADSP가 최근 시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32회차부터 순서대로 풀었고 가장 최근 회차인 36-37회차는 시험 전 날에 봤다. 

이지패스에서 제공하는 어플이다. 앱스토어에서 캡처해 왔다. 미어캣 귀여움... 

어플 첫 화면은 이렇게 생겼다. 모의고사 누르면 회차 볼 수 있고, 교재 구매 시 교재 안에 들어 있는 코드 입력해서 인증하면 된다.

인증 없이도 맛보기 회차 2-3개는 풀어볼 수 있으니 참고. 책으로 풀어본 문제도 다시 풀어볼 수 있어서 좋다.
다만 맞는 답 체크했는데도 오답이라고 하는 오류가 종종 있으니 주의하자. 어플에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다.

다른 아쉬웠던 점은 주관식 서브노트 110제를 제공하는데 그냥 책에 있는 이미지 형태랑 동일하더라.
모의고사처럼 화면 넘겨가면서 보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관식은 퀴즐렛에 사람들이 올려놓은 학습 세트 찾아서 봤다. 그냥 출퇴근길이나 밥 먹을 때 조금씩 봤는데 도움 많이 된 듯?
내가 본 퀴즐렛 학습 세트는 "ADSP 1~3과목 단답 주관식 기출(23.8월 시험대비)"라는 제목이었다.

아 그리고 36, 37회차가 최신 기출이라 문제집이나 어플 등에 없는 경우가 많다.
36, 37회차 문제지는 에듀아토즈 사이트에서 "[샘플 강의] ADsP 37회 기출"과 같은 강의를 찾아보자.
로그인하고 콘텐츠 첨부파일 탭(?)에서 기출복원 PDF 파일을 찾을 수 있다.
아마 38회차도 제공해주지 않을까? 넘 친절하고 좋은 곳인듯!
빅데이터분석기사 강의도 있던데 다음에는 빅분기나 준비해볼까...?
이상 별 거 없었지만 ADSP 독학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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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의 특성
    • (존재적 특성) 데이터는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 사실 ⇒ 수학 80점, 영어 100점
    • (당위적 특성) 데이터는 추론·예측·전망·추정을 위한 근거 ⇒ 평균 90점
  • 데이터는 정보가 아니라 자료. 정보는 데이터로부터 얻은 가공된 자료를 의미
  • 데이터의 유형
    • (정성적 데이터) 언어, 문자로 표현(ex. 회사 매출이 증가함) ⇒ 저장, 검색 분석에 많은 비용 소모
    • (정량적 데이터) 수치, 도형, 기호로 표현(ex. 나이, 몸무게 …) ⇒ 정형(량)화 되어 있기에 비용 소모 적음
  • 정형/비정형/반정형 데이터
    • (정형 데이터) 정형화된 틀이 있고 연산이 가능 ⇒ CSV, 엑셀 스프레드 시트 등, 관계형 DB에 저장 수집 관리 용이함
    • (비정형 데이터) 정형화된 틀이 없고 연산이 불가능 ⇒ 소셜 데이터, 댓글, 영상, 음성 등, NoSQL(Not only SQL), DB에 저장하거나 수집 관리 어려움
    • (반정형 데이터) 형태는 있지만 연산이 불가능 ⇒ XML, JSON, HTML, 센서 데이터 등, 파일 형태로 저장 가공을 거쳐 정형으로 변환
  • 지식 경영의 핵심 이슈
    • (암묵지) 매뉴얼화 되어있지 않고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X. 개인에게 내면화 ⇒ 조직에게 공통화
    • (형식지) 문서나 매뉴얼화된 지식 언어/숫자/기호로 표출화 ⇒ 개인의 지식으로 연결화
  • 방법론 생성 과정 : 암묵지 > (형식화) > 형식지 > (체계화) > 방법론 > (내재화) > 암묵지
  • DIKW 피라미드
    • (데이터 D) 가공하기 전의 순수한 수치나 기호. 있는 그대로의 사실. ex) A마트는 100원, B마트는 200원에 연필을 판매한다.
    • (정보 I) 패턴을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한 데이터 ex) A마트의 연필이 더 싸다.
    • (지식 K) 상호 연결된 정보 패턴을 이해하여 이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물 ex) 상대적으로 저렴한 A마트에서 연필을 사야겠다.
    • (지혜 W) 창의적 아이디어. 타인과 공유 어려움 ex) A마트의 다른 상품들도 B마트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 트랜잭션 ⇒ 데이터베이스에서 명령을 수행하는 하나의 논리적인 기능 단위
    • 원자성(Atomicity) : 트랜잭션이 데이터베이스에 모두 적용되거나, 모두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
    • 일관성(Consistency) : 트랜잭션의 결과는 항상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 고립성(Isolation) : 하나의 트랜잭션이 다른 트랜잭션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 지속성(Durability) : 트랜잭션이 성공 적으로 수행된 경우 그 결과는 영구적이어야 한다.
  • 데이터베이스의 특징
    • 통합된 데이터 : 동일한 내용이 중복되어 있지 않음
    • 저장된 데이터 : 컴퓨터가 접근할 수 있는 저장 매체에 저장
    • 공용 데이터 : 여러 사용자가 데이터를 공동으로 이용
    • 변화되는 데이터 : 새로운 데이터의 삽입, 기존 데이터 삭제, 갱신으로 항상 변화해도 현재의 정확한 데이터를 유지해야 함.
  • RDB와 NoSQL
    • RDB
      • 데이터를 행과 열로 이뤄진 테이블에 저장하며, 하나의 열은 하나의 속성을 나타내고 같은 속성 값만 가질 수 있다. 정형 데이터 특화.
      • Oracle, MySQL(Oracle), MS-SQL(Microsoft), DB2·Infomix(IBM), MariaDB(Sun Microsystems), Derby(Apache), SQLite(오픈소스)
    • NoSQL
      • 기존 RDB의 SQL을 보완/개선한 비관계형 DB. 비정형 데이터와 대용량의 데이터 분석 및 분산처리에 용이.
      • Document-Oriented DB : CouchDB, MongoDB, Elasticsearch, Cloudant
      • Key-Value DB : 아마존의 Dynamo, Redis, Riak, Coherence, SimpleDB
      • Column-Oriented DB : 구글의 Bigtable, Cassandra, HBase, HyperTable
  • 기업 내부 데이터베이스
    • (OLTP)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를 수시로 갱신하는 프로세싱, 갱신 위주 온라인 거래 처리로 다양한 과정의 연산이 하나의 단위 프로세싱으로 실행되도록 하는 단순 자동화 시스템. 영역별로 구축되던 단순 자동화 중심의 시스템.
    • (OLAP) 다차원의 데이터를 대화식으로 분석
    • (BI : Business Inteligence)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의사 결정에 활용 리포트 중심의 도구 ⇒ 가트너 “여러 곳에 산재되어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여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정확한 시간에 제공할 수 있는 환경”
    • (BA : Business Analysis) 데이터 통계를 기반으로 성과와 비즈니스 통찰력에 초점을 둔 방법 통계, 수학에 초점
    • (CRM_고객관계관리) 고객과 관련된 내/외부 자료를 분석해 고객 중심 자원을 극대화하고 이를 토대로 효율적 마케팅에 활용 (고객 관리 있으면 CRM)
    • (SCM_공급망관리) 공급망 단계를 최적화해 고객을 만족시킴
    • (ERP_경영지원통합시스템) 기업 전체를 경영자원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경영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한 시스템
  • 데이터베이스의 설계 절차 요구사항 분석 ⇒ 개념적 설계 ⇒ 논리적 설계 ⇒ 물리적 설계
  • 데이터 웨어하우스
    • 사용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보 기반으로 제공하는 하나의 통합적이고 시간성을 가지는 비휘발성 데이터의 집합
    • 전사적 차원에서 일관적인 형식 유지
    • 분산된 환경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개인이나 조직이 총체적인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공통의 형식으로 변환해 관리하는 역할
    • 데이터 마트는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개인에게 전달되기 위한 최종 데이터 형태
  • 빅데이터
    • 빅데이터를 나타내는 4V = Volume(양), Variety(다양성), Velocity(속도), Value(가치)
    •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에 경제성을 제공해 주었다.
    • 빅데이터 수집, 구축, 분석의 최종 목적 ⇒ 새로운 통찰과 가치 추출
  • 빅데이터에 거는 기대 비유
    • 산업혁명의 석탄/철 :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
    • 21세기 원유 : 산업 전반에 생산성 향상, 기존에 없던 새로운 범주의 산업 형성
    • 렌즈 : 렌즈를 통해 현미경이 생물학 발전에 미쳤던 영향만큼, 데이터가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 (ex. Ngram Viewer)
    • 플랫폼 : 공동 활용 목적으로 구축된 유무형의 구조물로써 역할
  • 빅데이터가 만들어내는 본질적인 변화
    • 사전처리 ⇒ 사후처리 : 기술이 발전해서 마음껏 모아도 된다.
    • 표본조사 ⇒ 전수조사 : 마음껏 데이터 모으면 된다.
    • 질 ⇒ 양
    • 인과관계 ⇒ 상관관계 : 엄청나게 모은 데이터들을 분석해 서로 상관이 있는지 본다.
  • 빅데이터의 가치 산정이 어려운 이유
    • 데이터를 재사용하거나 재조합해 활용하면서 특정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 누가 활용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
    •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존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면서
    • 현재는 가치가 없어도 후에 기술이 발전되면 가치가 있는 데이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 빅데이터 활용 기본 테크닉
    연관규칙(분석) 변인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가? 커피를 구매하는 사람이 탄산음료를 더 많이 구매하는가?
    카탈로그 배열, 교차 판매, 판촉 행사
    유형분석
    (분류분석)
    문서 분류, 조직 내 그룹 나누기
    규칙을 찾고 새로운 데이터의 집단을 파악
    이 사용자는 어떤 특성을 가진 집단에 속하는가?
    유전자 알고리즘 최적화를 구하는 알고리즘 최대 시청률을 얻으려면 어떤 프로를 어떤 시간대에 방송해야 하는가?
    기계학습 훈련 데이터로부터 학습한 알려진 특성을 활용해 예측 기존의 시청기록 바탕으로 시청자가 현재 보유한 영화 중 어떤 것을 가장 보고 싶어 할까?
    회귀분석 독립변수의 변화에 따라 종속변수가 어떻게 변하는가? 구매자 나이가 구매 차량의 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감정분석 특정 주제에 대한 사람의 감정 분석 새로운 환불 정책에 대한 고객 평가는 어떠한가?
    소셜네트워크분석   고객들 간 관계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 정형 데이터 활용 ⇒ 연관규칙, 유형분석, 유전자 알고리즘, 기계학습, 회귀분석
    • 비정형 데이터 활용 ⇒ 감정분석, 소셜네트워크분석
  • 빅데이터 활용 3요소  데이터, 기술, 인력
    • 데이터 : 모든 것의 데이터화
    • 기술 : 진화하는 알고리즘, 인공지능
    • 인력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알고리즈미스트 등…
  • 빅데이터 시대의 위기 요인
    •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사용을 제공자 동의에서 사용자 책임으로 익명화 기술 발전이 필요할 것
    • (책임 원칙 훼손) 범죄예측 프로그램으로 예비범죄자 체포하면 문제가 될 것 명확히 나타난 결과에 대해서만 책임을 물어야 함(결과기반 책임원칙)
    • (데이터 오용) 데이터 분석 결과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님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을 대변할 전문가 알고리즈미스트가 필요해짐
  • 데이터 사이언스
    • 데이터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 지식을 종합한 학문
    • 정형/비정형을 막론하고 데이터 분석 (총체적 접근)
    • 데이터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해 내는 학문
    • 분석적 영역 ⇒ 수학, 확률모델, 분석학 등과 같은 이론적인 지식
    • IT 영역 ⇒ 프로그래밍, 데이터 엔지니어링, 고성능 컴퓨팅과 같은 프로그래밍적 지식
    • 비즈니스 분석 ⇒ 커뮤니케이션, 시각화, 프레젠테이션과 같은 비즈니스적 능력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요구 역량
    • (하드 스킬) 빅데이터에 대한 이론적 지식, 분석 기술 ⇒ 가트너가 제시한 역량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음
    • (소프트 스킬) (정확성보다는) 통찰력 있는 분석 능력, 설득력 있는 전달(스토리텔링과 시각화), 협력 능력 같은 인문학적 능력 ⇒ 단순(컨버전스) 세계에서 복잡(디버전스) 세계로의 변화, 비즈니스 중심이 생산에서 서비스&시장 창조로 이동해서
  • 가트너가 제시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요구 역량
    • 데이터 관리 : 데이터에 대한 이해
    • 분석 모델링 : 분석론에 대한 지식
    • 비즈니스 분석 : 비즈니스 요소에 초점
    • 소프트 스킬 : 커뮤니케이션, 협력, 리더십, 창의력, 규율, 열정
  •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 :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 관계형 DBMS ⇒ 테이블(표)로 데이터 정리
    • 객체지향 DBMS ⇒ 정보를 객체(이미지나 영상)로 정리
  • 개인정보 비식별 기술
    데이터 마스킹 홍길동 ⇒홍**
    가명처리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식별할 수는 없는 다른 값으로 대체.
    홍길동 ⇒ 임꺽정
    총계처리 기존 값을 해당 변수의 전체 데이터 값의 합계나 평균으로 대체.
    갑 165cm, 을 170cm ⇒ 학생들 키 합 335cm, 평균키 167.5cm
    범주화 데이터 값을 범주화해 최대/최소 제공. 해당 그룹의 대표값 제공.
    홍길동 35세 ⇒ 31~40세
    난수화 개인정보 무작위처리(사생활 침해 방지)
    데이터 삭제 해당 변수를 삭제하여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 데이터의 유형
    정형 데이터 관계형 DBMS, CSV, ERP 등 형식이 정해져 있는 데이터
    반정형 데이터 눈으로 봤을 때 무슨 정보인지 모르는 데이터(ex. 센서데이터)
    한 번 변환이 필요함. 형태(스키마, 메타데이터)가 있음.
    비정형 데이터 소셜데이터, 영상, 이미지와 같이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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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정례 기획전시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 후기이다. 앞선 포스트에서도 설명했지만 다시 짚고 넘어가자면, <젊은 모색>은 국현미에서 격년제로 주최하는 신인작가 발굴 프로그램이다. 1981년 <청년작가>전을 시작으로 해서 1990년 개칭된 이후로 현재까지 4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오래되고 그만큼 권위 있는 전시이다.
<젊은 모색 2023>은 관람료가 있는 전시입니다. 관람료는 2천원! 그리고 이번 전시는 1층에서 진행 중입니다. 백남준의 작품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주세요.
이번에는 3부 "경험에 대한 주석"을 소개할 시간이다. 3부는 미술관을 가장 멀리서 보기를 제안한다. 관객의 시선, 인공위성의 시선 등 다양한 경험의 교차점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다음은 1전시실과 2전시실 사이 빈 공간에 놓인, 3부 "경험에 대한 주석"의 마지막 작품. 조형준과 손민선 두 작가로 구성된 그룹 뭎(Mu:p)의 작품 <내 사랑, 난 당신이 죽은 줄 알았어, 당신은 그저 다른 삶으로 넘어간 거였는데>이다.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에 보이는 네모난 공간이 하나, 계단 앞의 제단 느낌의 낮은 계단이 하나, 계단 끝의 영상이 하나.

아래는 육면체 구조물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천왕문>이다. 상당히 심오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답을 마주 보고 있는 영상으로 계속해서 보여준다.

크게 보기.

맞은 편의 영상보기. 영상이 계속해서 변해서 양쪽을 번갈아 보느라 바빠지더라. 그래서 전시 다 보고 다시 돌아와서 넋 놓고 다시 보기를 오히려 추천한다. 사실 영상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을 영상으로 찍어 두었는데, 지금 보니 그게 이 작품들의 총제였다.

영상 찍다가 마음에 들어서 캡쳐해두었다. "그렇게- 마지막 숨을 내뱉으라"였나? 여기 쓰인 글들을 모아서 한 번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서가 뒤죽박죽이지만, 다시 돌아와 3부의 진짜 시작. 백종관 작가의 <섬야연광>. 미술관은 정지해 있지만, 사실 미술관은 관객의 시선과 호흡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한다. 영상을 보러 가기 위해, 설치된 가벽 사이를 거닐면서 가벽에 뚫린 공간을 통해 계속해서 영상을 보게 되는 작품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영상을 내 걸음에 따라 또 조각조각 다르게 보게 되어 색다른 작품이었다.

이렇게 중첩된 가벽 사이를 계속해서 걷게 된다. 그 끝에 벽을 꽉 채운 영상을 계속 틀어 놨다. 프레임 속 프레임 속 프레임이라 한 번 더 찍어봤다.

벽에는 영상과 관련된 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적힌 공문들이 프린트 되어 있다. 결재라인 도장이 우리 회사랑 너무 비슷해서 한 장 남겨봤다. 별 이유는 없음ㅋㅋ

설치 과정 같은 걸 담아낸 사진도 있고.

가벽을 모두 지나면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공간. 2개로 나뉜 영상이 끊임없이 플레이된다.

영상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시선들을 표현해낸걸까?

이건 뭐더라...? 너무 오래전에 다녀왔더니 기억이 흐릿해요. 알려주실 분...?

박희찬 작가의 <리추얼 머신>. 쇠구슬을 정해진 경로에 따라 흘려보내고, 다시 끌어올려 계속 순환하게 만든 장치인 마블 머신을 활용한 작품이다. 

나선 램프, 원형 정원 등 국현미 과천관의 주요 건축 요소들을 표현해 낸 머신 위를 색색의 구슬들이 돌아다닌다. 구슬들은 종종 분기점에서 서로 다른 길로 가게 되는데, 미술관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을 표현해낸 것이라고 한다. 

사실 한 번 보고는 해석하기 어려웠는데, 여기저기 이게 뭘 의미한다고 적어줘서 바로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건 3층으로 이루어진 게 딱 봐도 전시실들인가?! 사실 구조물에 그림자가 남는 게 좋아서 찍었던 장면.

도로록 굴러가는 구슬을 보고 있으면 신기함 그 잡채...

빙글빙글 계속 돌다가 똑 떨어진다. 구슬들이 이리저리 구르고 떨어질 때 경쾌한 소리가 나서 더 즐거워지는 작품이었다. 레고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이지 신기하고 대단했던 작품...

신기해서 계속 찍으면서 봤읍니다. 작가님이 스튜디오 히치의 대표 건축가라고 하시던데. 스튜디오 히치... 기억해 봅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구슬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점이 좋았다. 마치 전시 관람의 재미를 기억하고 다시 돌아오는 많은 이들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작품 뒤로는 직접 나만의 리추얼 머신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미술 작품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라,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전시인 것 같다.

구성을 보여줘서 애기들이 보고 뭘 만들까?! 를 고민하게 될 것 같아 좋아 보였다.

그다음은 추미림 작가의 작품들로 가득한 공간.

첫 시작은 <횃불과 경사로>. 위성으로 내려다본 과천의 모습을 평면에 귀엽게 표현해 낸 작품이다. 마치 게임을 하는듯한 기분을 선사해 준다.

중간중간 위에서 내려다본듯한 영상을 틀어주어 이게 과천이구나 하고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니었음 게임 지도 같구 귀엽네~ 했을지도.

디지털 사이의 푸릇푸릇함 귀엽지 않나요?

재밌겠다고 느껴져 계속 찍음... 15점의 평면 작업과 영상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님 만드시느라 꽤 고생하셨겠는데.

공중에 걸린 이 아이들은 <열매와 시냇물>이라는 작품들이다. 위성 지도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을 도형화하고, 종이를 겹쳐 쌓은 미세한 블록으로 표현해 냈다. 잘 살펴봐야만 드러나는 공간감이 있어 더 흥미로웠고... 사실 그냥 다 너무 큐티뽀짝했다. 추미림 작가님 개인전 하시면 보러 가야지 넘 기여워따😘

이렇게 귀여운 도시 있으면 살고 싶다고요ㅠ

이건 <횃불과 경사로>를 만들기 위해 선행한 드로잉 작업들을 모아 놓은 <패스파인더>. 작가님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부턴 사람들이 꽤 나오네... 다음은 조규엽 작가의 <바닥 부품>. 미술관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상상해 보고 그에 필요한 치수를 사물화 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을 다르게 디자인해 냈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관람객들은 <바닥 부품>에 잠시 걸터앉아 쉬어가거나, <바닥 부품>을 지나쳐 다른 작품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간과 관계를 맺게 된다고 한다.

낯선 형태라 해석하기가 쉽지 않았다.

뭐랄까 갑자기 전시장의 안과 밖을 나누는 구조물이 눈앞에 나타난 것 같달까. 기대서 전시장을 바라보는 건 색다른 경험이긴 했다.

이 JO의 의미는 작가님의 성을 딴 거겠지? 얼핏 보면 작은 미술관 건물들 같기도 하다.

다시 1부에 등장했던 김경태 작가의 작품.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기둥 사진들이 쭉 나열되어 있다.

작가별 인터뷰와 관련 서적들을 볼 수 있던 진짜 마지막 공간.

흥미로운 책이 있으면 읽다가 표지도 찍어 보고...

이건 참여형 전시를 위해 놓여 있던 미니 카드. 작가들이 전시장을 해석해 달아 놓은 주석을 볼 수 있다. 아가들과 함께 들고 다니면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았다. 전시장 마지막이 아니라 초입에 두어도 좋을 듯? 

이렇게 전시 작품들을 해석할 때 유용한 질문들이 가득하다.

중구난방 전시 관람 후기 끝! 갈수록 코멘트가 짧아지는 건 기분 탓입니다. 나오는 길에 운이 아주 좋게 백남준 선생님의 작품 <다다익선>이 켜져 있었다. 

<다다익선>은 목금토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켜지는 작품이다. 시간이 맞는다면 구경하세요.

작품 끄트머리에 원형 돔 천장이 있다. 이번 젊은 모색 전시에 천장 문구와 관련된 작품도 있으니, 들어가는 길이나 나오는 길에 천장을 올려다보는 건 어떨까?

내려오는 길~ 나는 <미술관 가는 길> 대신에 집에 가는 길로 루트 c를 택했다.

날씨 너무 좋아. 피크닉 하기에도 좋은 이곳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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