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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 카라바조 보러 간 날
사실 전시를 하나 더 보고 왔다
예술의 전당 맞은편 골목길에 도잉아트라는 갤러리가 있는데
거기서 <Pieces of Us>라는 이름의 무료 전시를 하고 있다.

예술 콘텐츠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과
여성 예술인 커뮤니티 '루이즈더우먼',
그리고 '도잉아트'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전시이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1) 작품 크기가 모두 5호 내외로 통일되어 있다는 점
2) 전시장에 작가의 이름은 없다는 점이다.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가의 이름을 배제했다고
그래서 이 작가는 누굴까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 

전시 기간은 12월 31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말 재밌게 본 전시라 소개해본다.
예술의 전당 가는 김에 들르면 좋을 최고의 전시임 추천!!
방문 이벤트 중이셔서 내년도 달력도 받아왔지요~

<전시 개요>
- 전시명 : Pieces of Us
- 전시장소 : 도잉아트
- 전시기간: 24.12.10 ~ 24.12.31

<관람 정보>
-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 일요일

<참여작가>
금소현 김그림 김소정 김수민 김아해 김연홍 김영현 김영현 김은주 김재 김중옥 김지윤 김지은 김지혜 김한라 김한비 김호연 노한솔 무아 박보오리 박성아 박소현 박준희 방혜수 백다래 서도이 서지희 설혜린 손수민 수연 신영희 아바 안진선 엄소완 영원 오연진 오지은 우아영 우연주 우올로 원나래 윤연우 윤인선 이경민 이나하 이미지 이봄 이상예 이소영 이승연 이시마 이용현 이유리 이지구 이지원 이하은 임성희 장영은 장유정 장한이 전영주 정다정 정아사란 정원 정지원 조연주 조주현 최서희 최인엽 하다원 한정은 허수정 (총 72명)

큐레이토리얼 멤버들의 서문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 송윤지 님의 글이 인상 깊어 한 장 찍어봤다
나는 예술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아트 컬렉팅은 해보지 않았다.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만 언제나 할 뿐...
이번에도 작품들 가격이 모두 40만 원으로 동일하다고 하더라
탐나는 작품들 몇 개 있었는데 이미 빨간 스티커(판매완료 표시)가...ㅠ
그리고 구매하면 바로 작가님 누군지도 알려준대요
컨텐츠 미쳤다(positive)

각설하고 작품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근데 사진만 찍고... 몇 번 작가님인지는 안 적어왔네
그건 사적인 컬렉션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더라.
그리고 유튜브에 오디오 도슨트 콘텐츠도 제공되고 있었음!

이 시국과 잘 어울리는...
23번 작가님의 <올려보낸 소원>

작품 크기가 캔버스 5호로 제한되어 있다고 했는데,
5호는 가로 34.8 * 세로 27.3으로
8절지나 A3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라고 한다.

60번 작가님의 <큰 불>

52번 작가님의 작품
<눈먼자의 종이접기> 시리즈다.

이건 40번 작가님

45번 작가님의 작품이다
우리 한국적인 무늬를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하신 것 같더라
순서대로 <Pink Fever>, <Target>, <Chain> 이다
중간에 타겟도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죠 

이렇게 정보를 제외하고 작품만 온전하게 보게 하니까
오히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 선호와 취향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되더라

48번 작가님의 <파랗고 빛나는> 시리즈

평면에 구현해 낸 우리의 소망이 담긴 돌탑들
마치 한글 같기도 해서 재밌게 봤던 작품이다
63번 작가님의 작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결정>, <공존>, <테스트>

5번 작가님의 작품이다.
왼쪽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Moon Light>, (아마) <Camellia>, <Valley>

크리스마스 겨울 느낌 물씬 났던 19번 작가님의 <december>
무려 비단에 작업하신 거래요 놀랐음

제일 마음에 들었던 53번 작가님의 <투명한 퇴적>

겨울에 걸어두면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쁠 것 같았던...

33번 작가님의 작품
이걸 보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서
구매해 뒀다가 그 친구 결혼 선물로 줄까 잠시 고민함
근데 고민하지 말고 살걸... 지금 보니 솔드아웃이네^^
진짜 나중에 이 작가님 누구신지 찾아서 하나 살까 봐

얼마 남지 않았지만
예술의 전당, 남부터미널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추천

5호 내외라는 한정된 작품 사이즈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선보이는 작가들의 작품 만날 수 있다
특히나 진짜 재료나 소재 모두 너무 다양해서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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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전시 후기를 남긴다.
아직 개발 중인 AI 서비스에서 체험단을 모집했는데
거기에 당첨되어 받은 초대권(1매)으로 다녀왔다.
아직 베타 테스트 상태라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나중에 상용화되면 별도로 사용 후기 올려야지
써보니까 매우 마음에 들었음

아무튼 내가 다녀온 전시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바로 <빛의 거장 카라바조&바로크의 얼굴들>이다.

<전시 개요>
- 전 시 명 : 빛의 거장 카라바조&바로크의 얼굴들 (The master of light Caravaggio and his descendants
-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 전시기간 : 2024.11.09 ~ 2025.03.27

<관람 정보>
- 관람시간 : 화~일 10시~19시 (매표 및 입장마감은 18시)
-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크리스마스, 신정, 설 연휴, 삼일절 정상 개관)
- 입 장 료 : 성인 22,000원 / 청소년 17,000원 / 어린이 14,000원
- 전시해설
>> 도슨트 프로그램 유료 15,000원
>> 오디오 가이드 유료 3,000원

우선 인증샷부터 박고 봅니다.
오디오 가이드도 빌렸어요.
작품 보호를 위해 내부가 엄청 어두워서
+ 사람이 꽤나 많아서 (평일에도 많았음)
벽에 쓰인 작품 해설들 읽기가 힘들어요

오디오 가이드는 휴대폰 어플 다운받아서 쓰셔도 되고
아니면 저처럼 이렇게 따로 가이드 기계 아예 빌리셔두 됩니다

표 받는 곳 오른쪽에 오디오 가이드 대여하는 곳 있고,
신분증이나 신용카드 내고 기계 빌릴 수 있어요.

현대에서 운영하는 H.Point(H 포인트) 신규 가입자는
이벤트로 주는 가입축하 포인트 써서 공짜로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미 횐이라 걍 내돈내산함...

전시장 내부 촬영 가능하더라구요
물론 당연히 플래시 동영상은 안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사람이 많기도 했고
내부가 너무 어두워서 사진은 많이 안 찍었어요
사실 작품들도 어두운 편이라 찍어봐야 디테일 잘 안 나옴

전시장 들어가자마자 신기한 공간이 나옵니다.
<성 마태오의 소명> 속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재현해 낸 공간이에요.

이렇게 생긴 작품이라는데요.
화면을 가로지르는 빛과 어둠의 강렬한 대비가 돋보이는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Tenebrism 기법이 사용된 대표적인 작품이에요.

여기서 잠깐!
테네브리즘이란?

테네브리즘은 카라바조로 인해 널리 알려진 미술 기법이에요.
그림에서 강한 명암 대비를 사용해 특정 부분만 강조하는 방식인데요.
이 기법을 사용하면 그림 속 인물이나 장면이
마치 강렬하고 극적인 조명을 받은 것처럼 어두운 배경 속에서 부각되죠.
관람자가 자연스럽게 빛을 받은 부분에 주목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종교적이거나 극적인 사건을 묘사할 때 자주 사용했다고 해요.

카라바조는 특히나 이 기법을 잘 사용했고,
이후 많은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죠.
이번 전시에서는 카라바조를 비롯해
그의 영향을 받았던 화가들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번외로,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기법이라는 것도 있었는데요.
키아로스쿠로는 이탈리아어인 Chiaro(밝음)와 Scuro(어둠)를 합친 단어래요.
그림에서 빛과 그림자를 사용해 대상의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건데요.
테네브리즘을 키아로스쿠로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키아로스쿠로보다 더욱더 극단적인 명암대비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래요.
(시작부터 모르는 용어가 많길래 정리해 봤습니다^^ )


계속해서 이어지는 작품은
루도비코 카라치의 <성 바오로의 회상>인데요.
바로크 초기의 종교적 주제와 독특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래요.

성 바오로(사도 바울)의 회심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원래 기독교를 박해하던 사람인 바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강렬한 빛과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회심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 장면을 그렸어요.
바오로가 놀라서 떨어지는 모습 보이세요?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안티베누토 그라마티카가 그린
음악의 성인, 성 체칠리아 그림입니다.
그녀를 상징하는 물건 중 하나인 오르간을 치고 있는 모습이에요.

이번 전시에는 섹션이 6개였는데요.
카라바조가 롬바르디아에서 수련을 시작해
로마와 나폴리에서 명성을 얻고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를 차례대로 조명해요.
그리고 카라바조 이후의 예술가들의 작품도 살펴보면서 마무리해요.

순서대로 나열해 보자면,
1. 카라바조의 예술적 뿌리를 찾아서
2. 카라바조와 거장들의 작업실
3. 정물화의 변모
4. 온전한 고전주의
5. 카라바조의 동료와 대립자들
6. 카라바조의 유산과 카라바조주의자들

그중에서도 세 번째 섹션인 "정물화의 변모"에서는
유명한 작품인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 작품은 총 세 개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소년의 표정이나 구도가 조금씩 다르다고 해요.
전시 보다 보니 카라바조는 유사한 그림을 자주 남겼더라구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 그림은 사진 패스)

특이하게도 전시장 곳곳에 디퓨저가 있어요.
향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나중에 아트샵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정물화 섹션에서 발견한 거북이

이건 다섯 번째 섹션에 있던
<성 토마스의 의심>입니다.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대요.

토마스 눈이 너무 새카맣게 보여서 찍어봤어요.
무교 입장에서는 이 그림이 크게 와닿지는 않고...

다음 그림은 주세페 데 리베라가 그린
<성 이레네>입니다.
이건 제 눈에는 이레네가 너무 창백한...
마치 죽은 자처럼 보여서 신기해서 한 장 남겨봤어요.

이건 황소가 흥미로워서 남겼는데
어느 작품의 일부인지는 까먹었음...
근데 약간 이중섭 소 그림 닮았다.

이것도 주세페 데 리베라의 작품이에요.
<예언자>라는 것 같아요.

주세페 데 리베라는 스페인 출신으로
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바로크 화가래요.

전시의 마지막 공간은 카라바조의 일대기와 함께
이번에는 소개되지 못했던
카라바조의 많은 작품들이 미디어월로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카라바조를 좋아하시거나,
바로크를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종교화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더불어 아래층에서 진행 중인 고흐전보다는
대기 인원이 훨씬!!! 적으니
고흐전 사람이 많다면
대기 걸어놓고 먼저 보셔도 될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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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방탈출 게임을 끝내고 리뷰를 하나 올렸었다.
문득 그간 내가 휴대폰으로 했던 게임들을 정리해보고 싶어 지더라.
그래서 앱 설치 내역과 기억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리스트를 뽑아왔다.
내가 무슨 종류를 좋아하는지도 궁금하니까,
애플 앱스토어에 나오는 걸 기준으로 최대한 분류를 해보았다. 


퍼즐 게임들

1.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시리즈
아마 애플 기기 처음 쓰면서 했던 첫 게임 같다.
그때는 계정이 내 거가 아니었어서 1은 구매 이력이 없는데
이런 스토리 있는 퍼즐게임을 좋아하면 꼭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화면이랑 소리랑 다 완벽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오죽하면 유료 게임인데도 사서 해봤겠어요~

 혹시 넷플릭스 구독해서 쓰고 있다면?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게임 라인업에도 있다.
돈 더 안 들이고도 플레이 가능함.
근데 왜 넷플릭스 붙으니까 분류가 어드벤처가 되었지요?

2.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
카카오톡 이모티콘 받으려고
한 번씩 하는 카카오 게임들... (가성비 인간)
대중교통 이런 데서 심심할 때 하다 보면 시간이 잘 간다. 
가로, 세로, 대각선 등으로 맞춰서 터트리는 거라
뇌 많이 안 써도 되니까 편함
다만 하다 보면 눈이 아프긴 함.

3. 유미의 세포들 더 퍼즐
앱스토어가 캐주얼이라 했지만 퍼즐에 넣겠어요.
이름도 더 퍼즐이잖아.
유미의 세포들 웹툰을 좋아해서
그냥 다운받아서 해봤던 게임이다.
아마 출시 당시에 이벤트도 하긴 했던 듯...?

4. 동글동글 거위헬스장
헬스장은 안 가면서 거위들 헬스장은 운영했다죠
이건 출시 전부터(?) 째리고 있다가 바로 다운받아 시작했다
아이템을 머지해서 퀘스트를 깨고 별을 얻는다
얻은 별로 헬스장을 계속 고치고 꾸며나갈 수 있다
헬스장 방들도 계속 열리는데,
수영장까지 만들어야지 해놓고 그전에 접었다
다시 시작한다면 꼭 수영장까지 가리라

5. Starman 스타맨
내 기억상 모뉴먼트 밸리랑 비슷한 재질의 게임이었다
모뉴먼트 밸리 다 깨고
심심해서 다운받아서 했던 것 같은데 (가물)
기억 안 나니까 얘도 나중에 다시 해봐야지

6.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카카오 게임들처럼 이모티콘 받으려고 시작함
근데 위베베 베어들 워낙 좋아해서 가끔 또 깔아서 하기도 한다
영어 공부 해야 하는데 위베베 돌려보기 나쁘지 않겠다

7. 노바디즈: 시체 처리반
시체와 살인 현장을 잘 숨겨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꾸며야 하는 게임이다
제가 NCSI 같은 범죄 수사물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뭔가 쫄깃하니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보니 다른 시리즈도 있네... 도전!

8. Agent A
썸네일의 저 여성 분이 악당 스파이인 루비라는 사람인데
내가 비밀요원이 되어 저 여성 분을 잡으려고 쫓아다니는 게임이다
스토리가 있고 루비가 자꾸 함정 파고 이래서
따라서 하는 재미가 있었다 추천함

8. Gardenscapes
꿈의 정원, 꿈의 집으로 유명한 시리즈 퍼즐 게임
계속해서 집이나 정원을 치우고 꾸미고 하는 재미가 있다
한 때 열심히 했는데 점점 어려워져서 흥미가 식음
저 대머리 아저씨 캐릭터 이름이 오스틴이었나


시뮬레이션 게임들

1. 어비스리움
힐링형(?)+방치형 탭 게임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끝까지 가보겠다고
탭 미친 듯이 했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 기기가 내 소유가 아니었는데
지금 그 아이 화면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특정 행동을 N회 반복하면 열리는 히든 물고기들도 있고 귀엽고 재밌었다.

2. 쿠키런:킹덤
한 때 쿠키들이 너무 귀여워서,
캐릭터 모으는 맛에 했던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 머리 안 써도 되고
+ 적당히 자동으로 돌려도 되는 게임 좋아하면 추천!
함정은 쿠키런은 하지 않았다.
쿠키런, 템플런 같이 계속해서 달리면서
장애물 피하고 이러는 게임 못함...
그저 순발력/리듬 제로 인간

3. 오션
기억상 어비스리움이랑 비슷했다.
이것도 탭 하면서 키우는 방치형 게임이다.

4. 매드 포 댄스
지금 보니 그냥 방치형 탭게임 좋아하네 나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클럽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색다르다
자기 스타일 확실한 캐릭터들도 계속 등장하고
시대별로 춤추는 거 보는 재미가 있다
추천하는 게임이다.

5. 펭귄의 섬
어비스리움 재질의 또 다른 게임
펭귄들 진짜 너무 귀엽고요
힐링용으로 추천합니다

6. 롤러코스터 타이쿤 터치(RollerCoaster Tycoon Touch)
이것도 넷플릭스 게임에 있길래 시작했다가
너무 중독되어서 급하게 삭제했다죠
과거에 정말 재미있게 했던 롤코타의 모바일 버전이다
놀이기구 계속 사모으는 재미가 있기는 한데요
생각보다 다 너무 비싸요,,,
현실 경제 상황과 물가 반영인가요
사업하기 넘 힘드내요 쩝^^;;

7. 월간아이돌
나왔다 내 마약
아이돌 그룹 키우는 건데
앨범 만들고 투어 돌리고 멤버 영입하고 하면서
최고의 그룹으로 만들면 된다
한 때 빠져서 열심히 함,,, 

8. 후크 : 낚시대장 타이쿤
과거에 컴퓨터로 낚시 게임 재밌게 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운받아 보았던 물고기 잡는 게임...
아주 잠깐하고 삭제했던 것 같다 

얘네는 비슷한 낚시게임들 해봤던 거라 같이 캡처해 뒀다
피싱앤라이프와 표류소녀라는 게임이다

8. 탭탭 문명
아무래도 방치형 탭 게임 매니아인가 싶은데
이건 스팀에 있는 게임 문명을 너무 좋아해서
비슷한 재질의 게임을 찾아다닐 때 했던 게임이다
사실 이름만 비슷하고 전혀 다르긴 한데 ㅋㅋ

 


캐주얼 게임들

1. 먼지
귀엽길래 다운 받았었는데 그렇게 오래 하지는 않았다.
그냥 저렇게 먼지 쌓이면 털고 터는 그런 게임이었던 거 같음...

2. Hidden Folks
숨은 그림 찾기 게임이다.
월리를 찾아라랑 비슷한 재질
이거 말고 틀린 그림 찾기도 좋아하는데.
아마 그나마 컨텐츠 풍부하고 재밌던 게
'디즈니 틀린그림 찾기' 였나 그랬다.

3. 모두의마블
다들 유명한 부동산 게임 아시죠
그거의 온라인 버전인데요
이걸로 세계 랜드마크 공부도 된답니다
명절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할 거 없을 때 가끔 해주면 재밌음


어드벤처 게임들

1. 탈출게임 Rime
이제 슬슬 애플의 구분 기준을 모르겠다.
얘가 왜 어드벤처일까?
이건 책 속의 세계에 빨려 들어가서
거기서 탈출해야 하는 스토리다
내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기억이(가물)

2. 눈사람 이야기
눈 사람 친구의 모험인데 스토리 맴찢
도트 그림체 좋아해서 더 재밌게 했다.
이 게임은 서사가 기억이 안 나니 조만간 다시 해야지

3. 명탐정 S
틀린 그림 찾기를 하면서 증거품을 모은다
그리고 그걸 종합해서 사건의 범인을 찾으면 됨
틀린 그림도 찾고, 나중에 추리도 하는 거라 두 배로 재밌다
사건도 여러 개로 다양함
그리고 주인공한테도 별도 서사 있음!!

4. 거지 키우기
이것도 탭 하면서 키우는 방치형 게임이다
거지에서 점점 성장해나가야 함
별 게임을 다했네...

5. 오페라의 유령 (미스테리 비주얼 노벨)
스토리 라인 따라가면서
선택하고 가끔 미니 게임 푸는...?
그런 게임이었던 거 같다

6. 30일
이것도 내 선택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 형태의 스토리형 게임이다.
자살 예방을 소재로 했다.

 


카드 게임들

1. 수확의 정석
카드들로 열심히 자원과 식량을 늘려서
농장을 경영하면 되는 게임이다.
게임시간 기준으로 1주마다 목표치가 있어서 그걸 달성해야 했음 


기타 게임들

1. mySolar
내가 행성을 계속 키워나가면서
나만의 태양계를 만들어야 하는 그런 게임
우주를 조금 좋아하는 편이라 시도했는데 어려워 안 맞아

2. 스플: 선택형 스토리
친구가 너무 재밌다고 해보라 해서 시작했는데요
MBTI 소개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MBTI 유형별로 채팅하면서 소개팅하는 거임
답변 잘못 고르면 점수 깎임...
나중에 나랑 잘 맞는 순위도 알려준다
너무 옛날에 한 거라 결과 캡처해 둔 게 사라졌네...ㅋ

3. 고양이는 정말 귀여워
친구가 하길래 다운 받아봄
그냥 고양이들이랑 놀아주면 되는 게임이었던 거 같다
나만 진짜 고양이 없어,,,

4. 헤이데이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농장 꾸미는 게임...

5. 탕탕특공대
돌아다니면서 계속 좀비를 무찌르는 일종의 슈팅 게임

6. 방탈출게임 PainlessRoom
이 글의 시작이 되었던 방탈출 게임
이건 따로 긴 후기를 남겼으니 참고

7. 몰리게임
네이버에 공식 카페까지 있을 정도였던
몰리라는 힐링 펫(?)을 키우는 게임이다
이것도 안드로이드 시절의 유산,,,
조개옷장에서 옷 꺼내다 입히고 할 수 있다

8. 쫄깃쫄깃 말랑말랑 슬라임 진화
안드로이드 쓰던 시절에 깔아서 했던 머지 게임인데
지금은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과거를 열심히 뒤져가며 캡쳐본 찾아옴
옆에 설명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찾았습니다.


번외로 그냥 재밌어 보이는 게임들
아트 컬렉팅 언젠가 해보고 싶은 사람인데
미술관 틀린 그림 찾기? 재밌어 보여

비슷한 이름의 영화인가 드라마도 있지 않나요
선택으로 스토리 계속 바뀌는 게임 흥미 있어요

동물ㅇㅇ 시리즈인데 귀여워서
예전에 컴퓨터 게임 중에 이런 식으로 목욕탕 운영하는 거 있었는데
이름은 까먹었는데 생각난다,,,

별 내용 없는 리뷰들이 전부라 민망하긴 한데,,,
돌이켜보니 게임을 꽤 많이 했네^ㅁ^
사실 이 외에도 그새 또 지웠다 깔았다 했었다.
이제 한동안은 뇌에 힘주고 설치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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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휴대폰(아이폰)으로 게임을 했다.
하다 보니 재밌어서 후기를 남겨두려고 가져왔다.
이름은 "방탈출 게임 PainlessRoom"
방탈출이라 그런가? 퀴즈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플레이 처음에 나오는 메인 화면이다.

방탈출게임답게 제한된 맵만 나옴 여기는 총 4개인데
그림 자체가 독특하고 이뻐서 우선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다.

엔딩까지 봤다는 인증 먼저 남기고요~

만든 사람들인데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게임인가 보다.
게임 사운드도 독특하고 좋았음...
(원래 이어폰 안 끼면 소리 안 듣는 자)

ㅇㅇlessRoom 시리즈 물이 꽤나 많다.
나중에 하나씩 해보려고 캡처해 옴
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일 뿐
이미지가 무섭다거나 하지는 않아서 재밌게 함

이 아래로는 게임 플레이하면서 찍은 화면들로
문제풀이에 스포 또는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맞추는 퍼즐이었다.
계속 누르다 보면 연결되는 선이 있어서 그림 맞추기 하면 됨!

진짜로 맵마다 놓여 있는 모든 것
보여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세요
(이것이 모바일 방탈출 게임의 진리
진짜 방탈출 게임은 가서 아무거나 만지다가 기물파손됨;;)

이 공간에 힌트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포스터에 집중해 주세요.

다리 스타킹도 힌트고, 밑에 낙서도 힌트다.
예전에 기호학 전공한 교수님 수업 들은 적 있는데
요즘 다시 기호학이 끌려...
근데 기호학은 어디서 공부해요?
과는 없고 그냥 수업으로만 존재하나 보네...

이제 순서는 모르겠지만 그냥 힌트로 보시면 됩니더
하나, 말들의 눈 색도 힌트고요
둘, 과일도 필요한 아이템이고요
셋, 필요한 아이템들 다 넣고 섞으면~ 뭐가 또 나옴
넷, 찬장도 눈여겨봐야 함

날씨 카드를 얻으셨나요?
그럼 날씨를 바꿔~
다 모은 거 뭔가 예쁘지 않나요?

그럼 맵이 자꾸 달라집니다.
이거 좀 재밌는 포인트였는데
내 맘대로 날씨 상태를 바꾸기는 안되더라ㅠ

강쥐는... 도넛을... 먹지 않아...
손에 타투를 하셨네요
나도 타투하고 싶은데 뭐 할지 어디 가서 할지 모르겠음

진행이 조금 많이 된 상태로 보이죠?

여기 천사 날개 있는 곳에 마지막 퍼즐이 있었는데
내가 대충 때려 맞춘 상징들이 맞는 거 같은데
아무리 봐도 봐도 안 풀리고 모르겠어서 힌트 씀ㅠ

어쨌든 엔딩은 봤다죠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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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래간만에 블로그를 열었다. 이제 어디에 매인 거 없는 찐도비이기 때문에 블로그도 다시 쓸 수 있다.
도비 기간 동안 밀렸던 여행 후기도 모두 올리는 게 목표다. (블로그 쓸 때 특, 맨날 포부 말함)
아무튼 오늘의 주제는 밀리의 서재가 제공해주는 "나의 독서기록"

23년도 밀리는 회돈내산이었는데요. 올해는 무려 내돈내산이라죠.
올해 4월부터 밀리를 다시 구독했는데,
총 180일을 함께 했다고 한다.
(작년 148일 대비 많이 늘어남 장하다 내 자신)

올해는 작년보다 서재에 담은 도서가 늘어났는데요.
그냥 읽고 싶은 거 다 저장한 것도 있고...
개인적인 공부를 위해 언어나 전공 서적, 문제집도 따로 저장해두다 보니 늘어난 것 같다.

여기서 잠시 뿌려보는 ⭐️밀리 꿀팁⭐️
밀리에는 의외로 자격증이나 언어 시험, 전공, 취업을 위한 문제집 도서가 많다.
우리 밀리 토익이랑 NCS 문제집도 있어요.
나는 필요한 부분만 캡쳐해서 공부할 때 활용한다.
전자책을 캡쳐해서 이용하는 것은 저작물 복제에 해당하지만,
예외적으로 사적 이용을 위한 '개인적 목적'이기에 허용된다는 사실
대신 공유하거나 판매하면, 그건 문제가 됨
오로지 개인 공부용으로만 쓰시라
아무턴 올해 8176분 동안 책을 읽었대요.
대략 136시간? 이자 약 5.6일 정도이다.
작년(54시간)보다 2배는 높아진 수치라 너무 마음에 들어
구체적으로는 매일 24분씩 책을 읽었다는데...
나의 최근 출퇴근 시간이 편도 30분이었다. 출퇴근길에만 책 읽는 사람임 ㅋ
놀라운 건 작년에 밀리 회원의 일평균 독서시간이 7분이었는데
올해는 4분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사실
다들 책 안 읽고 뭐 했서요... 재밌는 거 있으면 나도 알려줘...

역시 나는 소설형 인간이었다.
사실 이제 뇌가 굳어서 인문이나 사회 도서가 눈에 잘 안 들어와요.
특히나 출퇴근길에는 방해 요소가 너무 많아서
읽어도 나중에 뇌에 많이 안 남던데...? 돌아서면 내용 다 까먹음 ㅋ

가장 몰입해서 읽은 책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스페인 여행 가서 론다도 갈거라 여행하면서 읽기 시작했다죠.
헤밍웨이가 이 소설의 배경으로 삼은 마을이자, 집필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아이유가 여행 갔던 곳으로 유명하다.
소설 읽으면서 내가 본 론다와 누에보 다리의 모습을 겹쳐 보려 했는데 실패
론다를 세비야서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그저 덥고 또 더웠음...

올해 읽은 가장 두꺼운 책은 엘레나 페란테의 시리즈 소설 중 하나인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친구가 재밌다고 추천해 줘서 읽었는데 4부작이라 진짜 길다
일단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그로 인해 생겨난 스토리들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내가 모르는 이탈리아, 특히 나폴리의 시대상을 엿보는 색다른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결론은 니노 개새끼... (더 심한 말)

올해 밀리에서 완독한 책들만 보아보기(총 28권)
밀리는 책장을 생성해서 책들을 관리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읽고 싶은 책을 모두 저장해 두는 책장 하나와
이렇게 연도별로 완독한 책들을 모아두는 책장이 있다.
사실 중간에 포기한 책들도 모아두기도 함... 올해는 1권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을 나열하고, 몇 가지만 코멘트를 달아보자면


1. 번역: 황석희
   >> 개인적으로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을 좋아한다. 내가 언어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끄럽고 불편한 요소가 없는 번역이라는게 느껴짐.
         그런 번역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게다가 번역은 대학 때 과제하면서 잠시 관심 가졌던 주제인데. 현업, 그것도 탑티어의 이야기라니 더 흥미로워
2.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 누군가의 추천으로 봤는데. 심너울 작가 상상력 무슨 일이에요. 진짜 언제 가는 도래할 세상 같아.
3. 이중 하나는 거짓말
   >> 소설 초반부의 자기소개 시간이 너무 인상 깊다.
4. 우리가 두고 온 100가지 유실물
   >> 미국인의 이야기라 100가지를 모두 공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겹치는 아이템이 꽤나 많아서 가볍게 읽기 좋다.
5. 먼 곳에서
   >> 에르난 디아즈의 트러스트를 읽고 반해서, 거꾸로 찾아본 그의 첫 소설. 지금 찾아보니 우리나라에도 트러스트가 먼저 소개된 것 같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철저한 이방인인 호칸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황량함과 공허함 같은 분위기가 묘사에서 너무나 잘 드러나서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다.
          작가 역시 아르헨티나-스웨덴-미국으로 이동이 잦았던 이라, 배경은 다를지라도 다른 세계에 섞여 들어가야 했을 작가 자신의 기억도 어느 정도는 녹아 있지 않을까.
6. 바깥 일기
7. 노멀 피플
8.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9. 위험한 사전: 나만 몰랐던 나의 말버릇, 슈디즘에 중독되다
   >> 흥미로운 주제라 바로 읽기 시작했는데, 내용은 기대보다는 덜 했다. 내 말버릇을 고찰하게 한다.
10. 예술 도둑
   >> 예술 좋아하면 흥미로울 책. 예술을 너무나 사랑해서 뺑글 돌아버린 나머지, 미술품을 해방한다고 우겼던 도둑의 이야기.
         근데 예술이 미술관과 같은 제도 속에 갇혀버린 건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한 듯... 알폰스 무하도 포스터 작업 이런 거 많이 하면서 거리를 전시장으로 만들고, 예술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했었는데. 결국에는 그의 포스터들도 모두 전시장에 걸렸잖아ㅠ 
11. 아이가 없는 집
12. 대도시의 사랑법
13. 홍학의 자리
14.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여기저기서 광고를 접했을 때는 슬픈 사연이 숨어 있는 줄은 몰랐는데.잘 나가던 청년이 가족의 죽음 이후 방황하다가,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어 겪은 이야기들을 엮어낸 책이다. 잔잔한 감동과 소소한 일상들이 숨어 있는 책이다. 꼭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런 평온한 삶도 좋을 것 같다. 갈수록 머리 쓰는 일이 싫다. 그냥 그날의 업무가 그 날 모두 종료되는 삶을 살고 싶어.
15. 게임 체인저
   >> 작년에 수확자 읽고 크게 감명받았던 닐 셔스터먼의 신작인데. 기대보다는 덜 했지만... 나쁘지 않게 읽었다.
         기득권 그 자체인 백인 남자애가 별안간 '우주의 중심'이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사건이 벌어질수록 이 세상의 말도 안 되는 차별과 사회 문제를 제대로 깨닫게 되고, 그걸 고쳐 보겠다고 노력하게 되는데. 그 고치기 위한 방식이 조금 독특하기는 하다.
16. 쓰게 될 것
   >> 다른 책에서 "썸머의 마술과학"을 읽었다. 누가 추천+책을 빌려줘서 읽은 이야기였는데 재밌었다.
         그래서 작가를 기억해 두었는데, 밀리에 마침 책이 읽길래 시작. 썸머의 마술과학이 여기도 들어 있더라. 반가웠음.
         다양한 주제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이야기를 통해 던져주는 느낌이다.
         "어른이 된 지금에도 어른스러워 보이려고 애쓸 때가 있다. 나는 여전히 어른스러운 게 뭔지 잘 모르고, 모르니까 긴장했다."
17. 코드 없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구조
18. 두 번째 지구는 없다
   >> 대한외국인이 쓰신 책. 저보다 한국말 잘하시는데 어떻게 되신 거죠?!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외국인의 시선으로 우리 한국 사회를 돌아보게도 되는 책이었다.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목소리를 내지 못할 이유가 될 수 없다."
         우리 다들 서로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며 사는 삶이 중요하다.
         그리고 사실 지구도 우리 인간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바뀔 거라고는 생각 안 할걸... 지구도 그간 보고 배운 게 있는데.... 지구가 바보야?
19. 나의 눈부신 친구
20.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21.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22.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23. 어떻게 살 것인가
24.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25.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상/하
   >> 아까도 언급했지만. 스페인 여행 가서 읽게 된 책이다. 근데 헤밍웨이 소설 나랑 안 맞는다. 그저 의리로 다 읽음.
26. 아트인문학 여행 * 스페인
   >> 미술을 좋아하지만 세세하게는 몰라서... 아는 만큼 보고 싶어서 여행 틈틈이 읽은 책
         이거 읽고 간혹 동행인들에게 설명해 주면서 아는 척도 했다^_^ 엉터리 가이드 깔깔 
27. 미식가를 위한 스페인어 안내서
   >> 스페인 여행을 가신다구요? 알차게 즐겨보고 싶다구요? 그럼 가기 전에 이 책으로 살짝 공부를 하면 재밌다.
         스페인의 미식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메뉴판 보고 너무 헤매지 않도록 간단한 스페인어 단어 교육까지 있다.
28. 트러스트
   >> 아까 언급했던 에르난 디아즈의 책. 플롯 자체도 신선하고, 등장인물들도 입체적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밀리가 뽑아준 키워드인데.
사실 맨 처음 74권은 그냥 열어본 책일 듯
열어본 책과 완독한 책은 개념이 다른 것 같다...!

 
이외에도 종이로 읽은 책은... 한두권인듯...?
(내가 바로 전자인간. 이북리더다.)
가장 최근에 읽은 종이 책은 "인터뷰 하는 법"이다.
어느 뉴스레터 같은 데서 이 책에 대해서 읽었다.
누굴 인터뷰를 할 일은 없어도,
그걸 읽고 나 자신부터 인터뷰해보려 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봤다.
알고보니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프로젝트 참여자 중 한 분이셨음
그래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
지금까지 2024 밀리의 서재 연말결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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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장점이자 미덕은 평일 낮에 놀러다니기 아니겠냐며~~~
용감하게 하루에 성수동 팝업 3개 조지고 온 사람 인사드립니더,,,
재미는 있었는데 나이를 간과한 자의 결말답게 앓아 누울 뻔 했다^^
아무튼 하루 동안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 👉 빙그레 50주년 👉 메모 파리까지 팝업 야무지게 조졌습니다.

그럼 1탄 농심 짜파게티 분식점부터 소개합니다.

🗓️ 운영기간 : 24.04.12 ~ 05.11
⏱️ 운영시간 : 11:00 ~ 19:00 (쿡존은 12:00 시작)
 📍  장      소 : 서울 성동구 연무장11길 13, 플랜트라스

🍜 (예약/대기/웨이팅)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미리 예약이 되나요?

팝업 열기 전에 쿡존 사전예약을 받았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는 이미 다 마감이었다.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쿡존이 웨이팅이 길어 사전예약을 하는게 좋은건데,
매일 오전 11시에 당일 예약이 또 열린다고 해서 존버탔다.
네이버 플레이스 홈페이지나 네이버지도 앱 통해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들어가면 간혹 예약 탭이 생긴다.
나는 11시에 들어갔는데 없더라?
https://m.place.naver.com/place/1394407027/home?entry=pll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 네이버

방문자리뷰 63 · 블로그리뷰 180

m.place.naver.com

포기하고 그냥 가서 기다리자 하고 있었는데
동행이 11시 30분쯤 그냥 페이지 새로고침 했다가 취소표 하나를 잡아냄!!!

아마 예약페이지가 11시 땡 하면 열리는 게 아니라, 10-20분 이렇게 랜덤하게 열리나 보더라.
하지만 1인 1예약이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한지라... 하나 더 필요해서… 저 아이는 결국 놔줬음…
왜냐! 나도 취소표 구해보려고 들어가니까 그새 예약을 막아서, 저는 이 화면만 봤다는 겁나 슬픈 이야기,,,

이 모든 건 성수동 팝업스토어 가는 길에 있었던 일이라, 12시쯤 짜파게티 분식점에 도착했다!
쿡존 오픈이 12시라고 들어 맞춰서 방문한건데 이미 대기 줄이 바깥까지…
(왼쪽이 쿡존 대기줄임 오른쪽은 플레이존)
평일 12시 기준 우리 앞으로 15팀 내외가 서있었다.
그리 일찍 간 편은 아닌데 대기줄이 나쁘지 않군! 개이덕! 하면서 줄 섬.
직원 분이 지금 줄 서면 최소 1시간에서 최대 3시간 기다릴 수도 있다고 계속 안내해주셨다.

스티커 미쳤나봐 왜 혼자 저기 올라감ㅋㅋㅋㅋㅋㅋㅋ

왼쪽 쿡존 대기만 긴 거 보이세요? 플레이는 진짜 거의 바로 들어감

플레이(체험)존은 11시부터구 쿡존은 12시부터~~ 운영됩니다.

성수의 장점 = 놀 게 많다. 팝업 음식점 카페 쇼핑 모두 가능한 핫플. 2호선이라 접근성도 좋음.
성수의 단점 = 전기줄이 많다. 공사를 넘넘 많이 한다. 어딜가든 핫플이라 웨이팅과 예약 전쟁이다.

보이시나요 공사장뷰… 기다리는 내내 공사 소리 나서 귀가 좀 아팠어요. 일하는 직원 분들은 덥고 더 힘드실듯

기다리면서 한 컷 남겨봤다. 앉아도 되는 거 같은데 아무도 앉지 않더라

그래서 얼마나 대기해서 들어갔냐구요? 대기시간은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12시에 줄서서 쿡존 키오스크로 메뉴 결제한게 13시 30분경이었음.
내부가 작은편+스페셜 메뉴 조리시간+사전예약팀 선입장 후 남는 자리에 현장대기자 배정의 콜라보다.
그리고 평일 오전 12시 전후에는 근처 직장인들도 은근 많이 온다.
그러니 조금 일찍 입장을 원한다면 안전하게 11시 30분까지는 가서 기다리는걸 추천(평일 기준, 주관적 추측)

저 멀리 쿡존이 보여... 나 빨리 들여보내조요

🍜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쿡존 메뉴는?

[스페셜메뉴]
  - 짜파구리 3.5
  - 마라짜파게티 4.0
  - 토핑짜파게티 (계란, 치즈, 파김치 중 택1) 3.5
  - 짜파게티볶음밥 3.5
  - 신라면볶음밥 3.5
  - 앵그리 라볶이 4.0
[셀프메뉴]
  - 신라면 (더레드/오리지널/절반맵기 중 선택)  2.5
    토핑은 파, 버섯, 고기 중 택1
  - 너구리 (앵그리/얼큰/순한 맛 중 선택) 2.5
    토핑은 다시마, 건조어묵, 해물맛봄 중 택 1
[음료]
  - 웰치스 포도맛 1.0
  - 웰치스 제로 체리스트로베리맛 1.0
  - 카프리썬 오렌지 0.7

* 백산수와 단무지 기본제공 / 음료는 1인당 1개 주문 가능

스페셜 메뉴 시키면 메뉴 하나당 업사이클링 파우치를 하나씩 준다.
파우치 증정시 영수증 확인하니까 꼭 버리지 말고 잘 챙겨다니자

메뉴 주문 후 드디어 쿡존 입장~!

쿡존은 바 테이블 6자리와 2인석 테이블 12개가 있다.
2인석 테이블의 절반 정도를 사전예약자용으로 빼두시는 느낌이었음

스페셜 메뉴 말고 그냥 메뉴는 한강 라면처럼 라면 기계로 직접 해먹을 수 있다.
근데 라면 기계를 종류별로(부드러운/보통/꼬들한) 나눠놨다. 엄청 세심해…
스페셜 메뉴 먹는 분들이 훨씬 많기는 했는데, 간혹 셀프 메뉴 드시는 분들도 있었다.

스탬프 투어를 위한 종이. 쿡존 이용으로 벌써 하나 채웠다. 짜파게티가 40주년이라니 믿기세요.

뒤에는 쿡존&플레이존 지도가 있어요

스페셜 메뉴들이라 20분 이상 걸린다 했는데 우리 메뉴 하나는 10분만에 나옴!

앵그리 라볶이(4000원)

맵찔이인 나한테도 하나도 안맵고 괜찮았음. 떡 쫄깃하니 맛있다!
메뉴판에도 적혀 있지만 모든 메뉴에 조그만 생수(백산수)도 하나씩 준다. 목말랐는데 딱 좋아 ㅎㅎ

참고로 팝업 내부에 화장실이 따로 없다!!!
웨이팅 하기 전 미리 다녀오시라.
자리 이탈하면 다시 서야함. 일행 있어요 이런 거 절대 안된다.
마지막 사람 기준으로 다시 시작… 내 시간 절대 지켜

라볶이 조금 집어먹고 있었는데 나머지 메뉴가 나왔다

짜파구리(3500원)와 신라면 볶음밥(3500원)

짜파구리가… 내 생각보다 많이 짰다.
집에서 해먹는거보다 훨 짜서 그냥 짜파게티에 토핑 얹어 먹을 걸 그랬나 살짝 고민함 ㅎㅎ
신라면 볶음밥은 오히려 삼삼해서 중화되더라.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메뉴 3개로 배터지게 먹었다.
성수동 근처 식당 갔으면 인당 가격인데,,, 배도 채우고 나쁘지 않아~^^

쿡존 한 켠에 케이라면 홍보가 한창이었다. 농심과 라면도 피해가지 못한 대문자 K…

🍜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플레이존에 뭐 있나요?

플레이존부터 방문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봅니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지도

그리고 캐릭터인 짜스와 올리도 있었다. 짜파 머리띠를 하고 있지만 짜(장쏘)스라 짜스라지요~
짜스 대문자 E라고 한다. 짜파게티가 1984년에 처음 출시되어서 짜스도 1984호 출신!
올리는 완두콩인줄 알았는데 올리브라고 한다. 올리 ㄱㅇㅇ 하지만 올리브는 맛있으니 내 입으로,,,

짜스랑 올리 ㄱㅇㅇ... 올리 MBTI 맞춰보세요

농심이 짜파게티 분식점을 하게 된 이유는 짜파게티가 벌써 40주년이라...
그래서 플레이존의 시작은 1984년 그때 그시절 짜파 분식점이다.

라면의 근본은 농심이지를 외치는 중. 농심 대표라면인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이 있다.

짜파게티 포장지의 변천사. 올리브 별첨이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더라!

역시 농심. 라면의 근본답게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도 해주고요?

짜파게티와의 추억 사연을 적어서 응모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같은 사연이 없어서 패스~^^

이 곳은 대왕짜파 포토존입니다. 여기서 당신의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중요)

아마 다들 이 게임을 제일 많이 봤을듯? 바로 캘린더 게임존이다.
버튼 누르면 나오는 요일에 맞게 선물을 준다.
짜파게티 요리사답게 일요일 걸리면 철가방 모양 박스를 주는데요,,,

하지만 이 게임을 하려면 내 얼굴을 무려 SNS 게.시.글로 올려야 한다. 스토리 안됩니더. 아까 사진 찍었죠^^?

다른 요일이 나오면 이렇게 다른 라면을 줘요.
랜덤인지 내가 플레이존 있는 동안 일요일 나온 분 딱 1분이었음 ㅠㅠ
저도 줘요 저도 일요일엔 짜파게티 요리사라구요ㅠㅠ
일요일 철가방에만 스마트톡도 들어 있씀...

여기는 캘린더게임존 바로 옆의 마스크 포토존이다.

저희가 무슨 요일 걸렸는지 아시겠나요? (힌트는 뒤에 벽에)

짜스 올리 귀여워 ㄱㅇㅇ

항공샷 포토존입니다. 겉에 짜파게티 컵라면 모양인데 사람 넘 많아서 못찍음ㅜ

사진 프레임은 총 3개에요

이건 그냥 귀여워서 찍어봤다ㅋ

갑자기 요리사 자격증 발급존으로 넘어옴
자격증 발급에는 1명당 2~3분 정도 걸린다.

기다리면서 맞은 편 벽의 홍보영상들 구경했다.
올리브유 첨가는 97년부터라는 홍보영상이 제일 흥미돋

올리의 엠비티아이는 ISTP로 밝혀졌읍니다

원래 요리력 테스트 먼저 해야하는데 사람많음+다음 팝업 스케쥴로 인해 안했다.
블로그로 미리 다 보면 재미 없잖아요? 가서 직접 체험해보시길!

큐티 뽀짝 놓치지 않고 찍어줘야 하쥬

🍜 (굿즈/기념품/파우치)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굿즈 뭐 있나요?

무근본 블로거답게 갑자기 굿즈존으로 넘어옴 귀여운 거 많았다

장갑 귀엽지 않나요? 근데 더 귀여운거 핵많다!

철가방 안되서 못받은 스마트톡... 6000원이나 하네...?
그리고 직원 분들이 앞치마 하고 있는거 핵 귀여웠는데 품절... 주방장갑 냄비받침 다 품절(4월 중순 기준)

그래서 빠르게 포기하고 스페셜 농심 파우치존으로 넘어 왔다
이게 다 파우치인데요, 실제 봉지를 리사이클링한거래요 환경 생각하는 굿즈 바람직해
그리고 파우치 꾸미기할 뱃지랑 키링도 준다
파우치 하나당 키링 1개+뱃지 2개 선택 가능함!

오늘의 전리품들

짜스 올리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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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2분기를 향해 달려가는 이제 와서야 작년도 결산을 합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게으르기가 힘든데, 아이클라우드에 이어 아이폰까지 저장용량이 꽉꽉 차버렸답니다. 이제는 진짜 사진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안그럼 아이클라우드 다음 단계 결제 갈겨야 함…

아무튼 각설하고! 23년도 밀리의 서재는 사실 남돈내읽이었다. 회사에서 교육 차원에서 제공해 준 기업회원 계정이었기 때문 (올해는 내돈내산 구독 중... 눈물)

작년에는 밀리와 148일을 함께 했다고 하네요. 대중교통 제일 많이 타고 다니는 월/금/일이 빈도 제일 높은 거 봐;; 인간이 이렇게 투명해도 되나요.

선생님 밀리가 뼈때려요. 담은 책 중 열어본 책과 완독한 책의 비율을…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알려줄 일이야?
례 저는 사실 책 임보를 즐기는 도서 임보인간이랍니다. 전자책이라고 다르지 않아요. 전자책도 임보가 가능하다는 사실^^!

사람이… 1년동안 독서한 시간을 종합해도 3일이 안된다는 사실이 놀랍다. 나 그래도 밀리 회원 평균보다는 쬐끔 더 읽었네
이쯤에서 궁금해지는 우리나라 국민 평균 1년 독서시간~ 2021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평균 독서시간(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은 평일기준 20.4분, 휴일 27.3분이었으며, 2019년 대비 평일 12.7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20분이래도 아직 멀었는데? 올해는 좀 더 분발해보자고!

내가 올해 본 카테고리. 사실 에세이 별로 안 좋아하는데요. 작년에 미니멀리즘에 꽂혀서 관련 책들 주구장창 읽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술술 읽은 책으로는 <마당이 있는 집> 당첨! 사실 드라마 보다가 궁금해서 책을 먼저 읽었거든요? 그러고 드라마 다시 보려니까 이미 결말을 알아서… 흥미가 삭 식어버림 ㅠ 결국 드라마는 끝까지 보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는 슬픈 이야기

SF 좋아하는 사람 중에 <수확자> 시리즈 안 본 사람 없게 해 주세요. 존잼이라 3권 읽는 내내 주변 사람들한테 이 책 얘기만 하고 다녔다.
죽음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에서, 누군가 모종의 근거를 토대로 또는 그저 재미로 등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내가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지? 물론 나는 그 사람의 결정을 거부할 권리는 없다. 내가 거부하잖아? 그럼 내 가족 다 죽여벌임,,, 무서운 세상,,,

너 아까 내가 읽은 책 중에 완독한 개수 알려줬잖아ㅡㅡ

그래도 열어본 책 중 절반 정도는 다 읽은 거면 나름 성공률 높다 아닙니까

이렇게 신간도 몇 권 읽었다고 알려줘서 재밌더라. 나 이런 연말정산 콘텐츠 좋아하는데… 작년에 실수로 유튜브 시청기록을 다 날려 버렸고요… 근데 유튜브 뮤직 재생기록이 포함이더라구요? 그래서 결산할 게 없더라고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데!!!!ㅠ

밀리의 서재는 책장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서, 헷갈리지 않고자 완독 책장을 만들어서 사용했었다.
이렇게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데 맨날 리셋병 걸려서 다 삭제하고 지우고 버리고… 해서 가끔 책 읽다가 어 나 이거 전에 읽었던 거 같은데?! 하면서 닫기도 한답니다^^

읽은 책들 나열할 겸 간단 별점을 남겨보겠습니다. 책이나 영화 후기는 잘 안 쓰지만, 왓챠피디아에 별점만 충실하게 매기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왓챠는 망하면 안 됩니다. 밀리도 마찬가지! 

1. (4.5)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2. (3.5) 수영일기
3. (4.0) 기후변화, 그게 좀 심각합니다
4. 수확자 시리즈 3권 - (5.0) 수확자 / (5.0) 선더헤드 / (4.5) 종소리 (순서가 이게 맞나)
5. (3.5) 사라진 여자들
6. (3.5) 헨치
7. (4.5) 에이징 솔로
8. (2.0) 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라이프
9. (4.0) 지구 끝의 온실
10. (3.0)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11. (4.0) 마당이 있는 집
12. (3.0) 지금은 살림력을 키울 시간입니다
13. (?) 수브다니의 여름휴가
14. (2.5) 오늘도 비움
15. (3.0) 소비단식 일기
16. (3.5)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17. (4.0) 불편한 편의점
18. (3.0)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19. (3.0) 1일 1개 버리기

(왓챠가 분명 나 별점 되게 후하게 주는 사람 이랬는데 모아놓고 보니까 아닌 거 같은데...?)

아무튼 24년에는 밀리를 내돈내산으로 구독 중이에요. 24년 말미에 올해는 뭘 읽었는지 또 정리해서 돌아오게 씁니다.
밀리에서 마라톤도 하고 헤비 유저 대상으로 서포터즈 같은 거도 뽑던데… 계정 리셋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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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청룡의 해를 맞이해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 다시 시작하기. 첫 포스팅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다녀온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이다. 일명 예수님 생일에 부처님 보러 가기 콘텐츠!
스투파라는 단어조차 낯설게 느껴지니까, 국중박에서 제공하는 전시 설명으로 포스팅을 시작하려 한다.

<전시 개요>
- 전  시  명 :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기간 : 2023.12.22 ~ 24.04.14
- 전시요약 : 기원전 2세기~기원후 4세기 남인도 지역의 불교미술품 97점을 국내 최초 공개
- 전시소개 : 끓어오르듯 뜨겁고 활기찬 나라, 인도 남쪽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의 미술과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기원전 5세기,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아래에서 태어난 석가모니의 가르침에서 시작된 불교는, 수백 년에 걸쳐 데칸 고원을 넘어 남인도로 전해졌습니다. 석가모니의 고향과는 기후도, 풍습도 다른 그곳에서 불교는 생명력 넘치는 신들과 마주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남인도의 윤택한 환경 속에서 싱그럽고 풍만한 미술을 꽃피웠습니다. 기원전 2세기, 아직 석가모니를 인간의 모습으로 그리지 않고 나무(보리수)나 발자국만으로 그의 존재를 대신하던 시대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불상이 만들어지던 기원후 4세기까지, 낯설지만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 찬 남인도 불교미술품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이번 전시에는 뉴델리국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박물관의 소장품 61점을 비롯하여, 영국박물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독일 아시아예술박물관, 그리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4개국 18개 기관의 소장품 총 97점이 출품됩니다. 21세기 들어 새로이 조사된 파니기리(Phanigiri, Telangana) 유적의 출토품을 포함,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남인도 불교미술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관람 정보>
- 관람시간 : 매일 10시~18시 (수, 토는 21시까지 연장)
- 휴  관  일 : 24.01.01 및 24.02.10
- 입  장  료 : 성인 1.0, 청소년 0.7, 어린이 0.5
- 전시해설 : ① 격주 수요일 18시 이후 큐레이터와의 대화
                    ② 모바일 전시 안내프로그램 음성 제공(개인 이어폰 지참)
                    ③ 오디오가이드 제공(유료)
                    ④ 자원봉사자 해설 제공 예정(24년 1월부터) 

사실 가기 일주일 전 쯤에 얼리버드 할인을 봤던 것 같은데... 이렇게 가게 될 줄 알았으면 사둘 걸 그랬다. 역시 얼리버드는 일단 사고 봐야 하는 거였나^ㅁ^ 라고 늦은 후회를 남겨봅니다.

각설하고,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후의 국중박은 예쁘더라구요. 눈 덮인 연못이 예뻐서 박물관 올라가는 길에 하나 남겨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큐티뽀짝 눈사람 대잔치... 눈 녹기 전에 다들 열심히 만들어 뒀더라. 나의 동행인도 이 옆에 하나 제작하심. 손 안시렵니...? (대단해)

사람 많을까 고민했던 우리의 걱정이 무색하게 박물관은 쾌적했다. 대기 없이 바로 티켓 발권하고 입장하러!
기획전시실 되게 오래간만에 오는 기분이었다. 마지막 전시가 뭐였는지 기억조차 가물하다...
입장 하기 전에 사물함(무료)에 짐을 미리 넣고, 필요하다면 화장실도 다녀오세요.

이번 전시는 ESG를 위해 모바일 팸플릿만 있다고 하더라. (굿굿 바람직해) 팸플릿이 궁금하신 분은 사진 하단의 큐알코드나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점자 프린팅도 해놓은 거도 센스 있다고 느꼈다. 요즘 미술관들은 장애인을 위한 도슨트도 준비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더라. 긍정적인 변화라고 느껴진다. 나도 내 사업할 때 본받아야지.

들어가기 전에 전시장 구성을 살짝 정리하고 넘어가 볼까 합니다. 크게 2실, 그리고 총 7파트로 나뉘어 있어요. 국중박 기획전시실의 매력은 한 바퀴 가볍게 둘러보고 나오기 딱 좋은 사이즈라는 점이다. 전시가 너무 길면 사람이 지쳐...

1부 - 신비의 숲
   1) 풍요로운 자연, 싱그러운 생명
   2) 신비로운 인도의 신들
   3) 풍족한 남인도의 불교 후원자들
2부 - 이야기의 숲
   1) 사리,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2) 스투파, 이야기를 담다
   3) 상징, 무언의 이야기
   4) 서사, 그의 인생 드라마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 살펴볼까요? 1부 신비의 숲입니다. 시작은 약간의 인도 역사였다. 기원전 2세기말, 인도의 첫 통일 왕조 마우리아가 무너진 남인도 데칸고원에는 새로운 왕조 사타바하나가 등장한다. 이곳에는 왕조에 상관없이 자연의 힘을 믿으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고, 이들의 자연에 대한 믿음이 새로운 종교인 불교를 만나 어우러지게 된다. 그래서인지 남인도 사람들은 불교가 전해진 이후에도 생명의 기운을 의미하는 상징들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 첫 시작이 물이 가득 찬 풍요의 항아리. 둥근 항아리 위에 연꽃과 '함사'라고 불리는 새 2마리가 표현되어 있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하더라. 함사가 새를 의미하기도 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묘사된 모양새로는 오리나 거위처럼 생겼다. 그냥 유물만 덩그러니 있었으면 이게 뭐지 싶었을 텐데, 주변에 항아리에서 꽃이 자라나는 듯한 영상을 덧입혀주니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앞으로 이어질 전시 기획자의 센스가 돋보이기 시작했던 순간)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던 유물들은 스투파로 들어가는 문을 장식하던 조각의 일부인데, 스투파를 지키는 마카라(앞)와 마카라X사자(뒤).
앞편의 유물에는 물속에 산다고 알려져 있는 전설의 동물 마카라가 새겨져 있다. 마카라는 악어처럼 생긴 머리와 코끼리 같은 긴 코, 물고기 지느러미 같은 귀, 그리고 달팽이집처럼 말린 긴 꼬리를 가진 독특한 외모의 동물이다. 마치 우리 해태처럼 지킴이 역할을 잘할 것 같은 외모다.
아 이쯤 되니 다들 궁금할 텐데 스투파는 불교에서 부처나 훌륭한 스님의 사리를 봉안한 탑을 뜻하는 인도의 옛말이다. 나는 불교계의 신전이라고 이해했다.
이어서 뒤편의 유물은 마카라와 사자가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조각이었다. 내가 찍어온 사진은 앞발을 들고 있는 사자가 더 눈에 들어오는데, 사자 등에 있는 덩어리는 사람이다. 작품 설명에는 "마카라 꼬리를 피해 사자의 어깨 위에 올라간 사람"이라고 하더라.

이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유물. 동전을 쏟아내는 연꽃 모자를 쓴 약샤다. 인도 사람들은 자연에 깃든 정령을 사람 모습을 한 신으로 상상했다고 한다. (어느 문화권이나 비슷하네) 그중 나무에 깃들어 풍요를 가져다주는 정령을 약샤 또는 약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약샤는 불교와 어우러지며 석가모니를 보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신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이번 약샤는 머리에 연꽃 송이를 엎어 놓은 모자를 쓰고 있는데, 머리에서 동전이 쏟아지는 독특한 모습이다. 박물관에서 우리의 빈약한 상상력을 고려해 동전이 쏟아지는 영상과 소리를 입혀줬다.
여기에 더해 공간을 원형으로 표현해 아예 분리한 것도 좋았다. 낮은 원형 단 위에 설명과 유물을 올려두어 360도 어느 각도든 자세히 볼 수 있게 해 줬다. 그리고 다른 유물들과 섞이지 않게 뒤에 얇은 파티션을 더해 한 번에 하나만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게 해 뒀더라. 우리가 공간 속을 살아가는 존재다 보니,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정말 중요하구나를 한 번 더 느꼈다. 이런 감각은 어떻게 키울 수 있지 궁금하기도 하고...

순서가 뒤죽박죽인데, 풍요의 상징으로 장식한 약시이다. 구멍이 뚫린 점토판이라 아마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거나, 집 안에 걸어두는 용도였으리라고 추측하더라. 이 아이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품이었다. 전시 보다 보니 인도에서 온 것도 많았지만 미국, 영국 등지에서 온 아이들이 많아 조금은 씁쓸했다. 인터넷의 누군가가 프랑스 파리 올림픽 흥행하는 법이라면서 박물관에 소장된 각 나라별 문화재 걸고 게임하자고 우스갯소리 했는데... 문득 그게 생각나더라.

갑자기 재질이 달라졌죠? 1-3) 풍족한 남인도의 불교 후원자들 파트로 훅 넘어왔습니다. 기원전 2세기 사타바하나 왕조가 등장하던 무렵 인도는 교역이 발달했었다고 한다. 동쪽으로는 동남아시아, 서쪽으로는 서아시아 너머 유럽과도 국제 무역을 활발히 했다고 하더라. 그 증거가 인도에서 발견된, 1세기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포세이돈 상이다.

또 다른 증거는 큐피드가 새겨진 손잡이. 지금도 크디크고 멀디 먼 지구촌 세상인데, 기원전에 어떻게 이렇게 활발하게 교역했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건 인도 불교 사원지 발굴을 기념하는 전시 포스터라고 한다. 1938년 적힌 거 보이시나요? 그림은 다른 나라의 물건을 구경하고 있는 사타바하나 왕조의 모습을 그려낸 거라고.

계속해서 전설 속의 동물 그리핀. 제가 알던 그리핀햄과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 뭔가 살짝 억울해 보이지 않나요. 뉴트 스캐맨더가 데리고 다닐 거 같이 생겼어요 햄...

1부와 2부 사이에 짧은 영상이 하나 있다. 스투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라 한 번씩 보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조각나버린 이 전시품들이 온전하게 유지되었다면 이런 느낌이겠지 상상하게 해주는 영상이었다.
영상도 다 보셨다면 2부 이야기의 숲으로 넘어갑니다. 기원전 3세기 이후의 남인도는 사타바하나 왕조가 사라지고 이전보다 훨씬 잦은 왕조 교체가 이루어졌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믿으며 살아가는 인도 사람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그걸 보여주는 공간이다.

그 시작은 사리였다. 석가모니가 돌아가셨을 때, 제자들은 시신을 화장해 얻은 사리를 8개의 스투파에 나누어 모셨다고 한다. 그로부터 약 150년 뒤, 마우리아 왕조의 한 왕이 스투파에서 사리를 꺼내 인도 전역으로 나누어 옮겼다. 그렇게 인도 곳곳에 8만 4천 개의 스투파가 세워졌는데,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인도 남쪽으로 전해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숲 소개글 윗단의 영상이 코끼리들이었나 보다. 사리함을 옮길 때 코끼리들을 동원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래 사진은 피프라와 스투파 출토 사리이다. 네팔과 국경을 마주한 북인도 피프라와의 스투파에서 출토된 사리인데, 발견 당시 사리 단지 안에서 금, 진주, 꽃 모양으로 만든 보석들이 섞여 있었다고. 석가모니의 사리를 꺼내어 다시 나눌 때 넣은 보석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예쁘지 않나요? 그 당시에 귀하다고 여겨진 것들을 같이 담아냈다는 점에서, 당시 사리가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이렇게 보니 정말 다양하게 담으려 했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하는데, 놀랍게도 이 유물은 영국의 누군가가 개인소장 중이다.

스투파 자체를 보여주는 파트로 넘어왔습니다. 스투파는 무덤처럼 돔을 높이 쌓아 올리고 주변에 벽을 둘러 장식하는 형태라고 한다. 그리고 돔의 가장 윗부분에 햇빛 가리개를 세우는 게 가장 기본적인 형태라고. 이 공간은 기둥을 활용했다. 기둥 앞쪽에서는 스투파의 모습이 담긴 석판 조각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뒷면은 전시된 석판을 프린트해 크게 붙여두었다. 정말 스투파를 장식하고 있는 기둥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머리 다섯 달린 뱀 '나가'... 스투파를 지키는 뱀인데 석판에서 모양만 따왔더라. 뭔가 이렇게 아이콘화 해서 보여주니까 좋은 것 같아서 찍어봤다.

이건 석가모니의 상징을 담은 스투파이다. 중간의 말은 석가모니가 출가할 때 탔던 아이일 거고, 왼쪽으로는 보리수나무 아래의 빈 대좌(불상을 올려놓는 곳)가 있다. 오른편에는 작은 스투파가 하나 더 새겨져 있고, 조각 하나가 담겨 있는데 이게 바로 석가모니의 치아 사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 스투파 안에는 석가모니의 출가부터 깨달음을 얻은 장소, 그리고 그의 사리가 모셔진 스투파까지, 석가모니의 이야기 전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 석가모니가 왜 석가모니라고 불리는지 아시나요? 기원전 5세기, 히말라야 산맥 아래 샤카 족의 왕자로 태어난 싯다르타는 오랜 수행 끝에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리고 샤카 족의 깨달은 자라는 뜻을 가진 "샤카무니"라고 불리게 되는데요. 이 단어가 전해지며 바로 석가모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예쁘고 멋지지 않나요? 이 전시 기획자 누구인지 매우 칭찬해... 매 파트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딱 조명해서 보여주니까 너무 좋았다. 주말에 심심하시다면 스투파의 숲 전시를 가주세요 여러분

이 그림들은 스투파를 발굴할 때, 발굴단 중 한 명이 석판들에 새겨져 있던 그림을 옮겨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 그림 실력 뭐야...? 프린팅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교한데 직접 그린 거라니. 역사학도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구나 싶네요. 

엄청 잘 그리지 않나요. 저는 그림 실력이 부족해 유물 발굴 못할 거 같아요^ㅁ^

계속해서 이어지는 파트는 석가모니의 상징들을 보여줍니다. 스투파에 석가모니 이야기를 담는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여기서는 석가모니 없이 오로지 상징으로만 보여주는 스투파들을 소개한다.

그래서 이렇게 석가모니의 발자국을 주로 보여줍니다. 발자국 안의 수레바퀴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다양한 스투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석가모니의 발자국.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수레바퀴는 민 무늬가 되어버렸다. 이게 다 돌기둥에 조각한 건데... 신기하기 그지없다.

이건 깨달음을 얻은 나무 아래 그의 발자국. 석가모니의 상징들은 석가모니를 대신해, 그가 없더라도 그의 존재와 가르침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는 것 같다.

이 아이는 불타는 기둥을 향한 경배(아래 두 사진 모두)라는 전시품이다.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는 어깨에서 물과 불을 내뿜은 적이 있다고 한다. 불을 뿜는 기둥은 석가모니의 기적을 표현한 남인도의 방식이라고 한다.

기둥 위로 석가모니의 상징들이 또 보이는 것 같죠?
이게 바로 불 뿜는 기둥

크게 보면 이런 느낌이다. 어떻게 돌에 이렇게 정교하고 세세하게 새겨 넣었을까? 경이롭다는 생각만 든다.

전시실 중간에 쉬어갈 겸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존이 있더라. 보통 미디어월(?)이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봐온 내용들을 요약해서 복습시켜 주는 기분이었다.

저 이런 영상 좋아하는데요. 이런 영상은 제작에 얼마나 들까?

두 번째 의문은 이 전시와 영상은 미국에서 한 걸 그대로 따온 것인가. 아니면 우리 국중박에 맞추어 직접 다시 기획한 것인가. 어느 게 정답이든 학예사는 멋있는 직업이다.

자 이제 마지막 파트, 석가모니의 인생 서사 그 자체를 조명하는 공간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고...로만 알던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알게 되어 좋았던 파트였다. (모태 불교지만 불교 몰라요)
스투파에는 사실 석가모니 말고 다른 이야기들도 자주 나온다고. (이리 보니 인도판 그리스로마신화 같기도 하고...) 각설하고, 주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나 석가모니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라고 한다. 특히 남인도에서 사랑받은 이야기는 만다타왕에 대한 내용! 아래 조각 오른쪽에서 3번째 동그라미 안의 내용인데, 만다타왕은 욕심이 많아 하늘까지 다스리고 싶어 했다고. 아마 과욕으로 인해 벌 받은 이야기인가 보다. 이미 가진 것에 만족하자. 

이번 파트에서는 이렇게 조각들을 이미지화해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더라. 이건 움직이지 않는 왕자 이야기이다. 11시 방향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보면 된다. 전생에 움직이지 않는 왕자로 태어났다가, 버려지고, 땅에 묻히려던 순간 일어나 움직이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가 한 원 안에 모두 들어가 있다.

사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하나에 담기가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옛 인도인들은 이런 이야기 전개 방식에 익숙했던 것 같다고 전시 안내문구가 그랬다.

이건 말 타고 출가하는 석가모니의 모습인데, 이거 보다가 또 감탄했다.

보이시나요 말 타고 이동하는 걸 이렇게 표현했어요. 그래서 석가모니만 원에서 원으로 이동한다... 상징으로만 표현하던 인도인들의 아이디어까지 차용해 왔어... 배운 변태의 기획력...!

그리고 전시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는 불상들을 보여주더라. 익숙한 모습들이라 반가웠다. 스투파 조각에서 사용되던 돌과 비슷한 돌로 만들어진 불상. 보통 체격에 미소 짓는 듯한 표정인데, 이게 남인도 불상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이 불상은 5세기말에서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현재 영국박물관의 소장품.

정말 내가 봐왔던 다른 불상들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긴 하다.

이 불상도 동일하게 5세기 말에서 6세기에 만들어졌고, 인도의 하이데라바드주립고고학박물관이라는 곳의 소장품이다. 표정이 더 온화해지셨어. 

전시의 마지막에 써져 있던 문구

사타바하나의 왕이 안내했던 스투파의 숲 여행은 여기에서 마무리됩니다. 남인도에서 온 생명력 넘치는 신들과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신나게 즐기셨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남인도에 펼쳐질 또 다른 스투파의 숲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이번 여행은 성공입니다.

사실 한국인이라 불교문화가 익숙하다. 하지만 각 잡고 공부하거나 배웠던 적은 없기에 알음알음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는데, 이렇게 큰 흐름으로 한 번에 살펴보니 너무 재밌고 유익했던 전시였다. 누군가 용산에서 뭐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할 그런 전시였다.

그럼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은 깨달음을 얻고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러 오신 석가모니의 모습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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